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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교대3회 원문보기 글쓴이: hallimjeong
□ 다녀온 날 : 2008. 5. 30. 금 □ 다녀온 곳 : 아홉산 (353 m) □ 다녀온 사람 : 남계, 남천, 덕산, 매암, 백사, 아산, 영암, 중산, 청암, 춘성, 혜종
아산, 남계,청암, 춘성, 백사, 매암, 남천, 혜종, 덕산, 영암
5 월 마지막 주 제171차 정기 산행은 회동수원지를 에워싸고 있는 아홉산으로 떠났다. 도심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가 있다는 걸 왜 진작 몰랐을까? 아홉산과 인근에 있는 계좌산과 운봉산은 산타기를 좋아하는 산꾼들은 즐겨 찾는 명산이지만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평생을 부산에서 살았다는 터주대감들이 회동수원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아홉산 산행이 처음이라니? 10 : 00 회동천을 건너는 동대교 다리 위에서 일행을 기다린다. 난곡, 태화, 흰내, 여산 선생의 불참 통보가 있었고, 여산 선생은 오늘 욕지도, 흰내 선생은 유럽 간단다. 남천 선생이 김해에서 일찍 출발했었는데 조금 늦었다. 남천 선생이 오랜만에 동참하여 산행 분위기가 활기를 띈다. 10 : 20분 남천 선생이 도착하여 산행 출발. 원래 산행 목적지는 개좌산이다. 그런데 아홉산이 가깝고 또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이기에 즉석에서 의견 일치를 보고 산행지를 아홉산으로 바꾸었다.
아산 선생은 개좌골에서 텃밭을 가꾼 적이 있어 이곳 지리를 잘 안다. 아산 선생이 산행 대장을 맡고 남천 선생은 산행 해설을 맡았다. 산행 코스는 회동동 42, 99, 179번 버스 종점 -> 동대교) -> 개좌고개 -> 상수원 보호 감시소 -> 철탑 -> 전망대 ->주능선(1봉에서9봉) -> 아홉산 정상 -> 대곡마을 밤나무집(추어탕전문집) -> 개좌고개(봉고 셔틀버스로 이동) -> 회동동 버스 종점으로 정하고 산행 출발.
정관 신도시로 통하는 도로와 터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도로와 터널 공사로 인해 산행로를 찾기가 힘이 든다.
개좌고개로 가는 도로에는 차량 통행이 많다. 정관 신도시로 통하는 도로와 터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도로와 터널 공사로 인해 산행로를 찾기가 힘이 든다.
오솔길로 아홉산을 오른다. 산길이 무척 가파르고 비가 온 뒤라 미끄럽다.
개좌고개를 따라 15분쯤 가서 아홉산 입구 도착(10 : 35). 오솔길로 아홉산을 오른다. 산길이 무척 가파르고 비가 온 뒤라 질척하고 미끄럽다. 보기보다 산행이 힘이 든다. 10분 후 임도 도착. 산행 발대식을 하고 임도를 따라 5분 쯤 가다 우측 철탑 쪽으로 로프 줄을 잡고 오르막길을 오른다. 11 : 00 철탑 통과. 안락동과 수영동의 도심 전경이 먼 발치에 보인다.
산행 발대식을 하고 임도를 따라 아홉산을 오른다
남계 선생이 로프줄을 잡고 오르막길을 오른다.
철탑에서 본 안락동
아홉봉 중에 제1봉(화영봉), 전망대 도착. 여기서는 금정산의 주능선과 구서동이 보인다.
11 : 20 9 봉 중에 제1봉(화영봉), 전망대 도착. 회동 수원지와 금정산의 주능선이 보인다. 금정산 산행 시에 쌍계봉, 남문, 대륙봉, 동문, 원효봉, 북문으로 이어지는 금정산의 주능선에서 회동수원지를 내려다보면 수원지를 둘러쌓고 있는 올망졸망한, 나지막한 산들이 아홉산, 개좌산, 운봉산인데 여기에서는 금정산의 주능선과 구서동이 보인다.
아홉산 정상가는 길목의 돌탑 인천 이 씨 가족묘가 있는 문중산 표지석. 그러나 이 표석은 일제 강점기 무단 정치의 산림 임야 약탈 때 창덕궁 소유의 임야임을 표시한 표석이라고도 하는데, 이 표석은 최근에 만 든 것 같다
11 : 30 이산(李山) 도착. 이산이란 표지석이 군데군데 서 있다. 인천 이 씨 가족묘가 있는 문중산이란다. MBC 드라마 정조대왕 ‘이산(李祘)’과 이름이 같아 모두들 한 마디씩 거든다. 이 산중에 무슨 드라마 이산... ...
이산(李山) 표석은 일제 강점기 무단 정치의 산림 임야 약탈 때 창덕궁 소유의 임야임을 표시한 표석 (통합게시판 3039 해운대 풍광 - 지호지조-)
그런데 이산(李山) 표석은 일제 강점기 무단 정치의 산림 임야 약탈 때 창덕궁 소유의 임야임을 표시한 역사적인 산물로 장산에 10곳, 아홉산에 7곳이 발견 되었고 표석 1개는 부산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통합게시판 3039 해운대 풍광 - 지호지조- )
아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능선 길, 눈을 돌릴 때마다 더 길게 더 높게 자란 나무들이 눈앞을 가린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가 낯 설지 않아 고향의 서정을 느끼게 한다.
아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능선 길, 눈을 돌릴 때마다 더 길게 더 높게 자란 나무들이 눈앞을 가린다. 수종을 보니 아홉산은 전형적인 한국 야산. 소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노간주나무, 층층나무, 진달래와 철쭉, 망개나무(청미래덩굴나무) , 개옻나무, 깨똥나무... ... , 토종 나무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가 낯 설지 않아 고향의 서정을 느끼게 한다. 지난 봄에는 정상 부근의 능선길 길목에 진달래와 철쭉꽃이 장관이었겠다.
아홉산(353m) 정상 도착(12 : 20). 9봉 중에서 조망이 가장 뛰어났다.
11 : 40 석탑 통과 1봉에서 8봉을 넘고 넘어 9봉에 도착. 아홉산(353m) 정상이다.(12 : 20). 9봉 중에서 조망이 가장 뛰어났다.
회동 수원지, 수원지 바닥에는 수몰된 고분군이 많았다. 그래서 옛날에는 이 곳이 바로 역사의 고장이었다.
아홉산 정상에서 환경단체 ' 습지와 새들의 친구' 전 흥 대표는 산행 해설가가 되어 일행의 궁금증을 풀어 준다.
구덕수원지, 성지곡수원지 등 부산의 수원지는 왜정시대에 만들어졌지만 회동수원지의 댐은 1946년 미 군정 때 만들어졌단다. 수원지 바닥에는 수몰된 고분군이 많았다. 그래서 옛날에는 이 곳이 바로 역사의 고장이었다. 수원지의 왼쪽 가장자리에 오륜정보고등학교, 그 옆에 브니엘중-고등학교, 정상의 정북쪽 수원지 건넌쪽에 오륜동 본동, 지산고등학교, 카토릭대학 그리고 오륜동 사무소 인근에 오륜대가 있다.
또 부산시에서는 식수원으로 사용 중인 회동수원지의 수질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상수원 보전 관계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민들의 접근과 이용이 가능한 산책로도 만들고 오륜대를 개방하여 자전거 도로, 습지, 공원조성 등 환경 친화적 친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회동동 버스 종점에서 동대교 다리를 건너기 전 오른쪽 산 위에 동천단이라는 재실(齋室)이 있다. 거기를 동천단(동대)이라고 하는데 동대는 부산의 아름다운 경치 8 곳 중의 하나로 오륜대와 더불어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부산에는 자연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유명한 8곳의 대(臺 )가 있는데 해운대, 태종대, 몰운대(다대포), 오륜대, 동대(동천단), 겸효대(배산), 의상대(범어사 원효암 입구 너럭바위), 영가대(부산진성 부근, 지금의 좌성대 부근, 조선통신사가 출항, 귀항 하는 곳. 조선통신사의 무사 출항과 귀항을 위하여 해신제를 올리는 곳)가 그 곳이다.
하산해야 할 능선 길이 워낙 험하다. 왼쪽은 금정구 회동동, 오른쪽은 기장군 철마면
정상 부근 조망이 뛰어난 곳에 다른 산행객들이 점심을 먹는다. 나무숲과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숲 속에 둘러 앉은 모습, 그 자체가 낭만의 극치.
우리 일행에게 약주 한잔을 권한다. 그러나 하산해야 할 능선 길이 워낙 험해 마실 수가 없었다.
아홉산(353m) 정상에서 본 산록, 철마 쪽
아홉산(353m) 정상에서 본 산록. 선동 쪽
12 : 40분 정상에서 대곡 마을로 하산 하산 길이 매우 사납다. 비탈이 심하고 엊그제 온 비로 인해 산행로가 미끄럽다. 나무 가지를 잡고, 바위틈을 기고 미끄러지듯 조심조심 내려왔다. 남천 선생과 청암 선생은 무릎에 무리가 오는 모양이다. 물순이 선생과 영운 회장은 이 산행길이 어렵다는 걸 알고 결석을 했을까?
12 : 40분 정상에서 대곡 마을로 하산 하산 길이 매우 사납다.
대곡마을 앞들 무논에는 모내기가 끝났다.
13 : 10 대곡 마을 도착. 대도시 주변에 있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 마을 앞 무논에는 모내기가 끝났다. 대곡 마을 밤나무집(추어탕 전문)으로 향한다.
더 쉬었다가 가잔다.
13 : 20. 밤나무집 도착. 일행이 여장을 풀고 좌정한다. 점심 식사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산행 안전과 건강을 위한 건배. 이곳에는 생탁은 없고 농주가 있다. 농주 4 항아리를 주문하여 잔을 채우고 ‘산행 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건배를 한다. 오늘 산행은 산길이 험해서 힘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농주 한잔이 시원하게 넘어간다.
밤나무집은 추어탕이 전문이다. 추어탕 맛은 일미. 반찬은 정갈하고 맛은 담백하다. 음식 추가 주문은 모두 셀프란다. 남계 선생이 이 일을 도맡아 했다. 식사 중 6월 산행 계획을 짜고 45여년 전 학창시절의 여담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 ... 더 쉬었다가 가잔다. 그런데 식당 봉고 기사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어 모두 일어섰다. 대곡 마을에서 개좌 고개를 넘어 회동동 버스 기점까지 봉고를 타고 편하게 왔다. 혜종, 청암, 덕산, 중산은 99번을, 남계, 춘성, 매암, 백사, 영암, 아산, 남천은 42번을 타고 환승하여 귀가 해산. 총 산행시간 3시간. 힘은 들었지만 즐거운 산행이었다. 오늘 식대는 추어탕 11*6,000원= 66,000원 막걸리 4 항아리 * 6,000원 = 24,000원 합계 90,000원을 남계 선생이 계산했다.
남계 선생의 퇴원 3월26일, 퇴원 후 첫 산행 동참 4월 25일. 그때부터 그냥 쏘고 싶다고 했었는데... ...,
우리 동기들이 염려해 준 덕분에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고 퇴원과 건강 회복을 자축하고 싶어서란다. 남계 선생의 퇴원과 건강 회복은 투병기에서 보여준 남계 선생만의 특유한 정신력. 남계 선생 화이팅!!!
다음 산행(6월 6일)은 천마산입니다. 송도와 영도를 잇는 연육교가 거의 완공(2008. 6.30. 개통 예정)되어 갑니다. 천마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남항의 전경도 수려합니다. 숲길로 산행이 가능합니다. 지하철 1호선 대티역(만남의 광장)에서 6월 6일 10 : 00에 만납시다. 동주여중 뒷산 -> 아미산 -> 천마산 -> 남부민동 -> 자갈치에서 점심 먹고... ...합시다.
이후 산행 시에는 날씨가 더워서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고 산행지 인근 식당을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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