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대학교 식물원 / 사진=신구대학교 식물원
초록이 짙어지는 5월, 봄꽃의 화려함이 한풀 꺾인 자리를 싱그러운 잎사귀들이 채워가는 계절이다. 그 경계 어딘가에서 야생화와 수생식물이 슬며시 고개를 내밀며 정원의 색을 바꿔놓는다.
570,000㎡, 약 17만 평에 이르는 이 식물원은 산림청이 발표한 '2026년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에 이름을 올렸다. 2003년 개원 이후 20년 넘게 국내외 식물을 수집·보존·연구해 온 공간으로, 국가(산림청)가 인정한 수목원 전문가(가드너) 양성 기관이기도 하다.
5월의 식물원은 4월 튤립 축제가 지나간 자리에 또 다른 계절의 결이 쌓인다. 테마정원마다 녹음의 밀도가 달라지며, 걸음을 옮길수록 공기의 질감도 조금씩 바뀐다.
신구대학교식물원의 입지와 역사적 배경
신구대학교 식물원 미로정원 / 사진=신구대학교 식물원
신구대학교식물원(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적푸리로 9)은 신구대학교 부속 기관으로 설립된 사립 식물원이다.
2003년 5월 개원 이후 식물자원 발굴·개발·연구와 국내외 식물 수집·보존·전시를 핵심 기능으로 삼아 운영되고 있으며, 식물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교육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일대의 완만한 구릉 지형 위에 자리한 이 식물원은 도심에서 비교적 가깝지만, 넓은 녹지가 도시의 밀도를 잊게 만드는 편이다. 20년 이상 축적된 식물 수집·연구 이력은 단순한 관람지를 넘어선 신뢰감을 더한다.
테마정원별로 달라지는 5월의 녹음 풍경
신구대학교 식물원 작약원 / 사진=신구대학교 식물원
미로정원, 비스타정원, 전통정원, 하늘정원, 중앙광장 등 테마정원이 저마다 다른 구성으로 펼쳐지며, 5월이면 각 구역에서 야생화와 초록의 대비가 깊어진다.
튤립 시즌에 이어 구역별로 개화 시점을 달리하는 시차 식재 방식 덕분에 봄꽃의 여운이 5월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비스타정원은 직선 동선과 개방된 시야가 어우러져 탁 트인 풍경을 선사하며, 전통정원은 한국 정원 양식을 바탕으로 계절 변화가 느리게, 깊게 스며드는 분위기를 갖고 있다.
미로정원은 짙어진 잎사귀 사이로 이어지는 통로가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좋다. 각 정원은 단독으로도 충분히 볼거리가 되지만, 이어서 걸을수록 녹음의 층위가 더욱 풍성해진다.
교육 기능과 실내 체험 시설
신구대학교 식물원 숲전시관 / 사진=신구대학교 식물원
신구대학교식물원은 관련 학과 학생들의 실습교육장이자 일반 시민·청소년 대상 가드닝·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국가(산림청)가 인정한 수목원 전문가 양성 교육기관으로서 식물 직업교육과 시민 교육이 병행되며, 에코센터와 숲 전시관은 식물 생태 이해를 돕는 전시·교육 시설로 활용된다.
중앙광장 주변에는 실내 휴식 공간과 전시 공간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날씨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외를 오가며 관람할 수 있다. 입구의 가든카페에서는 숲 전시관 쪽 조망이 가능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잠시 쉬어 가기에도 적합하다.
운영 시간과 입장료, 방문 전 확인 사항
신구대학교 식물원 멸종위기원 / 사진=신구대학교 식물원
3월부터 11월까지 일반 관람이 가능하며, 12월부터 2월까지는 동절기 단축 운영이 적용된다. 일반 운영 기간(3~11월) 기준 관람 시간은 09:00~18:00이며, 입장 마감은 17:00다. 매주 월요일은 휴원이고,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날 대체 휴원한다.
입장료는 2026년 4월 4일 이후 기준으로 성인 9,000원, 중·고등학생 7,000원, 유아·초등학생 4,000원으로 안내되나 공식 요금표는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전 전화(031-724-1600)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정원 전체를 여유 있게 둘러보려면 2~3시간 정도 잡는 것이 적당하다.
5월의 식물원은 화려함보다 깊이로 기억되는 계절이다. 산림청이 인정한 수목원의 격과 20년 넘게 다듬어진 정원의 결이 녹음 속에서 조용히 빛난다.
초록이 가장 싱그러운 5월, 성남의 이 식물원에서 계절이 바뀌는 순간의 공기를 온몸으로 느껴보길 권한다
출처 : 아던트뉴스(https://www.arde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