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은 히브리어로 ‘베이트’는 ‘집’이라는 뜻이며 ‘레헴’은 ‘빵’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빵집’이라는 의미인데 한국은 떡 문화이기 때문에 ‘떡집’이라고 번역을 했다. 베들레헴은 예루살렘 남서쪽 8km 지점에 있으며 해발 777m의 산지위에 건설된 도시이며 중앙산악지대의 남쪽 부분에 해당되는 곳에 위치한다. 베들레헴 동쪽으로 베이트 사훌(Beit Sahour)이 있고 북서쪽으로는 베이트 잘라(Beit Jala)가 위치하므로 이 세 개의 도시가 연결되어 대도시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베들레헴의 현재 인구는 4만 명 정도이며 세 도시를 합한 인구는 12 만 명 정도 된다. 1967년 6일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하였으나 1995년 12월 팔레스타인에게 반환하고 철수하였으므로 현재는 웨스트뱅크 지역에 속하는 땅이며 팔레스타인 정부가 관리한다.
베들레헴이 처음 성경에 기록된 것은 라헬이 벧엘에서 베들레헴으로 가던 중 야곱의 열두 번째 아들인 베냐민을 낳고 난산으로 죽고 베들레헴 길에서 장사되었다(창 35:16-20). 라헬의 무덤이 현재에도 있으며 유대 종교인들이 항상 기도하며 토라(모세 오경)을 읽고 있으며 유대인들이 관리하고 있다. 베들레헴은 다른 이름으로 ‘에브랏(창 35:16)’, ‘에브라다(미 5:2)’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BC 538년에 스룹바벨과 예수아의 인도로 바벨론 포로에서 제 1차 귀환자 명단 중에 베들레헴에 거주한 사람은 123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고을 이었으며 유다 족속 중에 작은 사람들이 거주하였다. 하지만 미가 선지자는 이 작은 고을 베들레헴(빵집)에서 메시야가 탄생하실 것을 예언하였다(미 5:2). 고고학적 발굴로는 BC 3,000년경에 베이트 사훌 근처에서 청동기 시대의 유적을 발굴했고 베들레헴에서는 BC 1,000년경 철기 시대의 유적을 발굴하였다. 그러므로 베들레헴은 고대로부터 이미 존재했던 도시이며 비옥한 땅을 가지고 있으므로 농업이 주를 이루었고 올리브 수확이나 무화과 수확 등 다른 과일 수확을 하였고 목자들은 목초지가 많이 있으므로 목축업을 하였다.
베들레헴은 다윗왕의 출생지로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곳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끄는 마을입니다. 오늘날의 아랍어로는 “베잇 라함”인데 예루살렘 남서쪽 약 7km지점의 중앙 산악 지역인 유대 산지에 있습니다. 그 높이는 해발 약833m입니다. 북쪽 구릉에는 올리브가 우거지고, 동쪽의 사면 단구에는 소맥의 풍작지입니다. 이곳은 창 35:19의 기록에 의하면 야곱의 사랑하는 부인 라헬이 베들레헴으로 가는 도중에 급사하여 이곳에 장사 지냈는데 이곳에 라헬의 무덤이 있습니다. 구약에서 최고의 사랑이야기가 나오는 룻과 보아스의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베들레헴에서의 메시아 탄생은 미가 5:2에 예언되어 있으며, 이 예언은 마 2:6과 요7:42에 인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실현되었습니다.
다윗 왕이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수도를 천도하였을 때 이곳은 블레셋에게 점령당하게 됩니다. 다윗이 고향에 있는 우물물을 마시기를 원하자 3명의 용사가 블레셋 군대를 뚫고 베들레헴의 다윗의 우물에서 물을 떠온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찡하게 하는 곳입니다.(대상 11:15-19)
예수 탄생지
이곳에는 예수님이 탄생한 동굴도 있지만, 예수님 탄생 전날 밤 천사가 목자들에게 나타나 고한 말(눅 2:1~20)과 동방 박사의 내방, 헤롯에 의한 유아 학살이 있었던 성읍입니다. 베들레헴 서쪽의 경사면에는 구약 시대의 ‘다윗의 성읍’의 고지가 있고 동쪽의 경사면에는 라틴, 그리스, 아르메니아 교회의 승원으로 둘러싸인 예수 탄생 교회가 서 있습니다.
예수 탄생 교회는 336년 콘스탄틴 황제의 모후 헬레나에 의해서 처음으로 건립됩니다. 550년 유스티아누스 황제 때 크게 확장되었으나 614년 페르시아 침입으로 파괴되었고 십자군 시대 때 다시 중건되었습니다. 이때 이민족 군사들이 말을 타고 교회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정문을 1.2m의 높이로 만들었습니다. 일명 '겸손의 문'이라는 이곳은 어떠한 사람도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야만 합니다. 좁은 문을 통과하여 들어가면 초기 시대의 모자이크와 열주들이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앞에는 제단이 보이는데 그리스 정교회 제단입니다. 제단 옆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약간 어두운 공간이 나옵니다. 웅덩이 같은 공간은 마리아 제단 혹은 동방박사 제단이라고 부르고 오른쪽의 베들레헴 탄생별이 새겨진 곳이 주님이 탄생한 장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곳은 마구간의 모습도 아니고 여관의 모습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회가 지형을 변형 시켰지만 우리가 추정할 수 있는 것은 당시 짐승우리는 자연 동굴을 인공적으로 다듬어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베들레헴은 석회암 지대로 이러한 동굴이 400개 이상이 있다고 합니다. 자연적인 동굴의 모습을 보려면 우유동굴이나 또는 목자들의 들판 동굴 교회를 가면 볼 수가 있습니다. 주님탄생 동굴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가면 지하에 제롬의 동굴이 있습니다. 400년 제롬은 이곳에서 40년 가까이 살면서 라틴어로 성경을 번역하였습니다. 그것을 빌게이트 번역본이라고 합니다. 이 동굴의 입구 쪽에는 요셉이 꿈을 꾸었던 광장이 있습니다. 요셉은 꿈에서 지시를 받아 가족들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베들레헴 동쪽에 있는 고개 중턱의 계단으로 된 밭은 룻이 이삭을 줍던 장소이고, 남동쪽 2km에는 돌담과 올리브 나무로 둘러싸인 목자들의 동굴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예수님이 탄생할 때 어린아이들을 모두 죽이라고 하였던 헤롯왕의 무덤이 발견된 헤로디움이 베들레헴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정도 가면 있습니다.
※ 베들레헴과 성경의 관련된 내용.
⑴ 예수님의 탄생지 이다(미 5:2; 마 2:1).
미가 선지자의 예언대로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다윗의 후손으로 약 2,000년 전에 탄생하셨다.
⑵ 다윗은 베들레헴에서 탄생해서 이새의 여덟 번째 즉 말째 아들로 성장했고 베들레헴에서 사무엘 선지자에게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삼상 16:1-13).
⑶ 엘리멜렉의 고향이며(룻 1:2), 보아스의 고향이며 룻과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 보리 추수할 때 만났고, 결국 보아스가 룻을 취하여 아내를 삼고 그의 아들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게 되었다. 그러므로 보아스는 다윗의 증조할아버지가 된다. 다윗 왕의 족보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시게 된다.
⑷ 다윗의 용사 중 삼십 두목 중 세 사람이 블레셋 영채가 베들레헴에 있을 때 다윗이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그리워했을 때 아둘람에서 출발하여 적진을 충돌하고 들어가서 우물물을 길어 가지고 다윗에게 가져 왔으나 다윗이 그 물을 여호와께 부어 드렸다. 이 우물은 현재도 베들레헴에 남아 있다.
⑸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예루살렘을 방비하는 성읍들을 건축하였는데 그 중 한곳이 베들레헴에 있었다(대하 11:5-6).
⑹ 다윗의 신복들과 사울의 심복들이 기브온 못가에서 만나 심히 맹렬히 싸울 때에 요압의 동생 아사헬이 아브넬을 뒤좇다가 아브넬의 창에 죽임을 당하였다. 그래서 무리가 아사헬을 베들레헴에 있는 그 아비의 묘에 장사 지내었다.
⑺ 사사 시대에 미가의 집 제사장이 베들레헴에 살았었다(삿 17:7-13).
⑻ 에브라임 산지에 위치한 참혹한 레위인의 첩 사건에서 이 레위인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이 첩을 취하였다(삿 19:1).
베들레헴은 예루살렘에서 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매년 12월 24일, 성탄절 이브가 되면 전 세계 크리스천들이 모여서 축제 마당이 펼쳐지는데 세계 각국의 성가 합창 팀이 찬양을 부르기도 하며 베들레헴에 진입하는 이스라엘 측 도로에서부터 성탄을 축하하는 각종 네온사인이 불빛을 발한다. 베들레헴 도시 전체는 각종 성탄 네온사인으로 가득하며, 전 세계에서 몰려든 인파로 성탄 교회 앞의 구유 광장은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몸이 공중으로 들려서 다녀야할 정도가 된다.
매년 12월 24일 저녁 12시가 되면 성캐서린 교회에서는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가톨릭 미사가 드려진다. 이때 이 교회의 좌석은 예약제이므로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인류의 구원자로, 만왕의 왕으로, 만주의 주로, 말씀이 육신으로 화하신 독생하신 하나님의 탄생은 우레에게는 한없는 기쁨이요, 감사이며, 말로는 다 표현 할 수 없는 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