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 임 사 | | | ▲ 전광식 총장 학력 고신대학교(고려신학대학) 신학과 졸업(B. Th.) /고신대학교 대학원 기독교 교육학 졸업(M.A)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M.Div.) /독일 Regensburg 대학교 대학원(철학/현대신학) 독일 Munchen 대학교 철학과 수강 /영국 Oxford 대학교 박사과정 수학(철학/고전학) 독일 Regensburg 대학교 철학박사(고대철학, Ph.D) 경력 고신대학교 신학과 학과장, 교무처장, 부총장 역임 미국 Harvard 대학교 연구교수 캐나다 Trinity Western University/VIEW객원교수 /(현)독수리중고등학교 이사장 (현)차세대지도자 훈련원 이사장 /(현)고신대학교 총장(현) |
먼저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오묘한 섭리와 기이한 인도하심으로 순교의 정신과 한국기독교의 양심위에 세워진 우리 고신대학교 총장으로 이끌어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주안에서 사랑하는 믿음의 동역자 여러분! 우선 이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된 저의 개인적인 소회나 감사의 말씀을 드리기 앞서 앞으로의 학교의 방향과 비전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이제 우리 대학교의 미래를 위해 KOSIN 3.0의 비전을 던지고자 합니다. 이 개념 안에는 저의 임기동안 제가 학교를 이끌어가는 교육철학과 이념이 담겨있고, 학교의 미래상이 들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우리가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나 하나의 공동체를 볼 때 어떤 분명한 역사의식이 있어야한다고들 말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과거가 어떠했는지, 또 우리의 현재가 어디에 있는지 살피고, 나아가 우리의 미래가 어디로 가야 할지 바르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고신대학교의 역사를 세 시기로 나눠볼 때 1)우리는 먼저 Kosin.1.0 시대를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는 1946년 개교시부터 1980년대까지의 기간 동안 우리 대학을 특징짓는 개념입니다. 이 시대에 우리 학교는 오로지 신학만을 7년 연계교육과정을 통해 교육시키면서 교회를 위한 목회자양성에만 주력해왔습니다. 이 기간은 우리의 정체성, 즉 identity를 확보한 기간이었습니다. 따라서 개혁주의신학, 신앙의 정통, 생활의 순결을 강조해 왔습니다. 2)198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은 Kosin 2.0 시대입니다. 이 시기 때 우리 학교는 기존의 신학과 외에 다양한 학과들을 개설하면서 외연을 확대해왔습니다. 말하자면 신학대학에서 종합대학으로의 성장내지 팽창을 추구해온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러 보니 그간 많은 귀한 분들이 학교일을 맡아 수고를 많이 하셨고, 또 훌륭하게 학교를 이끌어 오셨지만 부지불식간에 1.0시기에 지녔던 정체성도 약해지고, 다양성에서도 조화는 물론 우수성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3)그래서 저는 오늘의 취임식을 계기로 2014년부터 우리 대학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Kosin.3.0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 비전은 2.0의 다양성을 1.0의 정체성에 맞춰 전면적으로 재조정하여 학교의 교육목적과 방향을 재설정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identity와 diversity를 묶어 진정한 기독교 university를 만드는 일입니다. 변증법의 논리를 빌리면 Kosin 1.0이 정(正), Kosin 2.0이 반(反)이라면, 이제 Kosin 3.0은 합(合)에 해당됩니다. 2. 그러면 이 비전은 학교의 미래를 어떻게 설정하는 것입니까? 첫째는 학교설립의 이념적 정초인 순교신앙으로 돌아가 그것을 이 시대에 적용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2.0시기에 나타난 모든 세속화와 인본주의의 요소들은 물론 대학과 주변으로 부지불식간에 스며 들어온 모든 유, 무형의 잘못된 의식들 및 관행들을 대학사회로부터 점진적으로 제거하면서 개혁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우리 대학이 성경과 개혁주의 신학,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 정직함과 순수함을 지닌 신앙공동체, 영적공동체로 돌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나라를 위한 지도자 양성이라는 학교설립이념으로 온전하게 돌아가려고 합니다. 학교의 존립목적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학생들을 온 세계열방에 나갈 복음의 증인들과 섬김의 일꾼들로 세우는 것이었는데, 우리는 그동안 이를 선언적으로 공표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으로 학생들을 그렇게 양성해 내는데에는 전략도 부재하고 열정도 부족했었습니다. 따라서 이제 무엇보다 재학중 철저한 해외인턴십, 특히 선교인턴쉽을 통하여 모든 학생들이 선교와 하나님나라를 위한 인생의 소명을 갖도록 지도하고,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위한 양질의 일꾼들을 배출해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려고 합니다. 셋째는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이라는 고신정신에 입각하면서도 지평을 확대하여 부산의 기독교대학, 한국의 기독교 대학, 아시아의 기독교 대학, 세계의 기독교 대학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학교는 한국교회 전체의 사랑과 지원을 받는 대학, 전 세계 한인디아스포라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이 모이는 학교로 변모될 것입니다.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오는 외국학생들의 대표적인 신학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외 복음주의적 교회들과의 협력을 통해 그 역할을 더욱 더 감당해 나갈 것입니다. 3. 이러한 미래비전을 지닌 Kosin3.0의 세부적 전략은 다음의 7대 분야에 놓입니다. 3.1은 FC(Faith Community)로 교목실이 맡아 학교를 철저하게 신앙공동체로 만드는 일입니다. 불신자는 신자화, 신자들은 제자화및 선교사화의 훈련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3.2는 VC(Vision Community)로 기획처가 맡아 한편으로 외적으로는 대학평가나 ACE II사업같은 국가의 대학변혁프로그램에 철저히 대비하고, 다른 한편으로 내적으로는 기독교명품대학의 비전에 맞는 구조조정과 특성화를 주도하여 비전공동체를 만드는 일입니다. 3.3은 AC(Academic Community)로 교무처와 대학원이 맡아 교수들의 연구를 대폭강화하고, 기독교적 학문훈련을 강화하는 학문공동체로 만드는 일입니다. 3.4는 DC(Dream Community)로 학생처가 맡아 전 학생들을 해외인턴으로 보내어 온 열방가운데서 하나님나라를 위한 꿈을 꾸게 하여 꿈의 공동체를 만드는 일입니다. 3.5는 GC(Glocal Community)로 대외협력처가 맡아 국내적으로는 여러 교회들및 기독교 기관들. 그리고 지역단체들과, 국외적으로는 해외대학들, 한인교회와 선교지, 기업들과 공동체들과의 연계를 맺는 다중관계적인 지역적, 국제적 협력과 연계공동체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3.6은 NC(Networking Community)로 입시처가 맡아 부울경 고등학교들은 물론 기독교 대안학교들과 전국교회의 고등부 및 다양한 청소년 선교단체들과 연결하여 입시에 대처하는 원활하고도 긴밀한 네트워킹 공동체를 만드는 일입니다. 3.7은 KC(Kingdom Community)로 부총장실 등을 중심으로 학교가 내적, 외적 선교, 그리고 국내적, 국외적 봉사를 통해 선교(Mission)와 섬김(Diakonia) 사역에 주력하는 하나님나라 공동체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 일을 전체적으로 지휘하는 저는 어쩌면 하나님의 도움 외에는 의지하거나 내세울 것이 인간적으로 보면 너무나 부족한 3.0(영), (3. 공)입니다. 저는 이 모든 세부적 비전의 전체를 관할하고 지휘하지만 철저히 섬김의 자세로 하려고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대학 전체를 이끄는 수장으로서의 총장(總長)이 아니라 전체에게 수종드는 총종(總從)이며, 또 총장이 아니라 종의 우두머리인 종장(從長)입니다. 4. 누군가 저에게 그런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연약한 당신이 이 어려운 한국대학의 현실에서 학교를 명품 기독교 대학으로 만들면서 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저는 강단에 설적에 가끔 그런 말씀을 던집니다. 여러분이 어떤 그리스도인을 볼 때 혹 그에게 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의 검은 죄를 보기보다, 그것을 뒤덮는 예수 그리스도의 붉은 보혈의 덮개를 보시라고..그것이 복음이라고..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나라운동에서는 사람의 연약함을 보지 않고 그의 모든 연약함을 뒤덮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의 위대함을 봐야하는 것입니다. 제가 업무를 시작하는 지난 1월 25일 아침에도 하나님께서는 제게 이러한 분명한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너를 세운 것도 나요, 이제 네가 일하는 것이 아니라 너를 통해서 내가 일하는 것이라고.’ 그렇습니다. 하나님나라의 모든 일에 있어서 그 주체는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단지 그의 충실한 도구가 될 뿐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우리 고신대학교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을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고, 하나님만 존귀케 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동역자들인 교수들과 직원들이 행복하게 근무하는 행복경영도 저의 가치가운데 하나이고, 수요자인 학생을 만족시키는 고객경영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무엇보다 학교의 참된 설립자시요 학교의 진정한 경영주체이신 하나님을 만족시키는 하나님만족경영을 할 것입니다. 미가서 5장8절에 ‘여호와께서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 학교와 저는 철저하게 신앙의 세계와 학문의 세계가 지녀야 하는 원칙을 준수하면서 공의롭게 행하며, 외적 권위의 옷과 화려한 치장을 던져버리고 소박한 인격과 검박한 삶을 추구하며, 늘 어떻게 하면 우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 고민하면서 대학을 경영해 가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학생들을 사랑하고 학교를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대학발전을 위해 깊은 지략, 탁월한 전술, 소통하면서도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경영에 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기도는 물론 여러분의 기도의 지원을 통한 기도경영, 영적 경영을 가장 중요시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어떤 불투명한 미래도 아름답고도 찬란하게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5. 사랑하는 내빈여러분, 이렇게 저는 우리 대학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대학으로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만 예민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대학을 인간의 모든 생각을 뛰어 넘어 크게 사용하실 것임을 분명히 확신합니다. 하나님나라운동은 반드시 흥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대학이 이제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증거되는 확실한 현장,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이 보이는 분명한 장소,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이 이뤄지는 중요한 기관,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놀라운 공동체가 되기를 꿈꾸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도 우리 고신대학을 통해 이뤄지는 이러한 하나님의 꿈의 스토리에 대한 증인들이나 보고자들만 아니라, 동참자들이 되시길 기대하고, 또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이 되어주시길 반갑게 초대하면서 이만 취임사에 가름하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