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날은 올만에 고향하늘을 대하고왔다.
지난 추석에 부모님 산소를 못찾은게 마음한켠에 짐스럽다.
또한가지,친구의 얼굴을 대하고픈 맘이 단풍구겅가자는 신랑맘을 고향으
로 빼돌렸다.
역시 고향은 좋다.
문경쯤오면 벌써 고향냄새가 난다.
매미가 왔니어쨌니해도 고향의 들판은 황금벌판이요.과수원마다 주렁주렁
열린과일은 보기만해도 풍요롭고 배부르다.
정오가 안되어 점촌에 도착해 꽃집엘 들렀다.
부모님산소에 드릴 국화화분을 준비하고 내 이쁜 친구에게 줄 소국도
한다발샀다.
산소에 도착해 화분의국화를 아예심자는 신랑의 의견에 동의했다.
내년에는 꼭 예쁜 국화꽃을 볼수있기를 염원하면서...
내려오는길에 나락사이로 날아다니는 메뚜기도 잡았다.
얼마나 오랬만인지...
친구와 약속한 점심시간이 아직남아 고향집에 먼저가기로했다.
집은 그대로있는데 마당엔 잡초가 무성하다.
방마다 가구며 이부자리며 그대로인데....
부엌엔 엄마의 손때묻은 그릇이며 집기들이 그대로인데...
온통 거미줄이며,곰팡이가 슨 벽지는 폐가가 따로없다.
구석구석 눈길닿는곳마다 정겨웠던 지난 모습들이 떠올라 눈물을 주체할
수없어 엉엉울어버렸다.
한참을 울고 세수를 할려니 수도꼭지마져 감감이다.
또 한번 서글퍼서 엉엉이다.
앞집 뒷집 어른들을 뵈러갔지만 멍멍이들만 집을지킨다.
퉁퉁부운 눈으로 친구가게를 찿았는데 친구는 반갑게 맞는다.
따끈한 차를 한잔얻어마시고나니 맘이가라앉는다.
늦은 점심을위해 우린 서둘러 퇴강으로 향했다.
그 유명한 티강메운탕....
감홍시도 줍고,들국화도 꺽고,메뚜기도잡고,도토리도줍고....
서산으로 넘어가는 붉게타는 노을도 감상했지만,그 모든것을 친구랑
나누며 잊지못할것이라 얘기했지만....
그래,친구야....
난,니 고이쁜 마음을 죽어도 못잊을꺼야...
만나는 처음부터 내내 내손을 꼬옥잡고 차가웠던 내 손이 따뜻헤졌다며,
내 얼굴에 살이붙었다고 좋아하며 엉엉울어 화장이다 지워진 보기흉한
몰골도 이쁘다고 말해주는 너의 고운마음을 난 영원히 내 마음한켠에
간직하련다.
이 가을 너와의 짧지만 긴 여운과 추억을 간직한 데이트 정말 좋았노라
고 이 밤 말하고싶어.
가을이 익어가는 날에.
카페 게시글
도란 도란 수다방~~
하얀 데이트
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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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10 21:5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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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 갈때 연락하지않고 혼자만가니 오빠도 한번가고싶어도 혼차는 영 엄두도 나지않고 재미가있어야지 니 글보니 고향의 향수가 물씬풍기면서 고향에대한 그리움과 부모님의 생전의 모습이 그립기만하구나 막 철야기도마치고 니 메일본다
그래 언니도 글읽으면서 엉엉울어버렸다 왜 그리도 보고픈 부모님인지 ~~ 나도 산소에 한번 가고싶은데 큰어니랑 언제 당뇨에 좋다는 뽕잎도따고 가자고했는데 차가없어 상준아 시간내어 우리 함께 한번 가자꾸나? 갈수있으면 평일로 계획 함 짜 볼께?
연락주면 좋겠다 큰 언니도 한번 가 보고싶다고 했어 !!
마음이 스산합니다.. 나도 외가댁 풍경이 눈에 선한데....
글쎄 시간을 한번 만들어 보두룩 하지 뭐 헌데 금방은 좀 그렇고 한번 짬을내도록 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