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얼마전 한미정상회담을 통하여 한국의 국군장병 55만명을 위한 백신을 미국으로부터 지급받게 되었다는 기사를 접하였습니다.
미국이 한국을 백신스와프할 정도의 국가라고 판단을 하지 않은건지 아쉽게도 백신스와프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백신이 아쉬운 한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저 정도의 성과도 나름 괜찮은 성과라 생각됩니다.
이와 함께 지난 달쯤 읽었던 기사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백신접종이 완료되어 더이상 마스크를 끼지 않고 살아간다는 기사였습니다. 당시 한국은 여전히 하루에 수백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어떻게 백신선진국이 될 수 있었는지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출처 : "화이자 생각도 안했다, 그래도 베팅했다" 이스라엘 막전막후 - 중앙일보 (joins.com)
“나도 처음엔 화이자가 가장 먼저 개발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본지 김민욱·임현동 기자, ‘백신 접종 1위’ 이스라엘 가다
방역실패국서 성공국으로...율리 에델스타인 보건부 장관
이미 백신 충분하지만 새 기술 가진 제약사도 물색중
이스라엘의 율리 에델스테인 보건장관의 말이다. 가장 먼저 마스크를 벗어 던진 나라. 방역 실패국에서 백신 선진국으로 극적인 반전을 한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적극적인 백신 구매정책이 성공요인이라는 점은 세상이 다 아는 얘기가 됐다. 중앙일보는 27일 오후(현지시각) 텔아비브 이스라엘 보건부 청사 사무실에서 에델스테인 장관을 인터뷰했다. 이스라엘 백신 정책 실무를 책임진 그가 들려준 백신 구매 막전 막후 스토리는 흥미진진했고, 백신 가뭄에 시달리는 한국으로선 참고할 점도 많았다.
이스라엘 백신 접종률 추이에 따른 하루 확진자 변화 그래픽 이미지. 자료 월드오미터·아워월드인데이터
[출처: 중앙일보] "화이자 생각도 안했다, 그래도 베팅했다" 이스라엘 막전막후
[기사요약 및 개인적인 해석]
1. 코로나 유행 초기 이스라엘의 상황은 매우 위험했습니다. 하루 확진자수가 적게는 천명대부터 많게는 1만 213명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인구가 913만명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확진자의 수가 많고 초기 방역에 실패했는지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2. 초기 방역에 실패한만큼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확보에 간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화이자, 모더나 등 다수의 백신회사에 선주문을 하였습니다. 심지어 주문을 할 때(2021년 4월부터 주문시작>>> 이 때는 3월 코로나 대유행이후 백신에 대한 기대보다는 겉잡을 수 없는 속도로 늘어나는 확진자수 때문에 방역에 모두가 집중했었던 때를 회상해볼 수 있습니다.)에는 각 회사들의 백신개발성공여부를 확신할 수도 없었고 실패하면 그만큼 돈을 잃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위험성이 다소 높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하지만 백신시장에서 이스라엘의 위치가 그다지 높지 않았고 위험을 안고서라도 선주문을 하지 않는이상 백신을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꽤 소요될 것임을 알고 이와 같은 행동을 한 것입니다.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몇몇의 유럽 강대국들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제약회사들에 투자를 하였기 때문에 자국민을 위한 백신확보의 과제가 그다지 어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들만큼 자본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나 훨씬 절박한 상황이었던 만큼 일종의 백신확보에 베팅을 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4. 어느회사가 백신개발에 성공할지 몰라 미국 FDA승인이 나올 쯤에는 4개의 회사랑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그 중에는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 이스라엘의 상황은 자국민의 백신접종은 완료한 상태이고 남은 백신물량(아스트라제네카)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
단순히 이 기사만 읽었을 때에는 이스라엘이 백신확보를 할 동안 한국은 무엇을 했는가하는 생각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이스라엘의 백신접종상황을 그렇게 간단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스라엘과 한국은 인구수의 측면에서 매우 차이가 납니다. 한국은 약 5000만명, 이스라엘은 약 913만명으로 약 5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백신확보의 유무를 떠나 숫자만 비교해보아도 이스라엘의 백신접종률의 증가속도가 빠를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이스라엘은 초기방역에 실패한 반면 한국은 초기 방역에 성과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한 때 K-방역(사실 저는 이 말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한국의 인터넷 인프라와 정확하고 빠른 정보공유,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노력, 효율적 의료시스템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하여 한국은 방역모범국이라 불렸습니다. 저 또한 개인적으로도 한국이 방역을 잘한 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한국과 달리 초기방역에 실패하여 백신이 아니면 희망이 없다라고 생각할 만큼 백신확보에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한국에 비해 백신확보에 대해 적극적인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미디어그룹 블룸버그가 집계한 코로나19 회복력순위를 보면 모범방역국이라 불렸던 나라들의 순위가 높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韓, 코로나19 회복력 5위···백신 선도국 약진 '뚜렷' - 서울파이낸스 (seoulfn.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사를 통하여 배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처음엔 어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실패를 겪었을지라도 자신의 그런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현실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고 노력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이스라엘은 국가/민족의 생존 차원에 관한 한 그 다른 어느나라와 비교 조차 할 수 없는 절대적 절박함과 단호함이 있단다.
그러기에 그에따른 밝은면과 어두운면의 역사가 현재도 공존하여 진행되고 있다고 보여지는구나.
오! 그런 쪽으로 생각은 못해봤었네요. 지난 번에 다른 학생분의 게시글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기사를 접했는데....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길고 긴 역사를 감안하면 이스라엘에게 국가의 존재 및 부흥이 매우 중요한 과제겠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