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오늘도 힘든전투였어."
몇일째 저그와 대치하고 있는 테란군의 본영. 마린 하나가 담배를 피며 벙커옆에 느긋하게 서서 저그의
동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저그의 수많은 숫자의 병력을 보자니 떨리는것도 사실이지만 테란측에는
든든한 시저 탱크를 4기 나 보유하고 있었고 파이어벳들 역시 다른부대에 비해 제법 많은양이 석여있었다.
무엇보다 그의옆에는 메딕이 있었다. 50원에 팔려서 총하나들고 전쟁에 나와 상당히 암울했었다.
스팀팩이라는 마약을 주사하여 집중력과 반사신경을 높여가며 쉬지않고 달려드는 괴물들을향해
총을쏘아댄다. 하지만 아무리열심히 싸워도 죽어가는 동료들에 가슴이 아플수밖에 없는것은
당현한 것이다. 저그의 병력은 죽여도죽여도 신기할만큼이나 많이 보충되고 있었다. 다른 부대에 투입된
전우들은 대부분 죽었다. 그는 운좋게도 본진방어를위해 후방을 맡는 역할인지라 멀티를 지키기위해
파견된 병사라던가 빈집털이를 강행하기위해 파견된 병사들에비해 안전하다고 볼수있었다.
"오늘은 어때요?"
뒤에서 부르는 다정스러운목소리에 뒤를돌아보았고, 그곳엔 역시나 그의 여자친구이자, 메딕으로
전장에 투입된 제니가 서있었다. 사령관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인 나를 지키기위해 나와함께
앞마당 지역까지 나와준 제니. 감동할수밖에 없었다.
"오늘도 평소랑 다를바없어. 하지만 병력이 왠지 줄어든듯한 느낌이야. 멀티를 공격하러 갔나?"
"병력이 줄었다고요?"
"응. 디파일러가 지원을 올때까지 버티고 있는거라고 예상했는데.. 아마 멀티를 공격하기위해 병력을
빼돌렷다봐. 그들이 무사해야할텐데.."
그때였다.
퍼엉 퍼엉
"으아아악!"
뒤에서 시저탱크의 사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사격하는 방향은 내앞의 적이 아닌 언덕위의 우리의
본기지 쪽이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마린들의 비명소리.. 무슨일이 벌어진거지? 그때 우리 부대의
부대장을 맡고있는 고스트가 걸어왔다.
"shut! 저자식들 오버로드가 어느새 드랍 업이 되었나보군. 본기지에 다수의 저글링과 러커, 히드라가
드랍을 왓어. 상당한 물량이라서 그곳에 병력들이 대부분 투입될것같아."
"뭐라고?! 그럼 이곳은?"
"앞마당도 빼앗길수는 없으니.. 우리는 남아있으라는 사령부의 명령이다."
"빌어먹을! 어떻게 버티라는거야?!"
"이번 한번의 공격만 막아낸다면 승기는 우리쪽으로 기운다더군.. 하지만 둘중 한곳이라도
무너진다면 완전히 끝장이라는거지. 빌어먹을!!"
"핵을 사용하면 안됄까?"
"한발의 핵을 사용할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지금 그걸 쓸수는 없겠군."
"뭐?"
"..앞을봐라.. 모두 스팀팩을 주사한후! 벙커로 들어가!"
고스트의 말대로 앞을바라봣을때 난 기겁을 하고말았다. 나의 거의 몇십배의 크기는
될것같은 거대한 울트라리스크 7마리를 선두로 어마어마한 양의 저글링이 달려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shut..이거정말 재수없으면 여기서 뼈를묻게될지도.."
스팀팩을 주사한후 벙커로 들어가 마린의 전유 총인 AK47을 들었다.
왠만한 총알은 박히지도 않는 울트라리스크의 껍질을 뚫기위해서는 AK47밖에는
없다는 사령부의 판단때문이었다.
퍼엉 퍼엉
시저탱크의 지원사격이 이루어 졋지만 저글링만 터질뿐 정작 중요한 울트라 리스크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묵묵히 거대한 이빨을 드러낸체 달려오고 있었다.
쿠웅!
이윽고 울트라리스크가 벙커에 부딛치며 이빨로 벙커를 긁기 시작했다.
"1차 방어가 뚫렸습니다!"
쿠웅
"2차 방어가 뚫렸습니다! 곧 벙커 내부마저 위험합니다!"
쿠웅
"3차 방어가 .. 이제곧.. 폭팔합니다! 모두 탈출하십시요!"
벙커에 불이 셈솓기 시작한후 얼마 되지않아서였다.
촤르르륵
"벙커의 아래부분마저..!! 럭커다! 럭커가있다! 대량 살상을 당하지않게 조심해서 피신해라!
앞마당 미네랄 뒷편에 드랍쉽이 있을것이다! 그안으로 피신해서 재빨리 멀티지역으로 이동한다!"
"멀티지역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살수없지않습니까!"
"멀티지역에는 병력이 아직남아있다! 저그의 본진은 우리의 빈집털이로 완전히 박살이나있다!
저녀석들만 모조리 죽일수있다면.."
죽일수있다면.. 이라는말을 중얼거리며 고스트는 앞장서서달렸다. 하지만 스팀팩을 주사한후라
운동신경이 장난이 아니게 되어버린 나를 따라잡을수는 없는법. 난 제니와함께 달렸다.
"허억허억! 더이상은.."
"제니!"
메딕의 속도로 마린의 움직임을 따라잡는건 불가능한법. 제니는 이미 땅에주저앉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뒤로..
"캬아아아!!"
저글링 한마리가 제니를향해 달려들었고 난 지체없이 총을 난사했다.
두두두두
"크륵?"
총알에 몸이 뚫려버리자 저글링은 나를바라보았고. 곧이어 나를향해 돌격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총알을난무했지만 저글링은 돌격을 멈추지않고있었다.
저글링 하나랑 1:1 싸움을펴도 이기지 못한다는 마린의 전투능력이 증명되는
순간이었고 난 결국 눈을감고 말았다.
캬아아앙 퍼엉
"음?"
내가 눈을떳을때는 이미 저글링은 캐찹이 되어있었다. 극적인 순간에 탱크의 지원사격이
저글링에 명중한 것이었다.
"제니!"
"짐! 난이미 틀렸어. 어서 도망쳐!"
"뭐야?!"
"내몸을봐."
제니의몸에는 끈끈한 초록색 액체가 가득 묻어있었다. 그리고 하늘에 날아다니는것은..
"퀸!! 개같은녀석들!!"
"지금 저녀석들을 보고있을때가 아니야. 퀸의 인스네어에 맞았으니까.. 난더이상 도망갈수없어.."
"무슨소리야!? 기어서라도 도망을쳐야지!"
온몸의 능력을 저하시키며 움직임을 굼벵이움직임으로 만드는 퀸의 인스네어에 하필 제니가..
하지만 인스네어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므로 난 제니를 이끌고 도망을 가는걸 포기할수없었다.
"저기..저길봐.."
"윽?!"
제니가 가르키는곳에서는 거대한 울트라 한마리가 달려오고있었다. 분명 목표는 우리둘이었다.
우리둘중 누군지는 모르지만 확실한건 이대로 있으면 둘다 죽는다는 사실이었다.
"큭..제니.."
"짐! 넌살아남아줘. 살아남아서 저그일족에게 복수를 해줘."
"제니.."
"짐, 넌분명 레이너가 될수있을거야. 레이너가 되서 내복수를해줘."
레이너. 그것은 나의꿈과도 같은것이었다. 사격률 100%를 자랑하며 평범한
운동신경과 체력을 넘어서는 마린은 총을 바꿀수있다. AK47의 몇배에 해당하는
위력을 가진 테란의 비밀무기인 클레비아 라는 총이었다. 레인저가 되면
그 권한은 막대해져서 수많은 마린을 거느릴수있었다. 나역시 다른마린들에
비해 운동신경과 체력이 월등히 높은편이었기에 레인저를 목표로 하고있었다.
그걸 아는 제인이기에 나에게 이런말을 하고있는것이었다.
"제니..그래도.."
"어서가! 지금이대로 둘다죽으면 어쩌자는거야?! 겨우 이것박에 안돼는녀석이었어넌?!
여자하나때문에 레인저의 꿈을 저버릴생각이야!?"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제니, 그만큼 상황은 안좋았다. 결국난 제니를 버릴수밖에 없었다.
난 황급히 몸을숙여 제니의 입에 입을맞췃다. 짧은시간이었지만 이별의 선물을 한셈이었다.
그리고 난 눈물을 흘리며 달렸다. 제니는 웃고있었다. 하지만 울고있기도 했다.
눈물을흘리며 잘가라는듯 웃고있었다. 제니의 얼굴이 떠올라 나는 더욱 힘껏달렸다.
내가막 드랍쉽에 탑승한 찰나였다.
"으아아악!!"
찢어지는듯한 비명. 그것은분명 제니의 것이었다. 울트라리스크의 이빨에 찢긴채로 땅에 널브러진
제니의 시체. 그위를 저글링들이 밟고 지나가고 있었다.
"으..으으.. 제니!!"
"어서타! 이렇게 죽을셈인가?!"
도데체 어떤방법으로 빨리왔는지 고스트는 이미 타있는 상태였다. 난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드랍쉽에 탑승했다. 시저탱크마저 울트라리스크에의해 박살나고 있었다. 그렇게 난눈물을
흘리며 멀티지역을 향해 날아갔다. 제니의 복수를 다짐하며..
=댓글 필수요=
첫댓글 넘 잼써요!!
굿 정말 잘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