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잎 나체사건★★★
<아랫글은 제가 초등학교 시절 실제 겪은 이야기이며, 소나기 쏟아지는 고향의 강변과 머리에 흰 수건을 쓴 아주머니 뒤로 옷을 홀랑 벗은 불고라니(?)들 7명이 일렬종대로 졸졸 따라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읽어야 합니다. = 잠실박사 대표 박 준 >
● 철없던 초등학교 시절.
♦ 봇뜰 효자동 우리 집 사랑채를 지나 작은영선이 집으로 가는 모퉁이에 항상 서 있던 커다란 감나무~~~
감잎이 두껍고 짙어지며 매달린 풋감들이 제법 굵어질 때,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요란해지고 여름방학이 되면 우리는 정말 신이 났는데, 특히 헤엄치러 강물로 뛰어가던 시간은 기분이 최고로 좋았어.
교과서대로라면 ‘맴 맴 맴 맴 매에 엠~~~’ 으로 매미 소리를 배웠지만 우리는 매미 소리를 흉내 낼 때 항상 “매양 매양 삐 뚜리~ 매양 매양 삐 뚜리~” 라며 매미를 놀려댔었지.
♣ 방학을 맞아 내려온 도상이 형(중학생, 키가 컸던 고모 집 아들, 도시에서 자라 수영이 서투름)과 홍이 형(작은집 아들) 그리고 우리 동네 머슴애들 모두 7명이 봇뜰 앞 ‘자라바위’ 있는 강물로 서로 먼저 물에 뛰어들어가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 하여 동네 앞부터 뛰기 시작했었어.
학교에서 ‘준비운동하고 물에 들어가라’고 배웠던 것은 모두 내팽개쳐 버리고, 냇물이 보이기 시작할 즈음이면, 더 빨리 달려가면서 윗도리 벗기 시작하고 물 가까이 가면 바지(팬티는 본래 없음)까지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물에 첨벙~~~~.
✿ 물놀이할 때 귓속에 물들어가면 안 된다 하여, 강변의 쑥을 비벼 귀에 틀어막고, 물속에서 오래 숨 참기, 물장구치기, 양손을 물 위로 내밀고 누워서 헤엄치기, 물속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자맥질로 도시에서 온 ‘도상이 형’ 앞에서 보란 듯이 갖가지 재주(?)를 보여주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지.
그러다가 귓속에 비벼 넣었던 쑥이 빠지고 귓속에 물이 들어가기라도 하면, 밖으로 나와 햇볕에 달궈져 따뜻한 조약돌을 귀에다 대고 옆으로 젖히고 있거나, 물 들어간 귀를 한쪽으로 기울이고 깨금발(한쪽 발로 뜀)로 몇 차례 뛰고 나면 따끈한 귓속 물이 빠져나오곤 했었어.
▶ 한참을 놀고 있었는데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처럼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굵은 소낙비가 세차게 쏟아지기 시작했지.
비가 내릴 때, 물속에 있으면 비 내리는 것이 안 보이며 따뜻하고, 물 밖으로 얼굴을 내밀면 수면에 뿌옇게 빗방울이 튀고 추워지는 것을 배웠지.
‘자라바위’ 맞은편엔 마상굴사람의 토란밭이 있었는데, 비가 쏟아지니 누구랄 것도 없이 너도나도 물속에서 뛰어나와 벗어놓은 옷 위에 토란잎 모가지를 꺾어다 덮어놓고 계속 물속에서 놀고 있었는데...
● 조금 후 생각지도 않았던 깜짝 놀랄 상황이 벌어지는데…….
⚉ 워메(어이구) 이것이 뭔 일이다냐?
때마침 밭을 둘러보러 왔던 주인아주머니가 토란잎 모가지는 몽땅 잘리고 토란대만 서 있는 광경과 아이들이 토란잎으로 옷 덮어놓은 것을 보고 화를 내면서 고함을 치더니만, 빗속에서 물놀이하던 우리 옷을 모두 걷어 손에 들고 아랫노두(징검다리)쪽으로 걸어가는 것이 아닌가?
★ 너 나 할 것 없이 허겁지겁 물에서 나와, 불 고라니(?)의 나체상태로 아주머니 뒤를 일렬로 따라가면서 “ 잘못했어라우~, 옷 좀 주시요”라고 반 울음소리를 교대로 내면서 애원을 했건만 돌아보지도 않고 화를 내며 계속 걸어가니 세상에 이런 난처한 일이 있나?
우리는 옷을 다 벗더라도, 솜털이 보드랍고 여린 풋고추(?)라 내놓고 다녀도 상관이 없지만, 도상이 형은 성숙했기에 맨 뒤를 따라오고 있었지!~.
✿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내가, 맨 뒤에서 조용히 따라오기만 하던 ‘도상이 형’에게 다가가서 “형!!! 아주머니가 우리말은 안 들으니 형이 옷 달라고 해 봐~ 빨리 ”라고 했었어.
▶ 내 말을 듣더니만, 우리보다 성숙했던 ‘도상이 형’이 아주머니 뒤에 바짝 따라붙으며 굵고 큰 목소리로 “얼른 옷 주세요~ 빨리 옷 주세요~” 하니 아주머니가 흘낏 한 번 뒤돌아보니 키도 크고 눈도 큰 도상이 형이 자기 바로 뒤에 맨몸으로 아랫도리를 두 손으로 가리고 따라서 온 것을 보고는 아무 말을 못 하고 우리 옷들을 뒤로 집어 던지더니 혼비백산하고 도망치듯 마상굴 쪽으로 뛰어 가버리는 반전이 벌어지면서 <토란잎 나체사건>은 상황이 종료되었지.
● 헤엄치러 갈 때는 파란 하늘 아래 생기발랄하고 초롱초롱하며 해맑았던 아이들이, 물속에서 너무 많이 놀아 눈은 빨갛고, 입술은 새파랗게 질린 상태에서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소낙비를 뚫고 물에 빠진 생쥐 꼴로 덜~덜 떨면서 동네로 돌아오던 그 날.
넓은 들판 논에는 벼가 거름(비료) 맛이 들어 새파랗게 무성히 자라고 있었지.
지금 생각해 보니, 아주머니를 만일 우리 아이들만 따라갔더라면 아마도 아랫노두까지 따라오게 했던지, 마상굴까지 따라오게 했을 텐데, 옷 벗으면 아랫도리를 두 손으로 가려야 하는 <키 큰 형> 땜에 우리 7명이 빨리 옷을 찾게 된 아슬아슬한(?) 사건이었어.
★ 물론 이 사건은 부모님 살아생전에 비밀로 함구했었던 역사적으로 중대한 일(?)이었는데,
이제 모두 70줄에 앉아 있는 노인들이 되어, 그 시절의 부모님보다 우리 나이가 더 되었음은 유수(流水) 같은 세월(歲月)의 인생무상(人生無常)이라.
♥ 참말로 아련한 옛날이 되어부렀는디*****
✿ 아~ 가고 싶어라 !!! 그 시절 내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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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피어나던 푸른 봄날 보리피리 불던 마음으로,
강변 소나무 숲에서 여름밤의 별을 따다주던 마음으로,
고추잠자리 날던 가을하늘 아래 뜀박질 하던 마음으로,
장독대의 하얀 눈을 고사리 손으로 감싸먹던 마음으로,
부동산과 인생, 음악, 여행, 취미를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같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얘기하며
아름답고 기쁜 일로 행복한 만남이 되기를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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