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우 볼빅-힐데스하임오픈 우승 - 7년만의 우승컵!!
이인우(40·현대스위스)가 7년 만에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이인우는 24일 충북 제천시 힐데스하임골프장(파72)에서 아시안투어와 한국프로골프투어(KGT)를 겸해 열린 볼빅-힐데스하임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6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8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만큼 우승 경쟁은 치열했다. 전반 9홀까지는 이인우의 분위기. 이인우는 전반 3타를 줄이며 2위 그룹에 2타 차(11언더파)로 앞섰다. 이인우는 12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12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2위권 선수들의 후반 추격이 거셌다. 아시안투어 통산 13승을 거둔 타워른 위라찬트(태국)는 공동 선두로 출발해 전반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후반에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후반에 3타를 줄인 위라찬트는 16번홀에서 이인우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승부는 후반 2개 홀에서 결정됐다. 이인우는 207야드짜리 17번홀에서 티샷을 그린 앞 프린지로 보낸 뒤 2퍼트로 홀아웃해 파를 적어냈다. 반면 위라찬트는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투온에 성공했지만 1.5m짜리 파 퍼트를 실패해 보기를 기록했다.
이인우는 18번홀(파4)에서도 티샷과 두 번째 샷을 안정적으로 보낸 뒤 2퍼트 파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위라찬트는 버디를 잡아야 연장 합류가 가능한 상황에서 파에 그치며 1타 차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인우는 지난 1994년 프로에 데뷔한 19년차 베테랑. 올 시즌에는 선수협의회 회장을 맡아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2005년 기아 로체 비발디파크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이후 우승이 없었던 그는 7년 만의 우승으로 활짝 웃었다.
이인우는 “7년 만에 우승해 정말 기쁘다”며 “하지만 남자 대회가 많이 줄어들고 있어서 많은 선수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남자 대회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해 NH농협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이상희(20·호반건설)은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파리야 주나사바스디쿨(태국)이 10언더파 4위, 변진재(23·핑)는 9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끝냈다.
올 시즌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 뒤 이번 대회에서 부활 샷을 날린 김대현(24·하이트)은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최종 합계 6언더파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