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오대산에도
상원사가 있습니다만
오늘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에 있는 치악산
상원사에 얽힌 설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한 사냥꾼이 치악산에
올라 사냥을 하고
내려오다가 상원사
부근에서 꿩 한마리가
지쳐 쓰려져 있는 것을
보았는데
커다란 구렁이 한 마리가
거의 잡아 먹기 직전인
것입니다
구슬프게 우는 꿩 울음소리에
사냥꾼은 구렁이를 쏘아
죽여 꿩을 구해 주었고
구해준 김에 먹이와 물을
주어 살려 보내게 되었습니다
비록 사냥을 하지만
불심이 있는 불자이다보니
마음이 뿌듯함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며칠 후 산에 다시 올랐으나
사냥깜을 찾지 못해 점점
산속 깊이 들어가게 되었고
하산을 서둘렀으나 그만
날이 저물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불빛이 보여
찾아가니 사람이 사는
움막같은 집이었습니다
아무도 안계십니까하니
누구세요하고 젊은
여인의 목소리였습니다
간곡하게 사정을 말하고
하루밤 묵기를 청하니
과부 혼자 사는 집이라
안된다는 것입니다
거듭 사정사정하니
안으로 들라하는데
여인은 하얀 소복
차림이었습니다
사연인즉 공부하는
선비와 결혼하여
조용히 공부하러
들어왔는데 얼마전에
호랑이가 산책하던
선비를 물어 죽였다는
것입니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여인이 불쌍하여
그 호랑이를 잡겠노라
큰소리까지 치게
되었습니다
건넌방에서 잠을
청하려다 이쁜 과부
모습을 문틈으로 보는데
아무래도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귀신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몰래
도망치려는데 안방에
있던 여인이 뛰쳐나오며
이놈아 어딜 도망가느냐
내가 네놈에게 죽은
구렁이의 아내다
여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커다란 구렁이 한 마리가
혀를 낼름거리며 사냥꾼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사냥꾼은 도망치지도
못하고 엎드려서 빌기
시작했습니다
죽게된 목숨을 살려
주라는 부처님 말씀이
생각나 나도 모르게
총을 쏘았고 남편
구렁이와는 원한이
없고 생각해보니
자신도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그러자 구렁이가 다시
여인으로 변해서는
네놈이 부처님을 팔아
목숨을 구하니 부처님께
물어보자
한 시진 안에 상원사
종이 울리면 너를
살려주고 종이 울리지
않으면 너는 죽는다
시간상 쫓아가서
직접 종을 친다해도
사실상 불가능하고
저녁예불까지 마친데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각에 종이 울릴리는
만무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구렁이도
부처님 구실을 대고
자신의 원수를 갚으려한
것입니다
그런데 막 여인이 다시
구렁이로 변하여 사냥꾼을
물려고 하는 찰나
멀리 상원사에서 종이
뎅뎅하고 은은히
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구렁이는 부처님 뜻이니
자신도 어쩔 수 없다고
어디론가 떠나 버렸습니다
무슨 영문인지 상원사로
달려가보니 꿩 두마리가
피투성이가 된 채 종
주변에 죽어 있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자신이
구한 꿩과 또 한 마리
자식으로 보이는 젊은
꿩이었습니다
은혜를 갚은 꿩을
위하여 무덤을 만들고
꿩무덤이라고 비석까지
세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꿩 치자에
바위 악자를 써서
치악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설의고향 에서도 나왔지요.
카페 게시글
불 교
불교 이야기 _()_
다음검색
첫댓글
은혜 갚은 꿩이야기,
오르기엔 만많치 않으나
풍광이 넘 멋진 상원사
감사합니다.
_()_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