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맞이 영혼이 깃든 반찬(진짓상) 나눔>
‘밥은 마음이 있으면 줄 수 있다.
그러나 진지는 그 마음에 전문성이 있어야만 드릴 수 있다.’
오늘 우리 본당 사회복지분과에서의 한가위 맞이 반찬 나눔을 보고 느낀 것입니다.
1. 두고 드셔도 쉽게 상하지 않아야 한다.
2. 추석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음식으로 한다.
3.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것이어야 하되 소화가 잘되고 치아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이러한 기준으로 오늘 준비한 음식이 ‘소고기 장조림, 김, 나박 물김치, 송편, 식혜, 배’입니다.
- 소고기 장조림은 어르신들 치아를 고려하여 부드러운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이용했습니다.
- 식혜는 개인이 집에서 자매님께서 무더위 날씨에 먼저 수고해 주셨고 3일 동안 준비한 것으로 어르신들 건강을 생각하여 설탕을 넣지 않았습니다.
- 물김치는 전날(목요일)에 재료를 구매하여 담근 것입니다. 어르신들은 입맛이 없을 때 물김치만 있어도 좋아들 하십니다.
- 배는 지원해 주신 자매님께서 계셨습니다. (감사합니다.)
4. 어르신들께서 받았을 때 기분이 좋아야 한다.
사회복지분과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면이기도 합니다. 혹시 모를 부담감(수치심?!)을 느끼시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늘 또한 특히 신경을 쓴 것은 물이 들어간 것은 흘러나오지 않도록 용기를 별도의 비닐 포장을 하였습니다.
저는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20여 년 전 재가복지센터장(2곳)을 하면서 재가 어르신 180여 분에게 매주 반찬 배달 서비스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신경이 쓰였던 문제가 음식이 상할 염려(식중독)입니다.다음으로 얼마나 어르신들 입맛에 맞고 영양가 가 있느냐입니다. 우리 본당은 자매님들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문제가 매우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감명받은 점은 음식만 배달하고 오는 것이 아닌 가정방문 기도문까지 받치고 온다는 점에서 영혼이 깃든 진짓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본당 신부님께서 이러한 정성과 전문성을 느끼셨는지 반찬 나눔 포장 봉투를 열어 보기도 하셨습니다.
‘정성 + 전문성 + 사랑기도 = 영혼의 진짓상'
어르신들께 반찬을 전달해 드리는 것 쉬울 것 같으면서 여러 변수로 인해 어려운 점 많은데 오늘은 카톡 활동 보고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