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 3월 21일(일) 07시 50분에 망우 공원 싸이클 경기장 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최신형 경상관광 버스가 대로변에 주차 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약속한 동기들 4~5명은 늘 그러하듯 오늘도 역시 얼굴을 나타내어 주지 않았다. 반쯤찬 버스는 08시 20분에 망우공원을 출발 했다.
오늘은 총무를 맡은 내 기분이 찢찜 하였다. 참가 인원이 적어서 아무 말없이 우선 김밥과 생수를 나눴다. 회장이 내 기분을 알아 채고 “우리 동기회는 사공병수 총무가 아니면 안 돌아간다.” 라고 좀 띄어 주는 소리가 내귀에 들리는 것 같았다. 그래도 직책상 오늘의 일정을 잠시 설명하고, 30주년 영상물 4개 팔고, 5월 산행은 가야산으로 한다고 공지했다.
차가 평사 휴게소를 지나자 오늘도 지난 새재 산행때 처럼 이동길 동기의 복분자가 등장 했다. 한 순간에 바닥이 나버렸다. 역시 몸에 좋다고 하니까...
경주팀과 울산팀은 보경사 주차장에서 10시경에 만나기로 통화 했다. 안강으로 해서 신광을 거쳐 꼬불꼬불한 지방도로를 이용하여 10시 좀 넘어서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우리팀이 제일 먼저다. 좀 있으니 경주팀이 오고 맨 나중에 오늘의 주체측인 포항 동기들이 보행식(김밥, 팩소주, 생수, 사탕, 바울토마토등)을 잔뜩 준비 해서 도착 했다.
모두들 반가운 얼굴들이다. 서로서로 환하게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하고, 우리 일행은 기념 촬영을 하고 매표소로 향했다.
일요일이라서 산행 길은 등산객으로 복잡 하였다. 우리 일행은 쌍폭포에서 갖고 온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또 중간 가다가 팩소주 한잔 나누며 담소를 하면서 쉬엄쉬엄 오늘의 목적지인 연산폭포까지 올랐다. 12시다. 김밥과 생수 등을 나눠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도하고 떨어지는 폭포수 앞에서 기념 촬영도하고 주위의 기암괴석들을 감상했다. 참으로 절경이다 아니 비경이다. 포항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알겠다. 오늘의 일정관계로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하산을 서둘 렀다. 13시 30분 경에 하산을 완료하고 인원 파악을 해서 강구로 향했다. 강구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회전 해서 지하 회상가 66, 67번 “영천수산” 에 도착하니 이영기 내외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 하였다. 우선 손님이 한팀 있어서 방양쪽으로 나뉘어 앉았다. 일차로 싱싱한 회가 들어왔다. 내가 일어나서 잠시 설명을 했다. “오늘 이 자리는 이영기 동기 부인이 소주와 회를 스폰사하고, 조금 뒤에 나오는 대개는 포항 동기들 5명이 십시일반(두당 15만원)해서 낸다. 많이는 못먹고 맛만봐라.” 앞으로 이 근처를 지날 일이 있으면 우리 이영기 동기 부인이 운영하는 영천수산(강구 지하 회상가 66, 67번) 많이 좀 밀어주라. 그렇다고 너무 세게 밀면 앞으로 엎어진다.
모두들 잘도 먹는다. 도중에 자기 가족 소개도하고 많은 이야기 꽃을 피웠다. 16시쯤 되니까 모두들 먹는 속도가 떨어졌다. 한 자루 씩 찬 모양이다.
모두들 영덕 대개를 몇 마리씩 스티로폽 박스에 포장을 했다. 집에 있는 아이들 생각이 나서 나도 거금 10만원어치 5마리 포장을 부탁하고 근처 노래방으로 향 했다. 여기서도 일행이 너무 많아 두방으로 나눴다. 모두들 잘도 논다. 신 난다. 마이크가 잘 안 돌아온다.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났다. 일정상 아쉬움을 남긴채 우리 일행은 각 지역별로 다음 대구팀이 가야산으로 초대 할 것을 약속하고 서로서로 악수를하고 헤어졌다.
나는 버스에 오르자마자 퍼졌다. 전 날 오늘 행사 준비관계로 홈플러스에 가서 마누라와 장보고 김밥 주문하고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김밥 찾아 오고 수면 부족과 쇠주 몇잔에 나가 떨어졌다. 내 대신 권칠로 전전 총무님의 사회로 차안은 또 한차례 씨끌뻐쩍 했는 모양이다. 내가 눈을 뜨니까 경산 휴게소이다. 오줌보가 터질 것 같아서 잠이 깨어났다. 찬바람 좀 쇠이고 생리적 현상을 해결 하고나니 정신이 좀 맑아졌다. 내 빼고 자기들끼리 노래를 다 한 모양이다. 나도 뒤 늦게 마이크를 잡았다. 김성환의 “인생”을 서투른 솜씨로 한곡 불렀다. “ 이 세상에 올 땐 내 마음데로 온건 아니지만 이가슴엔 꿈도 많았지. 내것이 아닌 내것을 찾아 낮이나 밤이나 뒤볼새 없이 나는 뛰었지...” 가사가 우리 나이에 어필 할 수 있잔아? 그래서 다음 5월 가야산행 때는 완전히 마스터 할 작정이다. 차가 동대구 나들목을 통과하고 있다.
회장님의 짤막한 인사말이 있고 난 후, 권칠로 전 총무님이 마무리를 하고 마이크가 내게로 왔다. 나도 다음 산행에 관한 안내를 하고 마이크를 껐다.
망우공원에 주차장에는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후기2.
포항 동기들 이번 행사에 물심양면으로 신경 많이 썼다.
다시 한번 더 고맙다.
그리고 멀리 문경에서 행사에 참가한 정경화 동기 내외분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물론 울산, 경주 동기들도 무사히 도착 잘 했겠지?
다음 산행 때 가야산에서 만나자.
안녕~
첫댓글 ; 글 잘 썼다.(참 잘 했어요 !) 정인수로 수정요망
; 근데 포항의 숨은 스폰서 이야기 빠졌다, 44회 토목과의 이희실 동기님(포항 매일 유업 대리점)- 차떼기 커피와 음료수 제공
"3월 정기 산행" 내연산 & 강구대게[포항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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