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극진인입니다.
오늘 세기의 빅 매치인 케인 대 안토니오"빅풋"실바 와 주도산 대 마크 헌트의 경기가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오늘 주도산 대 마크 헌트의 경기를 보면서
"격투기는 공식이나 정답이 없는 경기 같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경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 대 마크 헌트의 경기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보자면,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이하 주도산)는 복싱이 베이스죠? 복싱을 베이스로 하고 있으며 강력한 왼손 리드 펀치 및
펀치 컴비네이션이 일품인 선수입니다.
실제로 거의 전 경기를 펀치로 풀어나가고 마무리 하는 선수였구요.
당연히 주도산이 원거리 리드 펀치에서부터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해서 마지막은 역시 주도산 식
"나가뒈저라 펀치"로 승부를 볼거라고 생각햇을 겁니다.
격투기 매니아 팬들부터 시작해서 일반적인 라이트 팬들도 주도산 경기 몇번 찾아보면 쉽게 알수 있죠.
물론 저 또한 경기가 끝나면 누가 이기더라도 펀치로 끝날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엇구요.
근데 오늘 주도산은 마크헌트에게 뒤돌려차기를 사용해서 경기를 결착시켜 버립니다.
뒤돌려차기랑은 전혀 연관없을것 같은 선수가 뒤돌려차기로 경기를 끝내버린 거죠.
이 부분은 제가 어제 타격 강의시 지도하려다 시간관계상 못한 부분인데.
격투기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상대방의 신체스펙,전적,베이스 등의 외향적인 요소들도 있겟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제 생각엔 바로 "의외성"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단 이번 경기 뿐만 아니라 저번 비토 벨포트 대 루크 락홀드의 경기도
비토 벨포트가 루크 락홀드를 뒤돌려차기로 보내버리죠??이게 무서운 겁니다.
비토 벨포트는 "머신건 펀쳐"라고 부를 정도로 펀치가 무서운 선수인데
그런 선수가 뒤돌려 차기로 결착을 지엇다는 사실은 상당히 충격적이엿습니다.
사실 뒤돌려차기는 가드만 떨어뜨리지 않아도 맞지 않는 기술이고
위력은 강하지만 일순간 몸을 돌린다는 단점 때문에 실제 경기에 사용하기는 조금 힘든 기술중에 하나입니다.
실제로 뒤돌려차기를 맞추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구요.
하지만 벌써 뒤돌려차기로 인한 경기 결착이 3번이나 나와버렷네요.
뒤돌려차기 맞은 애들이 격투기의 기본도 안되어있는 초보들이여서 맞았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ufc에서 오퍼를 받고 싸우는 선수들이 격투기 초보라는 사실은 말이 안되죠??
아니면 사전에 프로레슬링 처럼 합을 맞춰놓고 경기를 치뤄서 맞은걸까요??
아무리 합을 맞춰놓고 맞아주더라도 맞고 턱주가리가 두동강나고 비참하게 실신되면서까지 하진 않을 겁니다.
사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같은 목표지점을 똑같은 궤도와 동선을 그리면서 오는 발차기라도
일반 상단 돌려차기보다 상단 뒤돌려차기(회축)이 더 맞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현재 격투기 선수들은 안면으로 날아오는 펀치나 일반적인 궤도의 하이킥 등에는 굉장히 익숙한 편입니다.
일선 체육관 내 일반관원끼리의 스파링에서도 안면 펀치,상단 앞돌려차기는 굉장히 자주 사용되거든요.
하지만 뒤돌려차기,브라질리언 킥,몸통돌려차기,뒤꿈치 내려찍기, 뒤차기, 미카즈키 게리(초승달차기) 등은
상당히 낯설고 막기 까다롭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질 않으니 해당 기술을 접해보고 겪어볼 기회도 적어질 것이고
그 결과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선수들을 만나게 되면 상당히 당황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잘못 사용하면 그만큼 위험해질수 있는 양날의 검이지만,
적재적소에 한번씩 사용하게 되면 다른 선수들과는 차별화된 선수가 될수 있을 것이며
그만큼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로드 fc에서 배명호 선수와 경기를 가지는 앤드류스 나카하라의 몸통 돌려차기 입니다.

글라우베 페이토자의 브라질리언 킥입니다.

k-1의 전설 앤디훅의 뒤꿈치 내려 찍기입니다.
하지만 현재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킥 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하려면
넘어지지 않기 위한 테이크다운 디펜스는 필수겟죠??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지 마음먹은 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피나는 연습이 우선시되어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베이스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에 설명햇던 차기 기술들은
언제 기회가 있으면 지도할수 있도록 하겟습니다.
지금까지 극진인이엿습니다.
오쓰!!
첫댓글 다음엔 꼭 안늦을게 ㅎㅎ
너에 몸통돌려 차기가 드디어 빛을 발할때가 온것같다 ㅎ 오쓰 ㅎ
근데 이글이 토론이야?칼럼이야? ㅋㅋ 극진인말에 나도 동감해. 그리고 어느단체인지 어느룰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의외성이 결정된다고 봐. UFC는 4점 니킥이 안되고 사커킥및 스탬핑킥이 반칙이니 레슬러들이 잘할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것이고 선수들이 룰에 입각해서 경기를 더 잘 풀어갈수 있는 기술위주로 연습하는거 아닐까? 그 레벨을 넘어서는 선수들이 그자리를 유지하거나 챔피언에 가기위해 다른 기술을 연계해 가는것이고. 만약 엘보우가 금지공격이고 3점 4점 니킥이 허용된다면 킥공격이 더 자주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드네.
그래서 의외성(라기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주 사용하지않는?)의 공격은 챔피언급의 선수들한테 주로 나오는것 아닐까? 앤실, 비토, 산토스등.
와...그렇군요..자세한설명감사요덕분에이해가쉽네요..어제ufc는너무심심했거든요빨리끝나버려서메인경기가ㅡㅡ
이건 칼럼 & 리뷰 게시판이 어울릴듯~!!
소중한 분석 고마워~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현 챔피언들은 기본기를 넘어서는 특별함을 갖추지 않고는 경쟁력이 없는거같아.
머리에 쏙 들어옵니다. 오쓰.
좋은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