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 내에 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축적돼 정상적인 지방대사가 이뤄지지 못한다. 이렇게 간 내에 지방이 축적돼 전체 간 무게의 5%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경우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간에 기름이 끼는 것이다. 간은 에너지를 만드는 중심이기 때문에 간에 이상이 생기면 쉽게 피로감이나 전신 권태감을 느끼게 된다. 요즘 직장 신체검사에서 간염 수치가 높다고 지적받아 외래를 찾는 경우가 부쩍 늘어가고 있는데 대개 지방간이 원인이다.
만성 음주 등 영향 피로-권태감 호소 간경변-간암 발전않게 조기진단 중요 우루사 매일 복용땐 간기능 개선 효과
▶지방간의 증상
대부분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지방간의 증상은 지방의 축적 정도와 축적 기간, 다른 질환의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만성음주, 비만,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을 갖고 있거나 영양섭취가 부족한 사람은 간의 크기가 커져 있으면서 간 기능에 약간의 이상이 있는 경우 지방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진단
지방간을 알 수 있는 검사법에는 간기능검사, MRI(자기공명영상촬영), CT(컴퓨터단층촬영), 초음파 등이 있으며 진단이 확실치 않은 경우 간조직 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지방성 간염, 간경변 및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지방성 간염은 지방간에 염증까지 겹쳐 간이 망가지는 병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환자 중 8~17%는 간경변으로 진행되며 심지어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지방성 간염, 간경변 및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지방성 간염은 술을 많이 마시는 직장인에게 흔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비만인에게도 나타난다.
비만인 중 60~70%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과영양으로 인해 고지혈증, 당뇨, 비만과 같은 생활습관병이 늘어났고, 지방간, 지방성 간염이 증가하게 됐다.
그러나 술도 빼놓을 수는 없다. 시대가 변하면서 음주문화도 변하여 한때 상류층의 술자리 문화로 유행했던 폭탄주가 이제는 젊은 직장인들에게도 확산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간 술꾼에게만 생기는 병은 아니다
30대 후반의 약간은 비만인 김모씨는 직장일이 별로 힘든 편도 아닌데 몸이 예전같지 않고 쉽게 피로를 자주 느껴 병원을 찾았다. 주위 사람들이 보면 별로 아파 보이지 않는데 정작 본인은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이 때문에 일을 제대로 못해 직장에서 퇴출될까 몹시 불안해했던 것.
진단 결과 김씨의 병명은 비알콜성 지방성 간염. 얼마간의 약물치료후 증상이 많이 호전돼 현재는 건강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지방성 간염은 단순히 술꾼에게만 생기는 병이 아니므로 항상 주의하도록 해야 한다.
▶우루소성분 간기능 개선에 큰 도움
간기능을 개선해주는 우루소(UDCA) 성분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하기가 여의치 않은 현대인들에게 또 하나의 간단한 치료 관리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루소디옥시콜린산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산으로 미세담도의 노폐물과 독성 담즙산을 배출하고 간세포막을 안정화해 간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 클리닉이 최근 발표한 임상결과에 따르면 우루소디옥시콜린산(일명 우루사)을 하루 12~15㎎을 복용할 경우 간기능 개선과 간조직 검사에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이 분야의 치료에 밝은 전망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