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내버려 두지 않으시는 하나님 -이상연 청년.hwp
'나를 내버려 두지 않으시는 하나님'
열방목장 이상연 청년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덕천 목장에서 열방 목장으로 파송되어 목자로 섬기게 되면서 로마서 1장을 묵상 하던 중 가장 은혜가 되고 눈에 들어온 1장21절 말씀입니다.
저는 하나님에 대해 꽤 압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예수전도단의 제자훈련을 받으며 하나님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하나님에 대한 오해들도 많이 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 많은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하나님이 아닌 나의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목장에서 나눔이나 교회 지인들을 만나게 되면 하나님 얘기를 많이 하려고 유도합니다. 교회모임에서 하나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다운 것이고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제 자신이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부터 목장모임을 하거나 지인들을 만나서 하나님 얘기를 해도 뭔가 허무함이 느껴졌습니다. 세상친구들과 세상얘기하며 웃고 떠들다가 헤어진 느낌……. 그냥 허무했습니다. 기분 탓인가¿ 내 상황 탓인가¿ 의심했지만 묵상을 하며 깨달았습니다. 그 나눔에 하나님을 영화롭게 높임이 없고 감사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는 하나님에 대해 내 지식의 앎을 자랑하고 또 하나님을 의심하고 심심풀이 땅콩정도의 나눔 안주 정도로 나누고 있었습니다. 22절 말씀처럼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지는 저로 우상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얘기하며 그럴듯한 그리스도인척 하지만 사실 하나님을 이용해서 저 스스로 높아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보다 제 자신을 더욱 사랑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내가 하나님이 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감사한 것은 너무 이기적이고 악한 저를 아직 내버려 두지 않으신단 것입니다. 24,26,28절에서 하나님께서 그런 악한 자를 내버려 두셨다고 하시는데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이런 저를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이렇게 묵상함으로 깨달게 하시고 2장 묵상을 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두렵게 하시며 또 목자 파송과 간증의 부담감으로 인해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목자파송 제의를 목사님에게 받고 저를 묵상하면 할수록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처음에는 ‘나 정도면 잘하겠지,’, ‘그래 할 때가 되긴 됐지,’ 이런 교만한 마음으로 긍정적이었지만 저를 묵상하면 할수록 못 하겠다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최근 세월 호 사건을 통해 ‘나 같은 사람이 리더가 되면 안 될 것 같다.’, ‘나는 너무나 이기적이고 남을 사랑할 줄 모르고 교만하고 기도하지 않는데 어쩌지¿'런 마음에 끊이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은 너를 바라보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면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연약하고 악하지만 빛 되신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저를 바라보며 저의 힘으로 목자를 감당하고 목원들을 섬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 아바의 덧입음으로 나아가기 원합니다.
그리고 저를 섬겨주신 목자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선후의 선한 마음’, ‘진혁이의 묵묵한 기도’, ‘샤론이 누나의 사랑스러움’, ‘경민이 누나의 상큼발랄함‘ 제가 경험한 목자님들의 선한 성품들을 제 목원들에게 나눌 수 있는 목자가 되기 원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덕천목장 목원들이 너무 아쉽습니다. 너무 사랑하고 고마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열방목장!! 저 개인적으로 열방대학에 있었고 마지막 강의를 해주셨던 전선태선교사님을 후원하는 목장이어서 더 마음이 가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부담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목원들과 하루 빨리 친해지고 하나님 안에서 사랑할 수 있길 원합니다. 생각날 때마다 저희 열방 목장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어 선을 이루는 목장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