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문화권 히잡 사용 근거 -
남녀평등을 보장하는 쿠란 —
이슬람에서는 남녀평등의 개념에 있어 어느 성별도 그 우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쿠란에서 여성의 권리를 다루는 장(4장 ‘여성’)은 다음과 같은 구절로 시작된다. “사람들이여 주님을 공경하라 한 몸에서 너희를 창조하사 그로부터 배우자를 두어 그로 하여금 남녀가 풍성히 번성토록 하였노라 너희가 너희 권리를 요구하매 하나님을 공경하고 또 너희를 낳아 줄 태아를 공경하라 실로 하나님은 너희를 지켜보시고 계시니라 (쿠란 4:1)” 이 구절은 남녀 간 그 어느 성별도 다른 성별보다 우월하지 않다는 것을 가리킨다. 쿠란4:124에 기록된 바와 같이 이슬람은 남성과 여성은 영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절대적인 동등함을 보장한다. “믿음을 갖고 선을 행하는 남녀가 천국에 들어가나니 그들이 받을 보상은 조금도 부정함이 없노라.”
쿠란에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이슬람은 남녀 간의 생물학적인 다름(예를 들어, 여성만 임신을 할 수 있다는 것, 남성이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힘이 세다는 것, 등)을 인정하고 그 자연스러운 다름에 걸맞게 남성에게 혹은 여성에게만 부여되는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별은 한 성별을 다른 성별보다 더 우월한 존재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남녀평등을 남녀동일함으로 혼동하지 않는 것이며 그 결과 본질적으로 다른 두 성별에 한하여 각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신앙을 실천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에게 제한되지만 남성에게는 허락되는 것이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남성은 여성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쿠란 4:34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남성은 여성의 보호자라 이는 하나님께서 여성들보다 강한 힘을 주었기 때문이라 남성은 여성을 그들의 모든 수단으로써 부양하나니.” 이 구절은 여성의 보호자로서 남성은 여성을 그 하위 존재로 여기고 여성의 권리를 도외시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여성은 무력하니 남성이 여성을 돌보고 여성이 필요한 모든 것을 대신하여 확보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여성에 대한 보호는 남성과 여성이 충분히 의논하여 존중과 친절 속에서 이루어지도록 도모할 뿐이다.
출처: https://nancen.org/1974 [난민인권센터:티스토리]
무슬림 여성이 히잡을 착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종교적 신념을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에서는 여성이 순결을 지키고 항상 정숙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숙함의 표현으로 머리와 가슴 등을 가리는 히잡을 착용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히잡을 착용하는 것이 여성의 자유를 억압하는 수단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슬람 전통의상을 입도록 강요하고 엄격한 율법을 적용하는 것이 여성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입니다. 히잡 착용을 둘러싼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히잡 착용 불량’이라는 죄목으로 경찰에 체포되었다가 사흘 만에 의문사한 22세 이란 여성 마흐사 아마니로 인해 촉발된 이란의 시위는 좀처럼 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는 이란 정부의 강경한 진압에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히잡’은 아랍어로 ‘가리다’ 혹은 ‘격리하다’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무슬림 여성들이 착용하는 베일을 통칭한다. 이란 여성들은 온몸을 가리는 망토형 검은색 베일을 착용하는데, 이를 ‘차도르’라고 한다. 차도르는 원래 ‘덮는다’라는 뜻의 이란어다.
히잡의 기원을 이슬람 종교 전통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히잡은 중동 지방에서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토착 풍습 가운데 하나였다. 다시 말하면 중동의 뜨거운 햇볕과 모래바람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중동의 메소포타미아인들은 머리에 두건을 썼다. 머리에 썼던 베일은 자연과 기후 조건에서 보호받기 위한 인간의 자발적인 발명품이었다. 여기에는 신분이나 남녀노소의 구분은 없었다.
가부장적 권력이 강화되면서 여성의 베일이 제도적으로 사용된 것이다. 또한 이슬람교가 발흥한 7세기 이전의 아랍 사회에서는 유목민 부족들 간의 크고 작은 전쟁이 잦았는데, 그 과정에서 여성들이 성적 도구로 유린당하고 노예로 팔려가는 일이 잦았다. 이에 사회에서 여성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고 그 방법을 의상에서 찾아 여성의 옷차림을 엄격하게 규제하게 된 것이 다. 규제에 따라 여성들은 남성들에게 성적 매력이 드러나지 않도록 옷을 입어야 했다. 그 결과 무슬림 여성들은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눈을 제외하고 전신을 가리는 니캅, 얼굴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차도르, 그리고 머리카락과 상반신을 가리는 히잡을 착용하게 됐다.
그러나 모든 무슬림 여성들이 히잡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이를 자유롭게 입고 벗을 수 있는 권리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이슬람교가 지배적인 국가 중에서 히잡을 법적으로 규제하는 국가는 소수지만, 여전히 히잡을 법으로 강제하는 국가가 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이 히잡을 입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처벌받는다.
여전히 무슬림 여성의 주변인들은 히잡이라는 종교적 관행을 따르라며 여성을 문화적으로 압박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구 연구원은 “히잡을 쓰기 싫은 무슬림 여성도 있을 것이다”며 “하지만 가족의 억압적 분위기 때문에 히잡을 억지로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히잡 착용은 종교적 관행이지만 이를 무조건적으로 따르라고 압박하는 것은 여성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행위다”고 말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많은 무슬림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이슬람 교리에 따른 권리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다[2]. 앞서 강조한 바와 같이 이슬람에 대한 오해는 이슬람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는 비무슬림 혹은 이슬람 혐오주의자들뿐만 아니라 표면적 무슬림 지도자들에 의해서 조성되기도 한다. 전체 맥락의 이해가 요구되는 쿠란과 하디스에는 남녀평등이 상당히 보장되어 있지만 안타깝게도 남성이 주류인 많은 무슬림 사회의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슬람 교리를 잘못 해석하여 여성차별적인 법체계를 성립해온 것이다. 즉, 이슬람 교리는 여성과 남성의 권리와 의무를 동등하게 보장하지만 사회적 맥락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문화적 규범 및 관행으로 인해 그 교리는 늘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슬람이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이슬람은 남성이 여러 명의 부인을 두는 것을 허락한다. 그러나 일부다처제는 이슬람에서 필수 조건도 고무되는 조건도 아닌 단순히 매우 특정한 상황에서 허락되는 조건일 뿐이다. 이와 관련하여 쿠란4:3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만일 너희가 고아들을 공정하게 대처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면 좋은 여성과 결혼하라 두번 또는 세번 또는 네번도 좋으니라 그러나 그녀들에게 공평을 베풀어 줄 수 없다는 두려움이 있다면 오직 한 여성과 결혼하라 그것이 너희를 부정으로부터 보호하여 보다 적합한 것이라.” 이 구절의 배경은 무슬림 사회에 고아와 과부가 유독 많았던 우후드(Uhud) 전쟁이다. 따라서 쿠란은 도움이 필요한 고아 및 과부 등 취약 계층들을 돕는 조건 하에 일부다처제를 허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부인으로 두는 모든 여성을 동등하게 대할 것과 한 남성이 최대 네 명의 부인을 둘 수 있는 조건을 두면서 일부다처제를 지극히 특정한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취약 계층을 돕는 조건, 모든 부인을 동등하게 존중하는 조건, 그리고 네 명의 부인까지 허락되는 조건을 따르지 못할 것을 아는 남성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말아야 하는 제도다.
표현의 자유는 남성에게만 주어지는 배타적인 권리가 아닌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누리는 권리이다. 쿠란에는 무함마드의 시대에 여성은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선지자와 진지한 토론에 참여하여 여성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던 일화를 담고 있다. “하나님은 그녀의 남편에 관하여 그대에게 변론하고 하나님께 호소한 그녀의 진술을 수락하사 너희 쌍방간의 진술을 듣고 계시나니 실로 하나님은 들으심과 지켜보심으로 충만하심이라 (쿠란 58:1).” 무슬림 여성들은 입법과 관련된 사안에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하고 때로는 지도자들에게 반대 의견도 내놓기도 했다. 지도자에게 도전한 한 여성의 의견이 공적으로 받아진 일화도 있다. 어느 날 모스크 앞에서 오마르 이브날카탑 (Omar Ibn al-Khattab) 칼리프가 설교단 위에 법령을 선포하던 중 한 여성이 그가 선포하는 바에 반대 주장을 내세웠으며 결국 칼리프는 “여성이 옳고 오마르는 틀렸다[3]”고 인정하게 된 일화다. 이처럼 이슬람 역사 속에서는 여성은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자유가 보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공적 자리에 참여하고 공직에도 출마할 수 있었다
출처: https://nancen.org/1974 [난민인권센터:티스토리] - 중 일부 허용중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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