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源-샘이 끊이지 않고 흐르는 모양처럼 - 이혜경展 』
Lee Hyekyong Solo Exhibition :: Paintin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arthub.co.kr%2Fadmin%2Fadmin_board_01%2Fdata%2F2012%2F07%2FB7S_1889.jpg) ▲ 이혜경, 72.8x60.6, 장지에 먹, 템페라, 2012
전시작가 ▶ 이혜경(Lee Hyekyong) 전시일정 ▶ 2012. 07. 07 ~ 2012. 07. 19 관람시간 ▶ Open 10:30 ~ Close 18:30(월요일 휴관) ∽ ∥ ∽ 갤러리 온(GALLERY ON)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69 영정빌딩 B1 T. 02-733-8295 www.galleryon.co.kr
● 源-샘이 끊이지 않고 흐르는 모양처럼 - 이혜경展
★이희복(갤러리 온 큐레이터)
작가의 경험과 기억을 통해 바라 본 사람의 인생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혜경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아름다운 신체는 한결 가벼워진 몸짓으로 마치 춤을 추듯 다양한 상태로 보여진다. 주인공과 어우러진 뒷 배경의 반복적인 패턴은 현대인들의 생활상을 나타내며 그들의 인생과 삶이 녹아 내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전통적인 기법인 템페라를 사용한다. 사용하기 까다롭고 인내심이 필요한 이 재료를 굳이 선택한 이유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거대한 사회 문명 속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동경과 작가 자신의 현 상태와 자아를 대변하고 있는 도구로 쓰여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번 전시는 두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작가가 여행을 통해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과 삶의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내면을 거울을 삼아 드려다 보는 작업이며, 또 다른 하나는 다산 정약용의 탄생 250주기를 맞아 정신적 존재로 널리 칭송 받고 있는 정약용을 통해 삶에 대한 태도, 목적과 정신이 그려지고 있으며, 이 두 작업은 작가가 던지는 수 많은 질문과 생각들이 작품으로 고스란이 그려지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복잡한 현실에 탈출하여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고 오롯이 나의 현 상태의 감성과 내면의 세계를 바라 볼 수 있기를 바래 본다.
▲ 이혜경, 72.8x60.6, 장지에 먹, 템페라, 2012
▲ 이혜경, 72.8x60.6, 장지에 먹, 템페라, 2012
▲ 이혜경, 72.8x60.6, 장지에 먹, 템페라, 2012
수많은 여행을 통해..또는 주변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과 삶은 내 작업의 소재가 되어왔다. 그 당시에는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의 삶을 표현해 왔으나 지금 내가 느끼는 것은 그들의 모습에서 내 자신의 복잡하고 다양한 내면을 보았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먹에 매료되어 먹 작업들이 주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동양의 재료와 기법인 먹, 장지, 붓과 서양의 전통기법인 템페라를 사용한다. 지금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잊혀져 가는 물질들이다. 그리고 많은 인내심과 노동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재료를 선택한 이유는 문명의 발달로 물밀 듯 들어오는 이국의 상품에 길들여지는 것 보다는 잃어버린 것에 관한 진한 향수 이기도 하고, 현대사회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규정지을 수 없는 현 상태와 감정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 이혜경, 90.0 x 72.8, 장지에 먹, 템페라, 2012
▲ 이혜경, 90.0 x 72.8, 장지에 먹, 템페라, 2012
▲ 이혜경, 90.0 x 72.8, 장지에 먹, 템페라, 2012
▲ 이혜경, 90.0 x 72.8, 장지에 먹, 템페라, 2012
정약용 | 젊은 나이에 신뢰와 사랑을 독차지한 정조대왕을 잃고 가문도 망한 정약용은 길고 긴 유배기간 동안 많은 업적들을 남긴다. 새장의 새가 되어 처신한 그의 대처 법은 자신이 있는 현재의 처지에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완성을 이루어 낸다. 그의 발자취와 문헌들을 들여다 보면서 그의 인격과 삶에 대한 태도와 그릇을 보았고… 편지의 형식으로 자녀의 교육에 힘썼던… 평소 몸소 보여주는 아버지였다.
또 다시 우리의 그릇은 얼마나 되는지, 무엇을 담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우리가 또 다시 잃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이번 작품들은 올해 정약용 탄생 250주년을 기반으로 후세의 源 이 되어 샘이 끊이지 않고 흐르는 모양처럼 계승되기를 바란다. - 작가노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