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선 님을 처음 만난건 삼각동지점(후에 을지로지점)에서였다.
3급 과장 진급을 하고 발령 받은 곳이 삼각동 지점이었는데 한때 삼각동지점은
구광길 지점장 이하 노춘식 김동보 차장이 날리던 때였다.
당시 시장으로 딸딸이 전화기 돌려 주문 내던 이가 이근석 주임이었다.
이분은 한때 증권가에 주목을 여러모로 받았고 지금은 고인이 되었다.
현금출납은 동서증권 노조위원장을 했던 오기숙 씨였고...
후에 개포지점에서 다시 만난 박대언 대리는 당시 너무 일을 꼼꼼하게
잘해서 스카우트 했다.
내가 발령받고 갈때는 임길순 지점장님..이 분도 고인이다.
때는 바야흐로 삼각동 지점이 을지로 지점으로 바뀌며 외환은행 건너에 있는
한양투자빌딩 8층인가로 이전하는 날..
이전식이 끝나 다들 돌아가고..지점장 실에서 파고다 안사장이란 분과
지점장 차장들이 모여 고스톱을 치는데..들어온 김재선 대리..
"나도 패 주세요"
지점장...오잉? 야 대리는 나가 일해라..
김대리...(시불시불) 아니 지점장이 회사와서 고스톱 쳐도 되나!!!
그 자리에서 판은 깨지고...이후 본사에 까지 이 소식이 소문나 징계를 하니 어쩌니
삼각동 간지 몇일 안돼 시장부 매매과장으로 발령 나 있는데 차장들
의견을 취합한다고 지점에서 부르는데 가지 않았다.
이후 김재선 님과는 이런 저런 인연으로 자주 만나는 사이가 되었고
몇년전 대전에 사는 친척 결혼식에 갔더니 같은 교회 교우라 왔다고
만난 이후로 소식을 몰랐는데 얼마전에 고인이 되셨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꼬장꼬장한 성격..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그를 보내고 그의
영면을 다시 한번..더 빌어본다.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