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산행으로 청송 주왕산을 다녀왔다.
단풍철의 주왕산을 정기 산행지로 꽤나 다녀온 편인데
이번에는 주왕산이나 가메봉쪽의 반대편인 장군봉 코스.
북쩍대는 수많은 인파를 피해서 한산한 코스를 택하여 주차장에서
10여분 걸어서 매표소와 대전사를 통과한 후에
이내 다리가 있는 이정표에서 좌측의 백련암으로 간다.
조그마한 암자를 보고나서 다시 길로 나와서 직진한다.
이내 이정표가 나온다.
좌측의 가파른 산길로 올라서서 40분 정도 좁은 암릉을 타오르면서 땀 꽤나 흘린다.
산타기 최적의 날씨라는 10월 중순의 날씨가 왜 이리도 더운지?
장군봉 이정표까지 1시간여 좁은 바위길과 평탄한 길을 오르는 길에서 바라 보이는
바로 아래의 대전사와 코앞에 다을듯한 그 유명한 주왕산의 "기암"이
오르는 산행길의 각도에 따라서 여러 형태로 바뀌는 모습에 감탄을 한다.
하지만.....
아! 아쉽다.
이곳의 단풍도 마찬가지로 더위와 심한 가뭄으로 단풍이 채 들기도 전에 말라 버린지가
오래인듯......
먼곳의 누르스름한 것은 거의 죄다 그런 것들의 흔적뿐....
올 한해 단풍을 제대로 볼수가 없다는 아쉬움 보다는
우리네 인간들이 저지른 재앙의 영향으로 이 자연 생태계를 나쁘게 변화 시키고 있다는
불안감에 마음이 찹착만 하다.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는 그러한 모든 것들이.....
날씨가 좀 흐려서 조망이 부옇긴 하지만 그래도 이곳의 조망의 특별하기도 하고
우리팀 외에는 장군봉 까지는 거의 아무도 없다시피 하여 더욱 좋다.
금은광이로 오르는 산행로는 출입금지 구간으로써 삼거리에서 맛난 식사를 하고서
좌측의 제3폭포 방면으로 급경사길로 하산을 한다.
계곡은 온통 말라 버린지가 오래이다.
40여분후 다리 있는곳에 도착을 한다.
좌측에는 내원동을 거쳐서 가메봉 가는곳과 우측은 제3폭포 방면이 나온다.
다리밑 계곡에서 단체 세면과 족탕을 하고 나니 기분은 한껏 up된다.
가는 실줄기 같은 서글픈 제3폭포를 거쳐서
마찬가지의 제1폭포를 지나면서 그곳 주변의 그래도 제대로 때깔이 나는 단풍의
모습을 담으며 먼지나는 길을 바쁘게 빠져 나오니 어느덧 대전사에 다다른다.
이번 여름의 주왕 절골코스때 전날 많은 비로 인한 덕분을로 제3,2,1폭포의
엄청난 물줄기의 장관을 본지가 채 몇달이 되지도 않은지라....
앙꼬없는 찐빵인지라.....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가족관광조 님들이 막 거의 도착하여 계신다.
태문씨와 함께 주차장에서 가까운 곳에 하산주집을 정하고 먼저 청송 동동주
한잔을 마셔보니 캬! 시원하다.
근데, 두잔째는 동동주에 설탕을 너무 타서 목에 넘어 가지 않네....
아줌마! 우리 보는데 그냥 설탕을 막 봉지째 들어 부으면 어떡해요? 참!
서서히 서서히 일행들이 도착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들 나누다보니 출발할 시간이 되어 버린다.
아쉽지만 하루를 즐긴 산행이다.
첫댓글 다시 봐도 좋네요....
주왕산 ...과연 명불허전 입니다.....고생 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