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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롱이라는 벽 앞에 무너진 5명의 선수들. (2016 카타르 오픈)
중국의 마롱은 명실상부(名實相符) 현역 최고의 선수입니다. 세계랭킹은 지난해 3월이후 벌써 13개월째 흔들림없는 세계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국제대회 성적 역시 지난해 쑤저우(Suzhou)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우승이후 할름스타드(Halmstad) 남자탁구월드컵대회와 리스본(Lisbon) 그랜드파이널스대회에서 우승하며 메이저대회 개인단식 3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국대표팀 일원으로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대회 단체전 금메달만 6개째를 목에 걸었는데, 큰 이변이 없는한 올해 8월 브라질 리우(Rio) 올림픽에서 남자개인단식 금메달이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중국의 판젠동은 지난 2013년 16살의 나이로 성인무대에 데뷔해, 데뷔 첫해부터 월드투어 우승2회에 준우승1회를 차지한 전형적인 천재형 선수로, 세계랭킹 역시 데뷔이후 가파르게 올라 어느새 쉬신, 장지커등을 제치고 세계2위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넌차이니즈(Non Chinese) 선수들을 상대로 단 1패도 당하지 않는 월등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는데, 판젠동은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판젠동이 국제대회에서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선수가 바로 현역 최고 선수인 마롱입니다.
판젠동은 지난해까지 마롱과 총6번의 맞대결을 펼쳐 6전6패를 기록했는데, 자국의 슈퍼리그에서는 한번씩 승리를 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국제대회에서는 단 한번도 마롱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는 어제 끝난 2016년 카타르(Qatar) 오픈 남자개인단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7번째 맞대결을 펼쳤는데, 이번에도 판젠동은 마롱의 벽에 막혀 우승이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판젠동은 4강에서 쉬신을 4-2(11-13,10-12,13-11,11-8,3-11,5-1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결승에서 마롱에 1-4(11-9,11-9,5-11,13-11,11-5)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판젠동은 지난해 할름스타드 월드컵과 리스본 그랜드파이널스 결승전에 이어 마롱에게만 3회 연속 결승전 패배를 당했고, 마롱은 올해 독일(German) 오픈 우승에 이어 벌써 슈퍼시리즈에서만 2회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마롱 - "판젠동과 나는 둘 다 경기를 잘했다. 멋진 랠리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둘다 게임에 강하게 집중한 경기였다. 쿠알라룸푸르 세계대회에 출전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둘 다 휴식시간이 부족해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었다. 게임은 무척 접전이었고, 내가 이긴 3게임은 점수차가 2점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쉽지 않았다. 내 생각에 모든 게임이 승부처였다. 내가 만약 한 게임이라도 졌다면, 경기는 마지막까지 가서야 승부가 난 지난해 리스본 그랜드파이널스 결승전과 같이 되었을 것이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中)
마롱은 4강에서 유럽 최고 선수인 디미트리 옵챠로프를 4-1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판젠동을 4-1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디미트리 옵챠로프는 앞서 8강에서 장지커를 4-1로 이기고 오늘 같은 컨디션이면 쉬신, 판젠동과 붙어도 해볼만 할 것이라는 자신감 가득한 인터뷰까지 남겼었지만, 마롱과의 경기에서는 첫 게임을 11-9로 먼저 따내긴 했지만, 2,3,4,5게임을 연속해서 내주며 1-4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32강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결승전까지 마롱과 경기를 한 5명의 선수들 모두 지금까지 마롱에게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선수들이었습니다.
첫댓글 마롱..!
탁구 최고, 매너도 좋고, 얼굴도 잘생기고..^^.
그야말로 탁구계의 엄친아이네요 ㅎ.
올림픽 금메달만 따면 탁구에서 모든것을 이루게 될텐데...
과연 어찌될지 궁금하네요.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지만요.
네..마롱이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그 자체가 큰 이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게요..가끔씩 멘탈이 약하다는 평까지 듣던 마롱이지만 끝내 자신과의 집중력을 잃지 않네요.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안정적이며 파워풀한 포워드 스윙이 늘 부러웠어요...
최근에는 경기 운영도 훨씬 노련해진 것 같습니다.
판젠동이 곧 마롱을 따라 잡을 줄 알았는데 마롱은 계속 진화하네요
이번 올림픽이 끝나면, 판젠동이 더 올라가겠지요.
장지커 마롱 쿠웨이트오픈에이어 리턴매치 기대했는데 아쉽네요
장지커는 아직 변수가 많네요.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옵차로프 실력상승.."마롱만 아니면 이길수 있다."
그러게요..중국만 아니면..우승을 해도 몇 번을 했겠지요.
부족함을 발견할 수 없는 게임 운영능력
타고난 메너조 좋고 . . .
네..게임 운영능력이 훨씬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완벽한 마롱입니다..^^
마롱~ 최고예요~!!! 빠빠빠님 글도 최고~(엄지 척~)!!!
아이쿠..과찬이세요..^^
좋은 설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마롱이 한 29살쯤이면 슬~ 내려 올까요? 이런 선수들이 내려온다는거에 대해서는 상상도 하기 싫은데..
왕리친이 내려올 줄 누가 알았겠나요......자연의 섭리는 당연한거겠지만요
중국은 자체적으로 워낙 유망주들이 많으니깐..30살넘어가면..저절로 밀리겠지요.
30즈음 되면 내려올겁니다. 단지 얼마나 하락할지가 관건이지요~
중국은 게다가 신예들이 워낙 빵빵하게 몰려와서요~ ㅎㅎ
중국탁구의 힘은 무엇일까요? 단지 선수저변이 넓어서 그런것 같진 않고, 그들이 해왔던 훈련방법과 연구들이 우리와 다른 것 같은데요. 모방해서 따라가는 건 힘든 것일까요? 우리나라 탁구가 선수가 없어도 일당백이었던 거 같은데 저들은 넘을 수 없다니..
타국과 비교시 어마어마한 선수층, 프로화로 인한 거대자본 투입, 국기로서 국가적 관심과 지원, 다양힌 이론과 연구논문 등...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 지금의 우리로서는 어느 하나도 비교가 안되는것 같습니다.
현재...쿠웨이트 오픈, 카타르 오픈에 전원 탈락하고 있는 우리선수들을 봐서는 중국보다 독일이나 일본을 따라가는게 급선무 같습니다. 이러다 리우올림픽에서 메달하나 못따는건 아닐지...
@KOTI 맞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는것보다는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요?
@후르츠 다양한 이론과 연구가 그중에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잘보고갑니다.
마롱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