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의 연장입니다.
형상 상념은 절망을 매개로 다가오는 기쁨이고, 그 감동은 보잘 것 없는 기쁨, 일말의 기쁨입니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 "나를 방에 넣지마" 편에서 방에 홀로 남은 여배우는 이 일말의 기쁨을 보여줍니다.
관념적 표현에서는
피하고 싶은 절망에 상처를 입은 image가 상념의 형상이고,
감각적 표현에서는
절망을 마주하고 그것을 애써 부정하는 story가 상념의 형상입니다.
여배우는 image 흐름이고, 진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계를 보며 초조하게 다리를 달달 떨다 문자를 날리고,
문자를 받고는 어이없어 웃으며 화를 내다 체념하며 자리에 눕고,
별안간 벌떡 일어나 재 분노에 들어가다 마침 짖는 개를 향해 분풀이 shouting을 날립니다.
피하고 싶은 절망에 상처를 입은 image의 출현이고,
보잘 것 없는 위안, 일말의 기쁨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이들 image 면면을 살펴보면, 여배우의 심경, 즉 마음이고,
이들 image 진행을 살펴보면, 여배우의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 즉 상념입니다.
다가오는 감동의 형상은 사람의 생각, 상념입니다.
여기서 언급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일말의 기쁨은
형상에 따른 기쁨의 한 종류이고, 작은 감동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둘째, image 진행 중 여배우의 어이없는 웃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절망에 대한 상처는 오히려 절망에 반하는 웃음이 뜻을 더 분명하게 전하는 표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아가, 웃음이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이는 극한 상처를 뜻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뜻을 스케이팅으로 보겠습니다.
이 갈라의 형상 또한 상념입니다.
곡은 절망을 마주하고 그것을 애써 부정하는 story 흐름입니다.
이 story를 스케이팅으로 바꾸면, 다음과 같습니다.
곡은 image 흐름, 스케이터는 story 흐름입니다.
그리고 스케이팅은 reality를 전합니다.
일본 여자 싱글들은 감각이 주류입니다. 즉 표현의 근본이 실제에 있습니다.
그녀들의 롤모델, Yuna양은 관념이고, 표현의 근본이 심상에 있습니다.
무대 위에서 달필(達筆)이 되어야 하나, 마냥 춤(그림,畵)만 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