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본래부터 우리나라가 반드시 광복하는 날이 있을 것을 믿는다. 그리고 일본의 장래가 반드시 패망할 것을 예상한다. 그러므로 비록 넘어지고 쓰러지고 흩어져서 기한과 고통속에 시달리면서도 일찌기 일종의 낙관을 버리지 않았다. 다만 그 시기의 늦고 빠름을 알 수 없을 뿐이다. … 어째서 우리나라가 틀림없이 광복할 날이 있을 것을 아는가. … 우리겨레는 단군할아버지의 신성한 후예로서 바다를 동쪽으로 한민족보다 뛰어났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4300년의 전통과 유서가 있고 충의와 도덕의 근원이 심후하다. 종교와 문학이 일찌기 번창하고 밝아서, 그 여택이 일본을 적셔주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선진의 위치에 있다. 우리 대한의 언어를 말하고 우리 대한의 풍속을 풍속으로 하며, 우리의 노래를 노래하고 우리의 예절을 예로 하며, 우리의 옷과 밥을 입고 먹는다. 우리나라의 국성은 다른 민족과는 특히 구별된다. 이러한 여러가지가 우리의 국혼을 생성시키고, 우리의 국혼을 강하고 견고하게 만들었다. 결코 다른 민족이 능히 동화시킬 수 있는것은 아니다.”
_백암 박은식,한국독립운동지혈사 서언, 박은식전서 상권, 단국대동양학연구소, 1975, 4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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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식은 한국독립운동지혈사(1920)에서 한민족이 기필코 독립을 쟁취할 것이라는 확신의 근거를 단군에서부터 비롯되는 유구한 역사와 자주성에서 찾았다. 조국광복을 위한 투쟁에서 단군이라는 상징이 기여한 바가 무엇인지 하는 것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할 수 있다.
그는 우리겨레는 단군의 신성한 후예로서 43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면서 우수한 국성과 강건한 국혼을 가지고 있으므로 결코다른 민족에게 동화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일제강점기, 독립투쟁가들에게 있어 단군의 존재는 민족적 자긍심과 함께 그 불멸 ・불사를 확신케 해주는 근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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