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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27회 비행
어제 보단 오늘은 바람이 전반적으로 더 약한 거 같다.
오늘 비행 갈거라고 기체를 회장님 차에 실어 놓았기에 아침에 몸만 가뿐하게 나왔다.
청호목욕탕 앞에서 정두형님 차로 팽철부회장님과 같이 약속장소로 갔다.
오늘 참석자는 회장님 팽철부회장님, 교택부회장, 태만형님, 상목형님, 정두형님, 자천형님, 성언과 짝지,용석, 나 이상 11명이다.
오늘도 파일럿 평균연령은 여전히 높다. 돈현이나 상득이가 참석해서 좀 낮춰야 하는데...
바람 방향을 파악해 청도 원정산으로 결정하고 차를 달려 청도에 도착해 보니
남풍이 슬슬 불기 시작한다.
착륙장으로 이용할 둔치쪽으로 이동하면서 청도교에 꽂힌 집단게양기를 살펴 보니 역시 남풍이다.
청도교에 꽂힌 집단 게양기가 남풍임을 알려주고 있다.
오전부터 남풍 불기 시작하면 오후에는 남풍이 강해질 것이라면서 대니산으로 이동하자 한다.
다시 대니산으로 이동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이륙장에 올랐다.
달파라에서 영대학생들이랑 같이 왔는데 한창 이륙준비 중이었다.
어제 황금산에서도 보고 오늘 또 본다.
대니산 남자 이륙장은 햇볕은 쨍쨍한데 바람 한점 없다.
가끔 약하게 불었다가 배풍 이었다가
기상 상황이 전국적으로 안좋으니 빅버드스쿨, 대구파라 등 대구 인근 동호인들이 모두 대니산으로 모여들어서
대니산에 올라와본 것 중에 제일 사람들이 많다.
이륙장엔 달파라에서 영대학생들과 같이 먼저 와서 이륙 준비 중이다.
지금은 폐기된 에델 라이브와 코로나 하네스,
나랑 같은 기체와 하네스르 셋팅한 영대 학생 이륙직전 모습
교택 부회장 이륙 준비
주풍은 서풍이나 바람이 약하니 열바람이 치고 올라 오는 것이라는데
남자이륙장에서도 이륙대기 북자 이륙장에서도 이륙대기
양쪽에서 이륙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영대 학생들
젊기 때문인지 패기가 넘친다.
대니산 남자 이륙장은 경사가 심해서 약한 바람에는 이륙이
무지 부담스러운데 개의치 않고 전방으로 씩씩하게 잘 나간다. 그것도 여학생들인데...
바람이 약하니 활주로 끝을 지나 풀숲을 스치면서 아슬 아슬 이륙한다.
난 아직까지는 어떠한 이륙 조건에서건 완벽하게 이륙할 자신이 없다.
특히 대니산 남자 이륙장의 경우 바람 약하니 더 그러하다.
이럴 때는 내자신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일단 이륙만 하면 열은 좋아 보인다. 영대 학생들 이륙 후 별다른 동작 없이도 상승이 잘 된다.
2-3분 간격을 두고 같은 곳을 공략해도 한사람은 열을 잡고 한사람은 쫄탕 하는 것을 보면
요즘은 정말 비행은 타이밍인 거 같다.
여기에 실력과 장비에 따라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기둥으로 올라 오는 열이 아닌 거품성 열이라서 그 시간에 그 열을 잡지 못하면 뒷사람은
이용하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륙바람이 좋지 않으니 다들 밍기적 거리면서 선뜻 이륙하지 못하고 관망하고 있으니
교택부회장이 먼저 더미로 나선다.
이륙 후 여기 저기 찔러 보지만 신통 찮다.
역시 타이밍 실패인지 좀전 영대 학생들 왕초보도 벙벙하게 잡고 타던 열이었지만
같은 곳을 지나가도 열을 잡지 못하고 하염없이 고도 까지더니 착륙장 쪽으로 들어 간다.
교택부회장 마저 쫄하나 싶었는데
그러나 역시 실력과 요즘 새로 바꾼 장비 탓 일까?
거의 착륙 들어 가는 고도에서 작은 열을 잡고
올리고 올리고 결국 고도 높여서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교택부회장 열잡는 것을 보고 이륙만 하면 열은 있구나
뒤이어 팽철부회장님이 이륙하는데
이륙장 좌 우측에서 동시에 이륙해서 자칫 부딯힐거 같았는데 두사람다 노련하니 좌우로 흩어진다.
우측으로 간 파일럿은 이륙장 우측 8부 정도에서 열을 잡고 고도 높이는데 좌측으로 간 팽철부회장님은 열을 못잡고
고도 까질 판에 우측으로 이동하여 열을 잡는다.
약한 바람이지만 드물게 올라 오는 열바람을 기다려 텐덤도 이륙한다.
거의 착륙장 바닥에서 열하나 잡고 물고 늘어져서 고도 높이고 있는 교택부회장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더니만 결국 고도 높여서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나중에 이야기 들어 보니 달창지 쪽으로 날아 갔다 한다.
이륙장 좌우측에서 거의 동시에 이륙한 두기체
이륙 바람이 좋지 않으니 이륙실패도 많다.
용석이가 후방으로 이륙
라이져 당겨 보지만 제대로 양력 받지 못하자 이륙중지
활주로 끝에서 글라이더 제압하고 풀숲에 걸린 기체를 같이 걷어 올라 왔다.
그 동안 배이사님 이륙 했는데
역시 양력이 생기지 않자 이륙중지 했는데도 경사가 워낙에 급하다 보니 활주로 끝을 지나 풀숲에 주저 앉는다.
배이사님 기체 걷는 동안에 다시 용석이가 이륙준비
바람이 약하니 이번에는 전방으로 이륙
기체 잘 세우고 잘 뛰어 나갔지만
바람이 약하니 양력을 받을 때까지 기체가 침하되면서 활주로 끝에서 기체 걷고 있던 배이사님 기체를 발로 치고 나가면서
두기체가 하나로 엉켜 활주로 아래로 떨어진다.
무전으로 용석이 괜찮은가 물어보니 괜찮다고 한다.
태만형님이랑 같이 내려가 보니 용석이 보다 배이사님이 더 많이 다친 듯 해서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헬멧과 하네스를 착용한 채로 굴렀기에 생각보다 괜찮았던 거 같다.
배이사님 기체 좀 찢어지고 용석이는 허벅지쪽에 산줄에 스치면서 바지가 타버리는 화상을 입었다.
얼마 전 바꾼 무릎과 정강이 보호대가 아니 었다면 앞쪽도 작살 났을건데 보호대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한다.
성언이도 팽철부회장님도 내려와서 더운날 땀좀 흘리면서 기체 걷어 올라 왔다.
산줄 정리 하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용석이는 오늘은 비행하지 않는다면서 먼저 나가라 한다.
이륙바람도 조금씩 나아져서 이젠 후방으로 기체 세우고 나가도 될 정도로 살랑 살랑 바람이 불어 온다.
나도 이륙준비를 했고
무난하게 이륙, 앞서 비행자들 열잡는 포인터를 눈여겨 보고 같은 장소로 이동해서 열을 잡아 보려 했지만 이륙바람이 좋아지니 열이 흩어졌는지 센열은 없다.
몇번 시도 하다가 회전반경이 큰 볼레르에 아직 적응 되기 전이라서 착륙장으로 들어 갔다.
부담스러운 전신주를 지나고 나서 고도 정리 하려고 좌우로 몇번 왔다 갔다 하는데 고도침하가 매우 크다.
원하는 장소 4-50미터 못미쳐 무사히 두발 착지
기체를 싸려서 도로까지 들고 내려와서 기체 개어 넣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27회
2. 일자 : 2012년 05월 27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Bolero Plus M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5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0.8/0.4~1.8m/s, 남남서~남
- 기온 및 습도 : 26도, 습도 34%
5. 이륙장, 및 고도 : 현풍 대니산 남자 이륙장, 약 410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구지면 화산시 솔미들 53m(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57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상승)
7-2. 최고속도 : 43.6km/h
7-3. 최대상승 : m/sec
7-4. 최대하강 : -2.3m/sec
8. 비행시간 : 06분 32초(총누계 비행시간 : 35시간 58분 06초)
8-1. 이륙시간 : 13시 24분 45초
8-2. 착륙시간 : 13시 31분 17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2.5km
9-2. 직선거리 : 1.61km
10. 특기사항
제 127회 비행 트렉로그
■ 제 128회 비행
이륙장에 다시 올라 보니 북자 이륙장에서 바람이 없자 남자로 이동한 빅버드 스쿨팀까지 합세해서 무척 붐빈다.
여전히 바람이 너무 약하다.
북자이륙장에서 바람 기다리다 남자로 넘어온 빅버드스쿨팀까지 합세해
좁은 이륙장이 북적 북적 하다.
약한 바람에도 텐덤은 나간다.
다시 북자 이륙장으로 넘어간 빅버드스쿨팀원중 한명
릿지 잘되고 바람 좋다고 북자로 넘어 오라고 고함 지른다.
간간히 영대 학생들만 전방으로 넵다 뛰어 보는 사람들 간졸이게 아슬 아슬 이륙을 할뿐 선뜻 나서려 하지 않는다.
땡볕에 그늘도 없고 기다림 자체가 고역이다.
간간히 올라 오는 열바람에 텐덤도 나가보지만 역시 약한 바람에 불안 불안 하다.
바람이 무풍 내지 배풍이라서 영대 여학생 한명 또다시 매미 되고 3시 넘어 열이 식을 무렵이라서 주풍인 북서풍이 불면서
북자 이륙장 쪽 바람이 더 맞나 보다.
다시 빅버드스쿨에서 먼저 북자로 옮기고 열풍은 한우물만 파자고 계속 남자이륙장에서 기다려 보았지만 바람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북자에서 이륙한 빅버드스쿨팀 고도잡고 재밋게 놀면서 북자로 넘어 오라고 약을 살살 올린다.
할수 없이 우리도 장비 챙겨서 북자로 이동
북자 이륙장에 왔지만 바람이 그리 좋지는 않다.
일단 관망모드로 눈치만 보고 있다.
나중에 바람이 점차 좋아져 정풍에 가깝게 올라 오고 가스트도 많이 약해지자
서둘러 이륙준비
회장님이 제일 먼저 이륙하시기 위해 준비 중이다.
셋팅 완료 후 이륙하기 직전의 기체 뒤에 줄을서서 기다린다.
바람이 삐딱하게 올라옥 가스트도 있고 남자 이륙장 보단 좋지만 이곳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팽철 부회장님이 관망만 하고 있으니 답답한지 꿀바람이라고 빨리 나가라고 재촉하는데 그리 꿀바람 같아 보이진 않는다.
빅버드 스쿨 팀에서 얼추 이륙했을 무렵 바람이 점차 좋아져서 정풍으로 잘 올라 온다. 회장님이 선두로 나가시고
이제까지 팽철부회장님이 그렇게 나가라 나가라 해도 관망하고 있던 우리 팀원들 바람이 좋아지니 후다닥 총알같이 준비해서
기체 싸려서 쭉 줄을 섰다.
자천형님, 용석, 정두형님에 이어서 나도 이륙했다.
이륙하자 마자 우측으로 붙여서 릿지 해보니 잘 올라 간다.
북자 이륙장 우측끝에서 돌리고 짧게 짧게 팔자비행으로 고도를 올렸다.
처음 내가 나왔을 때만 해도 정두형님이 내 발밑에서 빡빡 기고 있었는데 어느틈엔가 내머리 위로 올라 가 있다.
간만에 나오는데도 감각이 있어 잘하신다.
상승 좋은 구간인 우측 능선 끝 부분에서 짧은 릿지로 고도 유지하면서 놀고 있는데 바람이 점차 세지는 거 같더니만
흔들기도 무지 많이 흔들린다.
교택부회장 말대로 청기 백기 놀이 하듯이
털썩 거리고 롤링과 피칭이 심하다.
앞으로 쑥여 질 때는 살짝 견제 뒤로 넘어갈 때는 살짝 풀어주고..
너무 많이 흔들려서
분명 능선줄기 윗쪽에 있는데 와류인가? 발아래 산자락 보다는 한참 위에라서 와류권은 아닐진데..
그렇담 바람 방향이 북서가 깊게 들어 오기 때문에 앞산을 넘어 오는 웨이브성 와류인가??
깊은 생각할 겨를도 없을 정도로 심하게 기체가 흔들리니 기체를 올려다 보면서 피칭, 롤링 잡기 바쁘다.
이러다 잘못 하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자 의령 한우산 경험상 그래도 나무 많은 곳이 낫겠다 싶었고
고도가 낙하산 처럼 떨어 지는 중인데 이러다가 바람 방향 반대쪽 산줄기 뒷쪽에 들어 가면 직접적인 와류권이란 생각에
착륙장인 제방뚝으로 이어진 산줄기위로 올라 서려고 힘들게 전진
간신히 산줄기 위로 올라선 후 산줄기를 타고 내려 오다가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서자 산을 벗어 났다.
전반적으로 고도가 많이 떨어지자 흔들림이 덜해지는데
우선 얼핏 느낀 생각이 볼레로 참 안전한 기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엇다.
북서 바람을 안고 제방뚝에 내리려니 전진이 안되어서 힘들다. 자칫하면 제방뚝에 도착하기전에 내려야 할 상황이 생기면
제방을 넘어와서 내리 누르는 바람에 위험할 수도 있다. 아예 바람 센날은 제방 포기 하고
제방에서 멀리 떨어진 빈논에 내리는게 낫다.
다들 비슷한 생각으로 보리베낸 빈 논에 내려서 기체 정리하고 있다.
GPS 속도계와 착륙장 기체들, 앞서 내린 사람의 비행경로 등을 판단해 바람 방향 맞춰 무사히 착지
내리고 보니 지상연습하기 딱 좋은 바람이라서 한참을 기체 붙들고 연습했다.
볼레로에 대해서 이젠 조금 감이 온다.
오늘은 교택부회장이 달창지까지 갔다가 4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비행 했다 하는데
오늘의 장원은 교택부회장이다. 정말 징하다.
세븐에서 뒷풀이를 했고 매미된 용석, 그리고 장원한 교택이와 회장님이 좀더 부담하고
나머지는 갹출해서 술한잔 간단하게 했는데 모처럼 차 안가지고 온날이기에 맥주 한잔 하고 기분 좋게 귀가 했다.
오후 늦게 대니산 북자에서 비행하면서 다른이들 말 들어 보니 다들 흔들림이 심해서 고생 좀 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니 앞산을 넘어온 와류도 아닌것 같고 구름이 강하게 당기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여러 말들 중에 그래도 가장 신빙성 있게 느껴지는 이야기는 아직 강한 기운으로 남아 있던 잔열 들이 센바람에 거의 수평으로
밀려 오면서 크게 고도 올려 주지도 못하면서 기체만 들썩 거리고 요동치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말이다.
정말 변화무쌍한 기상속에서 할때 마다 다른 조건들
패러는 알면 알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28회
2. 일자 : 2012년 05월 27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Bolero Plus M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6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1/1.4~3.6m/s, 북북동
- 기온 및 습도 : 26도, 습도 36%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북자이륙장, 약 395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현풍면 오산리 빈밭 20m(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75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456m(이륙장 대비 61m 상승)
7-2. 최고속도 : 36.4km/h
7-3. 최대상승 : 0.4m/sec
7-4. 최대하강 : -3.1m/sec
8. 비행시간 : 13분 36초(총누계 비행시간 : 36시간 11분 42초)
8-1. 이륙시간 : 16시 00분 07초
8-2. 착륙시간 : 16시 13분 43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2.1km
9-2. 직선거리 : 1.58km
10. 특기사항
적색은 제 127회 비행트렉로그
초록색은 제 128회 비행 트렉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