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정은 소청산장에서 출발하여
봉정암 참배 후 수렴동 계곡으로 백담사까지 11.6km의 코스입니다.
아내는 네번째 길인데 내리막길이라 큰 무리가 없을 거라합니다.
그런데 소청산장에서 1박은 완전 지옥이었습니다.
저녁에 도착하여 라면과 햅반으로 1식하고
샘물에 갔으나 물이 너무 차서 씻을 수도 없었습니다.
한 방에 25명이 자는데 남녀 혼숙으로
방에서 옷을 갈아 입을 수도 없어 산장 식당 부근의 헛간에서 갈아 입었습니다.
방에 와서 잠을 청하는데 갑자기 치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치료를 해야하는데 하면서 미루던 이빨이 찬바람을 씌우니 통증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산장 주인 아주머니로부터 게보린 1알을 얻어 먹었으나 계속 통증이 계속되어
마침 일행 중 타이레놀을 가진 분이 있어 2알 얻어 먹고 겨우 잠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는 가이드로 부터 2알을 다시 구해 다행히 큰 고통 없이 여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응급약을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공룡능선으로 가는 분들은 새벽 5시에 출발하였으나
우리는 봉정암에서 아침 식사를 하려고 6시 10분에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공양시간이 끝나 밥도 못 얻어 먹고 비상 양식인 단팥방 1개로 식사를 대신 했습니다.
그리고 봉정암을 둘러본 후 8시 10분에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봉정암을 다녀옴으로써 오대적멸보궁을 모두 둘러보았습니다.
오대 적멸보궁이란 석가모니 부처 몸에서 나온 진신사리를 모신 전각으로 석가모니불이 미혹(迷惑)의 세계를 벗어나 항상 적멸의 낙을 누리는 곳으로 사리를 모셨기 때문에 예불을 올릴 불상을 따로 봉안하지 않고 불단만 설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오대적멸보궁은 ① 양산 통도사의 적멸보궁, ② 강원도 평창 오대산 상원사의 적멸보궁, ③ 인제 설악산 봉정암의 적멸보궁, ④ 영월 사자산 법흥사의 적멸보궁, ⑤ 정선 태백산 정암사의 적멸보궁을 말합니다.
<봉정암>
봉정암은 인제군 북면 설악산 소청봉 북서쪽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신흥사의 말사인 백담사의 부속암자입니다.
대표적 불교성지인 오대적멸보궁(五大寂滅寶宮) 가운데 하나로 불교도들의 순례지로서 유명하며,
대청봉 산마루 가까이에 있는데, 해발고도 1,244m 지점에 있습니다.
법당 옆 바위 위에는 강원도유형문화재 제31호로 지정된 봉정암석가사리탑이 있으며, 고려시대 양식을 따른 이 오층석탑은 부처의 뇌사리를 봉안하였다고 하여 ‘불뇌보탑’이라고도 부릅니다.
봉정암은 643년(신라 선덕여왕 12) 자장(慈藏)이 중국 당(唐)나라에서 가져온 부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를 봉안하여 창건하였습니다. 원효·보조 등 여러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하였으며 677년(문무왕 17) 원효가, 1188년(고려 명종 18) 지눌이 중건한 것을 비롯하여 6·25전쟁 이전까지 7차례에 걸쳐 중건하였현재에 이르며, 6·25전쟁 때 화재로 자칫하면 명맥이 끊어질 뻔하였답니다.
봉정암 석가사리탑에서
봉정암석가사리탑
일출전 용아장성
공룡능선위로 아침햇살이 비춥니다
오늘도 가야할 길이 멀지만 이 길은 고속도로라 하네요
내려오면서 보이는 비경
다리와 나무
기암과 단풍
넘어진 나무도 사람이 갈 수 있도록 길을 터 줍니다
어느 한 곳 놓치기 싫은 아름다운 곳입니다
물이 너무 맑고 투명합니다
영시암
이곳에서 죽 공양을 하기에 한 그릇 얻어 먹었습니다
백담사 앞 돌탑
우리도 7층탑을 쌓고 인증샷
백담사
전두환 대통령으로 유명해진 백담사지만, 민족시인 만해 한용운이 님의 침묵을 쓴 산실입니다.
어렵고 긴, 그리고 힘든 일정의 설악산 일정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전날보다 내려온 날의 날씨가 너무 좋아 다시 올라가고 싶은 맘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중청봉에서 자고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 가고 싶습니다.
첫댓글 한국의 강산이여 멎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