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船
최아영
흔들리는 靈肉을
배낭 속에 욱여넣고먹다 만 위스키에
조각난 초콜릿
품안에 숨기어
갑판에 오른다.
내밀한 오만은태평양에 내려놓고
詩 魚 하나 낚아
돛대와 나부끼며
젊은 이데아를 꿈꾼다내 안의 작은 아이
나를 철 못 들게 하고詩는 나에게
물음표 하나 입에 물린다
흔들릴망정
쓰러지지 마라
바닥짐 고르게 싣고
검박한 삶 하나
낚아보라 한다
불 꺼진 항구에
닻을 내리기 전에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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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작품/ 詩船/최아영/격월간 [한국문인] 2019년 4,5월호
이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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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
19.04.02 22:1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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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최아영선생님 삶에 대한 의미있는 시 잘 읽었습니다.
시를 대하는 최아영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멋져요~~^^
[詩 魚 하나 낚아
돛대와 나부끼며]
기가 막힙니다!!
저도 ‘시’를 쓸 수 있는 날이 올런지요.
오늘 이방주선생님 말씀처럼, 시의 서정성과 소설의 서사성을 잘 조합하여
훌륭한 수필 한 편을 쓴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선생님의 다른 시도 보고 싶네요!
詩船을 타고 詩魚를 낚으러 돛대를 나부끼며 태평양으로 향한다는 착상이 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