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의사소통>
절망을 희망으로바꾸어준 어머니의 사랑 : 영화 <해바라기>
생활과학부
074106 최윤정
최근 버지니아 사건이 화재가 되고 있다. 버지니아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부모님은 심정이 어땠을까? 그리고 용의자 조승희 씨를 어떻게 하고 싶었을까? 아마도 그 용의자를 죽이고 싶고, 사는 동안 피가말라가는 듯한 고통을 잊기 위해 보기도 싫을 것이다. 하지만 그 용의자를 죽인다면 부모님의 마음은 편해질까? 그에 반해 용의자를 자신의 친자식처럼 함께 살아가는 부모는 몇이나 될까? 이처럼 지금 말하고자하는 영화 <해바라기>는 상상하지 못 할 무한한 어머니의 사랑을 담고 있다.
<해바라기>는 고교중퇴 후 덕자의 아들을 살인한 태식을 용서하고 희망으로 새 삶을 열어준 덕자와 태식의 따뜻한 가족애를 다룬 영화이다. 태식은 감옥 생활 10년동안 자신의 죄를 반성하며 희망수첩을 들고 고향으로 돌아와 수첩에 적힌 일들을 해 나간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물불안가리는 조판수는 덕자와 친아들의 추억이 담긴 해바라기 식당을 뺏으려고 한다. 조판수의 비리를 알고 있는 덕자가 비리를 폭로하지 않는다며 식당을 지키지만 딸의 사고로 인해 식당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조판수는 덕자가 자신의 비리를 알고 있다며 살해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태식은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걸며 싸운다.
지금까지 본 액션영화에서는 보지 못했던 단순한 복수와 야망이 아닌 한 핏줄이 아닐지라도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고 싶었던 주인공의 설정과 내 가슴을 찡하게 했던 명대사는 아직도 나의 가슴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 중 태식이 복수를 하러가 '10년동안 울면서 다짐했는데 꼭 그렇게 다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하냐!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더군' 하며 눈에 눈물을 머금고 울먹이며 말하던 모습이 영화를 본지 몇달이 지난 지금에도 나의 눈물샘을 자극해 온다. 그리고 영화가 끝날 무렵 나레이션을 통해 '술을 마셨느냐?'/ '아니요..'/ '싸움을 했느냐?'/ '아니요..'/ '그럼..이제 울 일이 없겠구나..'라는 덕자와 태식의 대사는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영화를 보기 전 어머니 역할을 맡은 배우자 김해숙은 전 작품들에서도 관객들의 가슴을 찡하게 하는 어머니로써의 연기력을 보여줬던 점에서 더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에 부응했던 연기를 보여줘서 너무 좋았다.
영화 <열혈남아>는 같은 액션 영화이지만 <해바라기>와는 달리 친구를 살해한 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어머니에게 접근한다. 그의 어머니 또한 국밥집을 운영하신다. 복수하기 전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살해하려고 접근했다는 것을 알고 타이르지만 결국 주인공은 복수하고 자신은 같은 조직에게 배신당하여 식당에 가서 국밥을 먹으며 죽는다. <해바라기>와 너무 비슷한 점이 많지만 솔직히 <열혈남아>는 보는 동안 너무 지루하고 슬픈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가슴 찡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해바라기>는 어머니가 주신 사랑과 희망으로 새 삶을 열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였으나 <열혈남아>는 어머니의 사랑이 보이지만 주인공은 결국 복수를 하는 점에서 너무 아쉬움이 크지 않았나 싶다. 결국 <열혈남아>는 어느 특별한 주제없이 그저 평범한 범죄를 주제로 하여 만든 영화인 것 같다. 하지만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액션 영화로서 의미있는 작품 <해바라기>는 영원히 나의 마음속 깊이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