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 여행을 다녀와서
-언제:2010.6.12~13<1박2일>
-누구와:야생화님 부부/오바마님과 아들(형구)/섬으로/무와/윤선한 <7명>
-어디로:인천연안여객터미널->덕적도->굴업도<원점회귀>
굴업도라는 섬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때는
1994년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을 만드는 곳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 지정 후 불과 약 1년여만에 지층대가 지진에 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전면 백지화를 시켰지요.
이후,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멸종위기에 있는 야생동물들과 천연기념물들이 많다는것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여러 환경단체와 여행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섬을 찾고 있었습니다.
행정구역 이름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
우리가 출발한 날도 한무리의 환경단체(약30여분)가 굴업도 탐사를 왔는데
'우이령 보존회'라는 단체로 이분들 덕분에 굴업도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멸종위기에 있는 먹구렁이를 오마마님과 아들 덕분에 구경할 수 있었고
다행이 우리가 들어간 날이 물때가 많이 빠지는 때라 토끼섬을 탐사할 수 있었는데
파도가 깍아놓은 '해식와'는 신비스러울 정도로 인상깊었고
첫날 우중에 걸어가 본 '개머리 언덕'도 기억에 남습니다.
문화재청이 올 4월 이 '토끼섬'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옵니다.
CJ그룹에서 2006년부터 현재까지 굴업도를 야금야금 사들여
지금은 일부분만 빼고 거의 모든 땅을 사들여
현재 땅값의 가치는 약 100억원대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섬 전체의 넓이는 1.71km2(약 51만 7000여평)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덕적도의 12분의 1에 불과한 섬으로
마을 가구수도 많지않아 일사천리로 사업이 진행되는듯 했으나
문화재청의 천연기념물 지정과 최근 인천광역시장이 바뀌면서 골프장 사업은 쉽지않을 전망입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일때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비내리는 굴업도는 말하는 듯 했습니다.
비내리는 인천대교를 지나 덕적도로 향합니다.
쾌속선으로 덕적도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됩니다.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들어가는 해양호 선상에서 '섬으로'님
해양호 객실
해양호 함수에서 '오바마'님.
좌로부터 '섬으로''야생화''오바마''윤선한'
해양호 선상의 야생화님
오바마님
섬으로님
하나,
둘,
선단여
섬 - 어떤 사랑의 비밀 노래 /강은교
한 섬의 보채는 아픔이
다른 섬의 보채는 아픔에게로 가네.
한 섬의 아픔이 어둠이라면
다른 섬의 아픔은 빛
어둠과 빛은 보이지 않아서
서로 어제는
가장 어여쁜
꿈이라는 집을 지었네
지었네,
공기는 왜 사이에 흐르는가.
지었네.
바다는 왜 사이에 넘치는가.
우리여 왜,
이를 수 없는가 없는가.
한 섬이 흘리는 눈물이
다른 섬이 흘리는 눈물에게로 가네.
한 섬의 눈물이 불이라면
다른 섬의 눈물은 재.
불과 재가 만나서
보이지 않게
빛나며 어제는 가장 따스한
한 바다의 하늘을 꿰매고 있었네.
굴업도 도착 (pm 13시 경)
민박집 앞의 큰말 해수욕장
비 그치고
- 류시화 -
비 그치고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생애를 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 때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 함께
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개머리 언덕 우중 탐사를 나가기 전.
비내리는 큰말 해수욕장을 걷고 있는 '오바마'님과 아들<형구>
느다시(개머리)언덕으로 오르면서 발견한 분묘
개머리 능선에는 두루미 천남성이 지천으로 자라고있었습니다.
개머리(느다시) 억새능선입니다.
느다시(개머리)언덕 트래킹 중이신 오바바님 부자^^
바다 그 황홀한 바다여
갈매기 울음도 질풍노도도
그 어떤 먹구름도
맑고 푸른 하늘도
다 품을 수 있는 너
아침이면 동녘에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의 거울되어
붉은 정열의 사내 가슴으로 일렁이는 바다여
폭풍우 휘몰아치는날 세상의 불의를 이겨내는
청년의 거친 호흡으로 분노하는 바다여
한낮이면 무한한 꿈을 꾸는
푸른 청년의 가슴으로 바벨탑을 쌓는 바다여
내일 또다시 붉은 정열의 사내 가슴으로 일렁이고 싶어
밤이면 잠들지 못하는 바다여
바다 그 황홀한 바다여
그 황홀한 바다여/박원자 詩
비 내리는 개머리 언덕에 캠핑 텐트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야영을 오셨는데 월드컵 축구 경기는 어떻게 보시느냐고 묻자
DMB로 본다고 하셨는데 다음날 축구 경기 잘 보셨는지 여쭙자
저 위치에서 전파가 잘 안잡혀 저 위 언덕에서 우산을 쓰고 비내리는 그밤중에 응원을 했다고 합니다.^^
비맞은 두루미 천남성의 자태
현호색
느다시 언덕을 우중 트래킹 중인 일행분들
큰말 해수욕장에서 무와님
이 사람은 외계인이 분명할겁니다.^^
야생화님께서 채취해오신 산더덕에 삼겹살 싸서 먹고..맨 앞 도라지 술 때문에 하마터면 실수를 할뻔했습니다.^^
앞으로는 도라지주는 사양하겠습니다.^^
섬으로님의 조개구이^^
월드컵 대 그리스전 응원
그리스전 박지성 선수가 추가골을 넣기 직전입니다.^^
파도타기
하룻밤을 묵은 민박집 '장할머니 댁'
토끼섬으로 탐사를 가는 '섬으로'님
고동 채취
무와님
토끼섬
사람들이 건너고 있는 저곳은 평상시에는 길이 열리지 않지만
우리가 들어간 날이 물이 많이 빠지는 날이라 토끼섬을 탐사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일행분들이 '우이령보존회'회원님들입니다.
파도가 깍아놓은 해식 지형이 인상깊었던 '해식와'
한국의 갈라파고스라(남미에 있는 섬이름) 일컬어지는 토끼섬의 해식와
천연기념물인 먹구렁이가 새집을 습격해서 새끼새를 잡아 먹고 있는 중입니다.
어미새는 어쩔 도리없이 밖에서 울부짓고 날개짓하며 안따까워 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굴업도를 나오며..
굴업도를 떠나는 해양호 선상에서 바라본 토끼섬
내 아들아
최상호
너 처음 세상 향해
눈 열려
분홍 커튼 사이로 하얀 바다 보았을 때
그 때처럼 늘 뛰는 가슴 가져야 한다.
까막눈보다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이
더 무서운 법
한 눈으로 보지 말고 두 눈 겨누어 살아야 한다.
깊은 산 속 키 큰 나무 곁에
혼자 서 있어도 화안한 자작나무 같이
내 아들아
그늘에서 더욱 빛나는 얼굴이어야 한다.
백아도
언제라도 나는 변명없이 살아가고 싶었네
언제라도 나는 후회없이 떠나가고 싶었네
대문 밖을 나서는 남자의 가슴을 겨냥한 활시위
그렇더라도 나는 갈수 밖에 없네
신비한 저쪽
양인자/'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 부분
국내 최대의 무인도 선갑도를 바라보며
지도
육지로 나가는 자식들을 배웅하는 모심
덕적도 도착
간재미 회무침
첫댓글 윤이사님 공부 많이 하셨네요... 조만간 굴업도 박사가 되시겠어요... 한가지 확인할 점은 실제 섬의 가치는 100억원이지만(평당 2~3만원) CJ에서 실제 사들인 금액은 10배 가까이 되는 것 같습니다. 토목공사와 건축비까지 생각하면 앞으로 어마어마한 금액이 투입될 것 입니다. 그래서 골프장을 못 지으면 수익이 안난다고 생각하고 밀어 붙이여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같은 곳을 여행했는데... 사람의 마음에 따라 보는 눈이 다르네요... 저는 좀더 수양을 해야겠습니다. 인간미 넘치는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못생긴 얼굴에 못생긴 몸매까지... 이 사진은 제발 좀... 그리고 굴업도 사진은 어떻게 공유하죠? 제가 찍은 사진도 몇백장되던데..
섬으로님 덕분에 섬공부를 할 수있는 계기가 되고 있어요.^^아무래도 골프장을 지어야 돈있는 사람들이 들어오기 때문일테지요...굴업도 사진은 오바마 산악회 방을 리모델링 해서 그곳으로 올려야겟습니다.조금만 기다려 주시고..수영 하시는 사진은 뺐어요.
역쉬 예상했던대로 너무나 멋집니다.....자유로이 여행할수 있는 여건이 되는것도 크나큰 축복이라생각됩니다~~이번 여행 다녀오신 분들.....축복받으신분들....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이번 수능에 대박나믄 내년엔 자유로이 여행할수 있는 복도 누릴수 있을라나~~근데 민폐끼칠까바....ㅎㅎ
행복한 시간들 멋진추억으로 간직하시길바랍니다 부러울 따릅입니다 덕분에 편히 방콕에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수고하였습니다,
사진이 예술입니다,
전문가 수준입니다.
님들과 같이한 시간이 행복 하였습니다.
모두 행복 하시고 다음 여행을 기다립니다.
갑사합니다
경치가 너무 좋네요. 오염되지 않은 해변과 주변 모습도 다 좋은데 그 구렁이 좀 뭘로 쫒아 버리시지 그러셨어요. 울부짖는 어미새가 그려져서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