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8 토요일 오후.
저번에 9월 5일 선진이랑 둘이서 설악산 구경한 후
속초 대포항에 들러서 노가리, 창란젓, 명란젓을 사 왔는데... 창란젓과 명란젓만 식탁에 보입니다.
도대체 노가리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옛날 시골에서 우리 어머님께서 노가리에 양념간장해서 이것저것 살짝 넣어서 짜글~짜글~
그 노가리 찜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직접 나섭니다.
과연 그맛이 나올 지 모르겠습니다.
속초 대포항에서 사 온 노가리.
색깔이 너무 좋아서 40 마리 (만원 어치) 샀습니다.
노가리의 인생... 두둘겨 맞기.
내 나름대로 갖은 양념해서
약불에 올려 놓고는.... 동네 한바퀴 자전거 타러 나갔습니다.
올 여름 마지막 해바라기.
피마자가 저번보다 더 익었습니다.
나락도 이제 다 익어가고요.
성질 급한 이천 [임금님표] 쌀.
추석에 햅쌀 팔려고 벌써 추수를 했습니다.
왼쪽 집은 농사 끝, 오른쪽 집은 아직 일광욕 중.
저는 오른쪽 집 일광욕을 많이 한 쌀을 사 먹겠습니다.
저 멀리 우리 집도 보이고...
이꽃 이름은 뭐지요?
자세히 보면 이런 꽃입니다. 소박하게 참 예쁩니다.
줄기는 저렇게 생겼습니다.
우리 동네 이천 들판에 온통 저런 꽃이 가득합니다.
팔등에서는 이 꽃을 "잉꼬"라고 했습니다.
여름에 모기불 피우는데 사용했습니다.
아 참~ 제 자전거를 소개해야 할 듯....
우리 집에 어른 자전거가 두 대 있는데, 저 혼자 바람쐬러 나가거나 수퍼에 맥주 사러 갈 때는 이 자전거를 탑니다.
(선진이랑 둘이 함께 나갈 때는 2인용 자전거 탑니다. 나중에 보여 드릴께요.)
야생 뽕나무.
초여름에 여기에 오면 오디가 많이 달려 있습니다.
뽕나무 위 전깃줄에 잠자리 보이지요? 가을입니다.
성질 급한 이천 임금님표 쌀........ 추수 끝.
전깃줄 잠자리들이 고향 생각나게 합니다.
팔등 사투리로는 [짭쌀나무]. 표준말은 삽살나무인가요?
좌우간... 저걸로 만든 빗자루로 마당 청소한다고 꽤나 고생했습니다. 제 어릴 적에....
특별한 설명 필요없는 너무 정겨운 호박....
동네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순간순간 사진 찍는 제 모습입니다.
저는 양손잡이인데, 사진 찍는 손은 왼손이 아니고 오른손입니다 (거울은 반대).
노가리찜 올려놓고 동네 한바퀴 돌고 왔더니.... 마누라 난리 났습니다.
집을 나갈 때는 가스 불을 꼬옥~ 꺼주세요 합니다.
선진이 학원가서 데리고 왔더니 집안에 찜 냄새가 가득하고....
급하게 가스불을 끄고는 전화해도 전화기는 꺼져 있고...
휴대폰이 고장나서 A/S 맡기고는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니
휴대폰을 꺼두고 안 받는다고 잔스리~~~
좌우간 마눌이 제 때 노가리찜 가스불을 꺼 주어서 타는 것을 면했습니다.
옛날 맛도 조금 나고..... 그런대로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