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변함없이 지상파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연일 '김길태' 와 관련된 기사가 중요 지면과 헤드라인을
도배질하고 있다.
내참... 솔직히 어린 여자애들부터 나이 먹은 여자들까지 성폭행에 살인이 일어나지 않은 적이 없는 최근에
마치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래로 보기드문 희대의 살인사건인양 코미디를 방불케 하는 언론의 태도에
정말 고소를 금치 못하겠다.
물론 그런 피해를 입은 가족들이야 그들의 마음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해도해도 이건 국민들의 알 권리를
묵사발 내는게 아니고 뭔짓거리인지, 살다살다 이제 쬐금 살았다고 못볼 꼴 보고 사는 기분이다.
지금 우리들이 핫이슈라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기사들 중엔 국민의 공론과 여론을 모아도 부족할 판인데, 연신 TV에서는 국민들을
멍청이로 만드는 저질 프로그램들이 24시간동안 판을 치지 않나, 귀에 딱지가 앉을만한 김길태와 자장면 얘기의
후속타들이 속보로 나오질 않나....
이게 그토록 매 시간대에 정말 중요한 기삿거리란 말인가?....
이런 우리들을 외국에서 바라보는 관점은 어떨지 창피한 생각이 든다.
정말 국민의 의식이나 문화적으로 꽝에 또 꽝을 치고 있는 백치같은 민족이라고 여기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들이란,
어쩌면 불가항력의 거대한 권력이 그렇게 하겠다는데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니 그냥 보도하는대로
열받아도 할 수 없지... 하는 마음에 간과하는 것들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스스로를 되돌아 보아야 할 가장 비근한 예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내용들일 것이다.
법정스님도 살아 생전에 극구 반대했는데도 또다시 불거지는 '4대강 사업 개발 박차' 라는 명분으로, 지금 반도의
곳곳에는 굴삭기와 포크레인이 물길을 막아서 인근 농경지가 침수되고, 강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모든 생명있는
유기체들이 대재앙을 맞고 있는데 그런 피해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는 지경이다.
왜 그렇게 급히 온 국토의 물 속을 뒤집어 엎어놓는지 이해가 안간다.
이번에 천주교 전국사제모임단에서 '4대강 사업' 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에 '수경스님' 의 무차별적인 개발로 죽어가는 생명체들에 참회하는 오체투지가 또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면서도 솔직히 이런 무식한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모임에 미력하나마 나도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독도망언을 남발(?) 한 MB 의 매국노적인 행각에 대해서 진심으로 해명을 해야하건만....
이넘의 웬수같은 언론이 모두 MB 의 꼭두각시가 되어, 어디서나 독도망언이나 4대강개발의 폐해에 관한 기사를
볼 수 없으니 얼마나 속터지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불 난데 기름을 들이 붓는것도 유분수지, 집권세력에서 한다는 얘기가 '밥 먹여 주겠다는데 무슨 소리들이야..'
하는 말을 어떻게 한 나라의 국운을 책임지고 있는 금뺏지를 달고 있는 작자들이 할 소린가 말이다..
정말 더러운 욕이 나오기 일보직전이다... ㅠㅠ
그리고 이틀전, 인터넷 뉴스에 올라온 씁쓸한 기사가 또한번 우울하게 만든다.
바로 중국의 모 동물원에서 백두산호랑이 11마리가 굻어죽었다는 이야기다.
그 이유가 동물원 관리소 직원이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돈을 지네들 입 속으로 꿀꺽하는 바람에 신선한 육류를 먹어야 하는
호랑이들에게는 먹이를 5일 밖에 주지 않았고, 그것도 닭만 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올라온 관련 뉴스에서는 이 때놈들이 그 죽은 호랑이들을 큰 항아리에 술로 담궈, 일명, '호골주(虎骨酒)' 로
만들어 중요한 인물들이 오거나 명절날 설을 셀 때 접대한다고 하니....
정말 인간의 잔인함과 타락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내가 왜 아침부터 이렇게 거품을 물면서 얘기를 하냐면....
백두산 호랑이가 어떤 동물이냐 하는 정체성에 관한 의미이기 때문이다.
백두산 호랑이는 일명 한국호랑이로 불리운다.
예전에는 시베리아 호랑이와 다른 아종으로 분류했으나 요즘은 같은 아종으로 다룬다.
남한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쪽발이들이 한국호랑이를 아주 아작 앤드 씨를 말려서 멸종되었고, 현재 북한과
중국 북동부지역과 만주, 백두산 지역에서 그나마 분포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의 북동부지역과 만주지역은 아주 먼 옛날 고구려로 이어지는 광활한 대쥬신의 영토가 아니던가...
단군이 쥬신을 건국하던 그 때부터 함께 신령스러운 호국의 동물로 상징되어 온 영물(靈物) 인 호랑이가 일개
때놈들의 '호골주' 로 명을 다하다니 이 또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니고 무엇인가!
어느 누구도 인도나 동남아시아에 살고 있는 벵골 혹은 인도 호랑이로 명명하는 것 말고는 중국 북동부에 살고 있는
호랑이를 '중국호랑이' 라고 부르지 않는다.
'한국호랑이', '백두산호랑이' 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엄연하게 따지자면 때놈들이 또한번 쥬신민족의 정체성을
거부하고 '동북공정' 의 한 일환으로 저지른 만행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광개토대왕비
설상가상으로 정말 황당하다 못해 뒤로 자빠질만한 얘기가 또 있다.
이 때놈들이 만리장성이 시작된 것이 고구려때 평양성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는것이다.
왜냐하면 만주지역을 포함한 중국 동북부 지역은 오래전 옛날부터 위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쥬신과 고구려의
영토라는 것을 내심 알고 있기 때문에, 그네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데 어떠한 명분꺼리가 없다.
그러니 동북공정의 정당성을 명분화하기 위해서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는것이다.
난 요즘들어 내 자신의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 본다.
10대 때에는 하기 싫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상심을 소설로 삭혔다.
그리고 20대와 30대까지는 돈 버는 일에 매달려 정신없이 살아왔다.
그리고 40대 때 초부터 한 권, 한 권 모으기 시작한 역사서를 책장에 채웠다.
그리고 창피하지만 뒤늦게 인간과의 먹이사슬, 살아남는 처절한 방법 그리고 어떤 많은 사건의 연속 속에서
그 면면의 시간들이 역사를 이룬다는 것을, 비로소 역사책을 통해서 깨달았다.
그리고 중국사와 세계사를 비롯해서 한국사와 최근들어 조선의 다양한 역사책을 보며 어떤 우월성보다는 비감을
더 많이 갖게 되었다.
친일역사학자로 인해 왜곡된 자신의 역사를 우린 그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밤낮으로 달달 외우다 못해
새끼중국인으로 혹은 쪽바리들이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은 역사들에 길들여져 있는걸 모르고 여지껏 살아왔으니까...
지금의 60~70대 어르신들 또한 20~30대 때 겪었던 문화의 격동기를 그 당시에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묻고싶다.
그리고 지금 백발이 되어 너무나 변질되고 정체성이 상실된 우리의 현재 모습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시 묻고 싶다.

뭐든지 빨라야하고, 최첨단이어야 하는게 진보된 문명이라지만, 장구한 역사의 강은 진실을 간직한채 우리의 정신속에
유유히 흘러야 된다.
그러나 그런 역사의 강줄기들이 진보된 문명으로 오염되고 위정자들에 의해 편리하게 메워지고,
듣도보도 못한 서양의 문화가 우리의 것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볼 때마다 육신은 허무하게 스러져도
목숨 내려놓는 순간까지 내 영혼이 귀향할 곳 없이 공기중에 떠돌까봐 정말 쓸쓸하고 슬프지 않을 수 없다.
먼 훗날, 우린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기술할 것인지 한 시대를 쥐고 흔드는 위정자들에게 묻고 싶다.
솔직히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잘못된 점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가 되풀이되고 예상치 못한 일이 반복해서 일어난다면 인간은 얼마나 경험에서 배울 줄 모르는 존재인가.
이런점에서 그동안 친일역사가들에게서 잘못 그려진 우리나라의 지난 역사와 현주소를 다시 재정비해야 하는것이
가장 먼저 청산해야 할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돈 잘벌 수 있는 주식투자가들이나, TV에서 호들갑 떨며 몇 억, 몇 십억 돈을 벌었다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신화창조랍네 하고 소개하는것도 좋겠지만, 청렴하고 양심적인 정말 진정성이 가득한 사학자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
역사가들이란 같은 시대 사람들이 잊고 싶어하는 것을 전문적으로 올바르게 기억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올바르지 않은 역사관을 갖고 있는 위정자들로 인해서 우리나라의 찬연한 역사가 얼마나 뒷걸음질 치고 있는지
우린 짧지 않은 세월을 살면서 보지 않았나....
역사는 단순히 과거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니 과거와는 거의 상관이 없다.
사실 역사가 강력한 힘을 갖는 까닭은 우리 안에 역사가 있기 때문이고,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지배하기 때문이며, 그리하여 말 그대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 안에 '현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 또 한번 쓸쓸해질 수 밖에 없다.
당장 입에 풀칠하며 살기에 급급하고, 당장 돌아오는 어음 막기에 우울한 누군가의 짙게 드리운 눈가의 근심을
떠올리면, 그들에게 살기좋아지는 정책이라며 돈 몇 푼 쥐어주며 몇 명의 뱃속만 채우는 이기적인 계산을
밥 먹듯 하는 위정자들의 속셈과 진심으로 누굴 위한 정책인지도 모르고 우린 그냥 헤~~ 하고 받아쥘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난 MB 부터 그 밑에 모든 위정자들이 우리나라의 역사관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공개적으로 시험을 보고 그 점수를 온 국민이 볼 수 있게 공개 했으면 좋겠다.
분명히 아주 형편없는 점수를 받을 것이다.
심지어 그들 중엔 빵점짜리도 나오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비싼 세금을 내며, 우리의 생존권과 주권을 맡기고 있으니 쥬신의 후손이라는 자긍심을
어디에서 보상받을 수 있던가...
갑자기 살기 싫어지는 우리나라다.....
첫댓글 하늘은 침묵하지만 땅의 소리를 다 듣고 있으며, 하늘은 느린듯 하지만 반드시 되갚음을 한다고 하니 그래도 참고 겨레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갑시다. (!)
그래도 살아야하는 운명이니 열심히 살아서 감시해야죠
좋은글 감사합니다.슬픈현실을 바라봄에 있어 같은 마음이 드네요 아무것도 할수없는 나의 존재에 또 한번 서글퍼 집니다
우리의 국내외 현실을 정확히 짚어주신 글이군요. 우리까페의 생각과 일치하는 귀한 분을 만난 느낌입니다. 그리 생각해도 되겠는지요? 백두산 호랭이, 지켜 주지 못해 가슴이 찢어 지는 아픔이 밀려옵니다. 곰과 함께 우리 호랭이는 우리의 수호신이요, 친구요, 우리민족의 삶과 함께하는 동반자 였음이 문헌 곳곳에 나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민화에 나타나는 호랭이는 너무나 친근하고 익살 스러운 우리의 친구와 같이 나옵니다. 앞으로도 귀한 말씀 부탁드려도 되겠는지요? 고맙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동감입니다.... 자꾸 눈물이 나는 까닭을 적어 주셨네요.... ㅠㅠ
여러 회원님들의 귀한 덧글에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글을 올릴때 솔직히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 혹시라도 이곳에 저와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분들이 보기에 불편하지 않을까 염려되는 마음이 없지 않아있었습니다.. 다시한번 밝히지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걸 양해바라며, 이 글을 쓰면서 너무 양비론적인 생각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되짚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명 이런 생각은 비관이 아닌 잘못된 부분에 대한 비판의 일부임을 밝혀둡니다... 지금도 사회의 골목, 역사의 한켠에선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으려 애쓰는 분들이 많다는걸 잊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뜻깊은 글 잘 보았습니다..
첫번째 호랭이 사진에서는 산군山君의 위엄이 넘치고, 두번째 호랭이 사진에서는 귀엽구 장난끼 어린 고양이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 올해가 호랭이해인데 띠문화의 원조족이라고 스스로 자랑하는 차이나족이 호랭이를 11마리나 굶겨 죽였다는 것은 저들은 중화사상을 이야기할 자격조차 없는 오랑캐가 아닌가 합니다. 띠문화(12지 10간)의 원조가 차이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있는데 이들은 리조의 후예로서 대를 이어 새끼중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죠. 친일숭미기독세력이 일제미제의 후예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띠문화는 한겨레 하늘자손의 작품입니다.
위의 백두산호랑이는 광릉수목원내 동물원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구구절절 옳은신 말씀입니다~~생각의 좌표의 홍세화선생님처럼 생각의 주인이 되질 못하고 남의 생각의 노예로 살아가니 이세상이 그들의 천지가 될밖에요 모두가 노력을 더해야 할것 같습니다...
이시대룰 살아가는 한사람으로써 마여사님의 글에 작은 한사람이지만 힘찬박수를 보내며 항상 좋은글 감사하며,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
이글에 동감 하시는분들이 많으셨음 합니다.좋은글 잘 잃었슴니다.
공감하는글입니다 잘보았소이다,,,,,,,,,,,,,,,,,,,,,,,,
마음속깊이 공감합니다 만
살고싶지않은이라는 말씀은 거두어 주시지요
마여사님 같은분이 그나마 이곳에 아니계시면
숲에 새가 없는듯 적막하겠지요
그대의 환경이 더러워 옷이 더러워지면
세탁해서 입으시면 다시 깨끗해질것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고담 드림
저 폰에 백호랑이 두마리 있어요..여기 여느 방에서 찍어 폰 메인으로^^
살고 싶지 않아도 살아야 합니다 아니 악착 같이 살아서 후손에게 모든 사실 바로 알려 주고 주입 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현재 할수 있는일이지요 내 힘이 미치는 한도 까지 내 가족 에게 주변분에게 친인척에게 그리고 직장 동료의 선후배 와 상하 관계 사이 등등 바로 알려 주다 보면 역사에 대해서 깨인 사람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그중에 정치에 가는 사람도 있지요
마여사님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치경제 역사문화..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 할지 앞이 깜깜함을 느낍니다. 어느곳 하나 재 정신인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번 서해안 해전만 보아도 삼척동자도 아는 짓을 저렇게 언론인 방송인 정치인....작태를 보면 정말 화가 납니다. 자기 자식이 아니... 자기와 생사고락을 같이하던 부하의 귀중한 목숨을 방치하고...구조는 뒷전이고 패전을 숨기기에 바뻐..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군대도 저모양입니다. 이 몸을 삶의 어디에다 맡겨야 할지... 떄론 혼란스럽고 앞날에 후손들의 안위가 걱정됩니다. 외! 이런 나라가 되었는지... 자신을 곱씹으며 뒤돌아 봅니다.
RMFOEH 그래도 살아야 합니다
혼란스런 시간이 흘러 삼태극을 우연히 알고 머리가 텅하니 열리는 것입니다 내가 왜 혼란했는지 기운이막혀 답답함이
열정이 승화하지 못함 이제 조금씩 바른발걸음을 옴기려합니다 진정한 주인의 역할을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