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은, 홍지윤 제치고 '미스트롯2' 진 대역전..임영웅 왕관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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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양지은이 시청자 문자 투표로 반전을 쓰며 진의 영광을 차지했다.
3월 4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에서는 최종 순위를 결정 짓는 결승전 2라운드가 진행됐다.
은가은은 3남매를 혼자 키운 어머니의 애창곡인 김수희의 ‘애모’를 선곡했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서 ‘애모’를 불렀다는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된 은가은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 감정이 격해져 눈물을 보였고, 음정이 흔들렸다. 김용임은 무명 시절 자신을 자책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은가은의 마음을 이해했다. 은가은은 최고점 100점, 최저점 85점을 받으며 무대를 마쳤다.
김다현은 ‘미스트롯2’에 출연하는 딸을 위해 왕복 6시간을 항상 동행하고, 4남매를 키우느라 고생한 어머니를 위해 진시몬의 ‘어머니’를 선곡했다. 김다현은 반주가 시작되자 바로 감성에 집중하며 긴 여운이 남는 무대를 선보였다. 조영수는 예선 때 지적했던 단점을 보완하고 소리도 풍부해졌다는 칭찬을 했다. 김다현은 최고점 98점, 최저점 88점을 받았다.
3개월 동안 함께한 동료들을 위해 강진의 ‘붓’을 선곡한 양지은은 출산, 육아로 포기했던 꿈을 ‘미스트롯2’를 통해 다시 꿀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양지은은 “‘미스트롯2’가 어쩌면 저한테는 첫 사회생활이다. 모든 게 낯설고 모든 게 어려웠다. 그 과정 안에 동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거다”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겪은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양지은의 진심이 담긴 무대에 현장에서 무대를 지켜보던 동료들도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고, 무대를 마친 양지은도 눈물을 보였다. 양지은은 “천연 암반수 사이다 같은 깨끗함이 있다”는 극찬 속에 최고점 100점, 최저점 89점을 받았다.
홍지윤은 김태곤의 ‘망부석’을 선곡했다. 10년 동안 국악을 했던 홍지윤은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성대에 낭종이 생겼다고 말했다. 무조건 ‘노래를 하는 사람’이 되는 걸 꿈꾸고 있었던 홍지윤은 노래를 하기 위해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지만 부상으로 다리가 마비되면서 꿈이 좌절됐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국악 발성을 바탕으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현장을 들썩이게 하며 마스터들의 감탄을 자아낸 홍지윤은 최고점 100점, 최저점 89점을 받았다.
김의영은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해 5년 동안 전국의 가요제를 돌아다니며 혼자 연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미스트롯’ 탈락 후 시즌2까지 오기를 갖고 계속 도전했다고 밝혔다. 김의영은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를 선곡해 힘 있는 발성과 구성진 꺾기를 보여줬다. 김의영은 섬세함, 기교, 파워, 음정, 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극찬을 받으며 최고점 100점, 최저점 94점을 받았다.
김태연은 아버지의 많은 나이가 싫었던 때도 있었지만, 성장할수록 아버지의 사랑에 미안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를 위해 이태호의 ‘아버지의 강’을 선곡한 김태연은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음색과 절절한 감성으로 김준수, 장윤정 등에게 극찬을 받았다. 김태연은 최고점 100점, 최저점 95점을 받았다.
유일한 현역 가수 별사랑은 언젠가 자신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나훈아의 ‘공’을 선곡했다. 별사랑은 탁월한 완급조절과 정통 트로트의 매력이 돋보이는 창법으로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박선주는 악착같은 별사랑의 모습에 측은한 마음을 느꼈었다고 고백하며 “이미 자신만의 세계를 갖고 있는 멋진 가수다”고 응원했고, 장윤정은 “그동안의 경력과 세월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매 무대마다 실력으로 증명했다. 기특하고 대견하다”고 평했다. 별사랑은 최고점 100점, 최저점 90점을 받으며 무대를 마쳤다.
준결승 진출자 7인이 뭉친 미스 레인보우의 축하 무대에 이어 9일 발매를 앞둔 임영웅의 신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도 최초로 공개됐다. 무대를 마친 임영웅은 “설운도 선배님의 작사, 작곡한 곡이다”며 “저도 이 자리에서 제2의 인생이 시작됐다. 여기에 있는데도 무대에 서있는 것 같은 떨림이 있다. 이 자리에서 신곡을 발표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라운드 최종 점수와 2라운드 마스터 총점을 합한 순위에서는 홍지윤이 14.02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양지은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시청자 문자 투표를 합산한 최종 점수 합산 결과 7위 은가은, 6위 별사랑, 5위 김의영, 4위 김태연, 미(美)에는 김다현이 올랐다.
양지은은 문자 투표 794.014표를 받아 총점 5873.00점으로 진(眞)에 올랐다. 홍지윤은 603,456표를 받아 총점 5527.03점으로 선(善)이 됐다. 이날 진 왕관은 특별히 ‘미스터트롯’ 진 수상자였던 임영웅이 씌워줬다.
수상 후 양지은은 “오늘 몇 등이 되든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나왔다. 동료들이 함께 고생했고 일곱 명 모두 잘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제가 축하를 해주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다. 앞으로 진에 걸맞은 좋은 가수가 돼서 여러분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좋은 노래 많이 들려 드리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버지 너무 사랑한다. 제가 신장 이식 수술하고 나서 후회를 한 적도 있었지만, 가족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지금 남편하고 아이들을 못 본 지 몇 달이 됐는데 너무 보고 싶다는 말 꼭 전해드리고 싶다. 남편, 아이들 너무 사랑한다”고 가족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홍지윤은 “목 낭종과 다리 부상 이후로 다시는 무대에 못 설 줄 알았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저의 꿈을 펼칠 수 있었다. 제작진, 시청자,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TV조선 '미스트롯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