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의 와이프인 시바타 토모요(전 니혼 TV 아나운서)가 국내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무슨일인가 싶어 해당 언론 기사를 살펴보니 어이없게도 야구와 관련된 것은 아니고 그녀의 가슴크기가 때아닌 관심을 받고 있었던 것. 국내 연예언론에서 떠들어 대는걸 보고 있자니 찌라시라고만 치부하기엔 그나마 야구없는 추운 겨울, 안구정화에 크나큰 공로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곳에서 1년에 단 한번만 포스팅하는 스타의 와이프는 작년 메이저리거들에 이어 올해는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의 와이프를 조명할까 한다. 뭐 거창한것은 없다. 그리고 찌라시성 포스팅이라고 욕해도 좋다. 어차피 1년에 단한번뿐이니까 이해해달라고 할수 밖에는...
일본야구선수들의 와이프는 유독 아나운서 출신들이 많다. 너무나 많아서 자료를 찾기가 힘들 정도인데 그중 대표적인 선수 8명만 소개할까 한다. 국내언론도 마찬가지지만 일본은 야구선수들의 열애와 결혼에 관한 소식이 많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는다. 특히 스타급 선수들의 결혼소식은 앞다투어 기사로 내보낼 정도로 야구가 일본에서 얼마나 큰 인기를 받고 있는지를 실감할 정도다.
일본 최고의 교타자중 한명인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스왈로즈)는 텔레비젼 도쿄 아나운서 출신인 오타케 사치와 최근 결혼했다. 호세이 대학 출신의 오타케는 아오키를 만나기전 모 팀 선수와 교제를 했던 적이 있는걸로 알려져 있는데 선수의 미래를 감안할때 오타케의 탁월한 선구안(?)이다. 결혼 발표는 아오키가 부진했던 전반기를 피하고 3할에 올라섰던 시즌 말미쯤 선언했는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녀때문에 전반기의 부진을 만회할수 있었다. 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함이 아니였을까 싶다. 이미 작년시즌이 끝나면 결혼은 예정됐던 수순이었기에 누가봐도 그 시점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빅리그 진출의 꿈을 안고 있는 아오키는 훗날 언어소통을 위해서도 아나운서 출신인 오타케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2008년 센트럴리그 타율 1위를 차지했고 작년에는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에 이어 타율 2위를 기록한 우치카와 세이치(요코하마 베이스타스)는 후지 텔레비젼 아나운서인 나가노 츠바사와 교제중이다. 뾰족한 턱과,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기가막힌 호수비로 한국의 득점찬스를 날려버린 주범이었던 우치카와에게 WBC는 자신의 운명을 바꿔버린 대회였다. 당시 우승후 미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후지 텔레비젼이 취재를 왔는데 당시 아나운서가 바로 나가노다.(아~ 이런 스토리 정말 싫다) 보통 프로야구 선수를 훔치는(?) 일본의 아나운서는 텔레비젼 도쿄와 후지 텔레비젼 출신들이 많다. 뭐 거의 양대산맥이라고 불릴정도다. 야구선수들은 이른 나이에 결혼을 많이 하기에 이 커플도 조만간 결혼을 하지 않을까 싶다. 우치카와는 한마디로 땡잡은 거다. 우치카와의 열애 소식은 많은 남성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할수 있다. (만약 WBC 우승을 우리나라가 했더라면 이 두 커플의 인연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두고두고 한으로 남을듯)
일본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중에 한명인 명포수 출신의 후루타 아츠야(전 야쿠르트 스왈로즈, 현 일본프로야구선수회 회장)도 후지 텔레비젼 출신 아나운서와 1995년에 결혼했다. 와이프는 나카이 미호라는 동갑내기(1963년생)다. 후지 텔레비젼이 도쿄에 위치해 있기에 역시 도쿄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야쿠르트나 요미우리 선수들과의 접촉이 많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아마 이때가 아나운서와 결혼이 유행하게된 시발점(물론 그 이전에도 많았지만)이 아닌가 싶다.
니오카 토모히로(니혼햄 파이터스)다. 그런데 여자사진의 얼굴이 위와 아래가 다르다. 이쯤되면 눈치를 챘을거라고 믿는다. 요미우리에서 활약하던 2002년 일본시리즈 MVP에 사카모토 하야토가 등장하기 전 유격수를 맡아보던 니오카가 재작년을 끝으로 요미우리를 떠난 것은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고 있는 야마모토 모나라는 여인과의 불륜때문이다. 당시 언론에도 대서특필된 이 사건이 놀라운 것은 야마모토의 스캔들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에 있다. 이 여인은 2006년 TBS 방송국(NEWS23) 아나운서 시절 일본 민주당 모의원과의 스캔들로 인해 짤리고 난 이후, 후지 텔레비젼으로 복귀해서 또다시 니오카와 불장난을 친걸로도 유명한 여자다.(얼굴이 범상치가 않다) 아차 니오카 와이프 이름은 요이네 치하루라는 여성으로 2005년 결혼했고 역시 아나운서 출신이다. 당시 니오카와 불륜이 적발된 야마모토는 방송을 중단한걸로 알려져 있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의 와이프는 일본 TBS 아나운서 출신인 후쿠시마 유미코다. 무려 8살의 연상녀다. 이치로는 자기 스스로도 지금의 와이프가 있기에 이자리까지 올라올수 있었다고 와이프 자랑을 자주 하는걸로 알려졌는데 두차례의 불륜으로 떠들썩 했던 과거를 잊고 지금은 와이프에 충실하고 있는듯 보인다. 더 이상 언급하면 지나간 일들을 들추는것밖에 되지 않아 예의상 이쯤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의 베테랑 투수 이시이 카즈히사의 와이프도 아나운서 출신이다. 이름은 키사 아야코로 꽤 인지도가 높은 영화배우이자 아나운서다. 2004년 상반기엔 탤런트의 텔레비젼 CF 노출빈도 조사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시이가 야쿠르트 시절이었던 2000년에 결혼했고 역시 야쿠르트 선수들의 킬러라 불리는 후지 텔레비젼 출신이다. 일본내에서는 귀여움과 지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겸비한 여성이라고 소개하는 곳을 많이 볼수 있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허리부상의 장기화로 작년시즌 얼굴을 볼수 없었던 타카하시 요시노부(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와이프도 아나운서 출신인 오노데라 마이라는 여성이다. 이분은 일본 니혼 텔레비젼 출신이다. 왜 다른 선수들의 사진은 2장씩 올리면서 타카하시만 3장을 올렸냐고 따질지 모르겠지만 그건 필자 마음이다. 이들은 2006년에 결혼했다. 섹시한 이미지의 대표적인 아나운서였던 오노데라가 결혼하자 많은 남성들이 병나발을 불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다. 하지만 타카하시 역시 충분히 이런 여성과 어울릴만한 능력을 가진 선수다. 도쿄명문 게이오대학 출신에으로 요미우리 입단후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연속 요미우리 선수회장을 맡을 정도로 구단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2년연속 허리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도 그를 신임하는 것은 요미우리 신문 회장인 와타나베 쓰네오로부터 하라 타츠노리가 물러나면 훗날 요미우리의 감독감으로 일찌감치 내정된 선수이기 때문이다.(요미우리의 순혈주의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금까지 소개한 커플중 가장 선남선녀 부부가 아닌가 싶다. 둘다 선구안이 알버트 푸홀스급이라 특별히 할말이 없을 정도다.
이틀간 찌라시 언론에 연일 등판해 피곤할법도 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의 와이프인 시바타 토모요다. 이분도 니혼 텔레비젼 아나운서 출신이다. 자신이 진행하던 스포츠뉴스에서 마쓰자카를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 마쓰자카가 일본에서 활약하던 시절 별명이 `괴물투수' 였는데 그의 와이프도 괴물스러운 포스를 풍기는듯 하다. 이와 관련된 뉴스는 많이들 보셨을거라 믿고 마쓰자카가 왜 5살 연상인 여자와 결혼을 했을까 하는 의문점은 다들 풀렸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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