12월 25일과 26일에는
인사동에서 광장시장, 동묘까지 걸었습니다.
날씨가 어찌나 춥던지 아주 혼났습니다.
길을 걸어가는데
양쪽 뺨을 누군가에게 계속 맞으면서 걸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인사아트센터 전시관에 들렀는데
이번엔 또 다른 야생화 동호회에서 사진 전시회를 하더군요.
한라산 꼭대기에만 피는 멸종위기에 있다는 야생화를 추천받았습니다.
녹색으로 보이는 것이 손가락 크기의 아주 짧은 나무이고 그 나무마다 저렇게 꽃이 핀다네요.
이날 날씨가 어찌나 춥던지 모자가게와 귀마개 가게는 대박나더군요.
모자와 귀마개가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인사동에서 종묘를 지나 광장시장까지 걸어갔습니다.
종로4가쪽 광장시장 입구입니다.
중간쯤 가면 광장시장내 소문난 맛집으로 TV에 많이 방영됐던 자매집 골목이 나옵니다.
TV방영후 손님이 늘었는지 바로 옆에 2호점이 생겼네요.
자매집 원조 1호점입니다.
얼마전에 지인과 함께 이곳에 와서 육회와 간천엽을 시켜서 술한잔 했었는데
실내가 어찌나 좁던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할 때마다 앉아있는 사람들의 등을 건드리고 지나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좁습니다.
육회나 간천엽은 정말 싱싱하고 양도 푸짐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젠 2호점이 생겨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겠습니다.
육회와 간천엽 등 안주 한접시가 1만원에서 1만2천원으로 올랐네요.
자매집 골목을 다시 빠져나와 쭉 들어오니 광장시장내 최고의 번화가(^^)먹거리 장터가 나옵니다.
이곳 최고의 안주는 뭐니 뭐니해도 녹두빈대떡이죠.녹두빈대떡 가게가 가장 많은거 같더군요.
머리고기를 비롯 각종 안주가 즐비하고 일반 순대보다 굵은 순대도 눈에 띄더군요.
박가네 메뉴판을 훔쳐봤습니다.
광장시장내 빈대떡 가게 가운데 가장 유명한 순희네 빈대떡집입니다.
정면에서 볼 때 우측이 원조 1호점이고 이곳도 좁다보니 바로 좌측으로 넓은 2호점을 열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지인과 막걸리 한잔했는데 녹두빈대떡과 고기완자를 각각 1개씩 시켰는데
막걸리 몇 통을 먹었는데도 안주가 남더군요...빈대떡이 커서 그런거 같습니다.
가격 참으로 착하죠.
빈대떡의 장점은 값싸고 맛있는 반면
금방 배부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 가운데 빈대떡은 배불러서 싫다고 술안주로 안드시는 분도 있습니다...^^
앞에 큰 것이 녹두빈대떡이고 뒤에 작은 것이 고기완자 입니다.
녹두빈대떡을 네등분 했는데도 저렇게 크네요. 두께도 두껍습니다.
옆집인데 직접 맷돌로 갈면서 부쳐주고 있었습니다.
광장시장에서 나와 동대문까지 걸어왔습니다.
동대문 일명 흥인지문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안을 들여다 봤는데 천정부분은 어두워서 잘 안나왔네요.
얼른 반대편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래전 서울을 도읍지로 정할 때
경복궁에서 보면 조산인 관악산이 화형산으로
강한 화기를 머금고 있어 남대문을 숭례문으로 이름해 화기를 진압하고
광화문앞에 해태를 두어 이중으로 방어했다죠.
또한 우백호 인왕산의 기세가 드센 반면 좌청룡 낙산인 동대문쪽이 지형상 낮아
이곳에 저자를 설치, 사람들이 들끓게 하면서 양쪽 균형을 이루고
동대문을 흥인지문(興仁之門)이라 이름붙였다 전해집니다.
이 곳은 지금도 평화시장을 비롯 여러 쇼핑센터들이 들어서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동대문에서 동묘까지 걸어왔습니다.
평소 주말과 휴일에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골목인데
이날 날씨가 워낙 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더군요.
쭉 걸어들어왔습니다...
겨울잠바 등이 골라 골라 무조건 천원짜리 길거리 노점상앞에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동묘담장을 따라 쭉 들어오다가 동묘 정문골목이 나와서 쳐다봤습니다.
동묘는 현재 내부 수리중이라 일부 공간은 폐쇄중입니다.
청계천 방향으로 그대로 쭉 걸어올라왔습니다.
청계천 변에 다다르면 우측 골목이 있는데 제가 주로 커피를 사는 단골집이 있습니다.
젊은 새댁 혼자 가게를 보는데 한달에 한번가량 커피를 사러갈 때마다 "이쁜 아가씨 집 맞나" 그러면 되게 좋아합니다...^^
커피믹스 가격 참 착하죠...^^
커피 100개입 짜리를 샀더니 또 고려 홍삼액 골드 6년근짜리 4팩을 주네요.
쌍화탕과 같은 효과가 있으니 감기기운 있을 때 데워먹으라고 하더군요.
저한테는 매번 주던데 다른 사람들도 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제품들도 가격이 쌉니다.
이 집에 들어 갈 때는 반드시..."이쁜 아가씨 집 맞나"를 외쳐주세요...^^
동묘 버스정류장 부근 중화요리 집입니다.
짜장면 가격이 무척 쌉니다.서울에서 이 집보다 싼 집은 못본거 같네요.
한 끼 식사라기 보다는 가끔 이 주변을 구경하다 간식으로 한 그릇씩 먹곤 한답니다.
첫댓글 사진 잘 봤습니다. ㅎㅎ
제가 자주 걷던 그 거리네요^^
전 교보 - 영풍-인사동-동대문-동묘로 해서 걸어 다니며 구경하고 헌책방 갔다가 전철타고 집에 오곤 했는데..
좋아하던 코스 사진으로 보니 좋습니다.
설연휴에는 사진속.. 육회자매집에 가보고 싶네요^^
아...그렇군요...^^ 예전엔 행복을 다른 곳에서 찾았는데 이젠 운동하면서...사람사는 모습 보는데서... 인생의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