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독실한 기독교인 중에는 자신을
신의 도구라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는 것이지요
내 생각 하지 않고 신의 뜻대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신을 가슴에 품었으니
얼마나 든든하겠습니까?
그러면서 주인의 명령만 기다린답니다
이런 상태가 되어도 아쉽게도
신은 우주의 다른 영적존재들에게
마실을 가 버립니다
같이 있어 봐야 지 멋대로 하면서
그 것이 신의 뜻이라고 지랄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기특하게도
기운을 기똥차게 알아챕니다
신빨이 없어진 것입니다
미치겠습니다
다시 돌아와 달라고 애원복걸하며
눈물을 쏟으며 진심인 척 애를 씁니다
신은 자기 마음 속에 존재하는데
그 속 마음을 모르겠습니까?
신이라는 것도 자기들 필요에 의해서
신도들에게서 삥뜯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러면서 어떻게
신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지 참 신기합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입니다
그 것도 고해성사를 해야 하나요?
이렇게라도 하면 다행입니다
입 닦고 모른 척을 합니다
신만 찾으면 되는 줄 압니다
신에게 잘 보일 것이 무엇이 있나요?
신은 바로 자기 자신인데 말이죠
한 마음이 나오면 인간이 되고
한 마음이 사라지면 신이 되는 것을
왜 신이 마실을 갔을까요?
답이 없는 인간에게 질려버렸기 때문입니다
불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툭하면 관세음보살을 외치면 뭐합니까?
인간들 하고의 사이에서도
말을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신이 말을 하면 들어줘야 하는데
신은 이럴 것이다 하고 지레짐작을 하면서
무시합니다
그리곤 자기도 모르게
내면의 소리에 귀를 닫습니다
자기 생각을 접어야
공간이 열리는 데도 말이죠
이 공간을 통해서 신은 인간과 교감을 합니다
이 공간을 통해서 우주의 영적존재들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공간이 없으면 신은 없습니다
이 공간이 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신은 무(無)라고도 하고
공(空)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내 자신이 무(無)가 되면
생각 속에서 생활했던 패턴이 달라집니다
생각의 중간중간이 뚝뚝 끊어져서
마치 필름이 끊긴 사람처럼 기억이 사라지곤
합니다
그 순간순간을 느끼기 때문에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맹한 바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그렇게 되는 것을
인간들은 생각하지만 신은 느낍니다
신은 느낌으로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신은 마음속에만 존재합니다
세상을 마음으로 살면
그는 신으로 사는 것이고
세상을 돈으로 살면
그는 보통의 인간으로 사는 것입니다
어떤 기준도 어떤 방법으로도
신에게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이상합니다. 내 자신이면서 이렇게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도 않나요?
그냥 다 비워버려야 합니다
깡그리 다 없애야 합니다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공간만이 신의 출입구입니다
어떤 선입견도 다 버려야 합니다
그 어떤 도구로도 신을 이해 못합니다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은 다릅니다
서로 사랑하라고 우주의 영적인 존재들이
노력하지만 쉽게 되지를 않습니다
영적인 존재들은 아주 가까이 인접해
있습니다
신의 도구로 산다고 하는 것들이
더 자기 멋대로 살고 있습니다
주둥이로만 도구라고 하면서 말이죠. 쯧쯧
진짜 도구가 되면 생각이 0이 됩니다
이 0의 공간을 만들지 못하면 당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신은 벌써 죽었습니다
죽은 좀비를
신으로 모시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신의 출입구가 막혀 있는데
어떻게 신이 옵니까?
자기들이 다 막아 놓고는
오지 않는다고 억울해 하지 마세요
오지 않는 것을 느끼기만 해도 훌륭합니다
죽은 신이 그래도 종교인들을 먹여
살리잖아요
이런 것도 모르고
신도들은 삥을 들고 열심히 신을 찾습니다
이렇게 세상은 사기꾼 천국이 되었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사기꾼이 된 것입니다
모르는 것이 나은지 모르겠습니다
사기꾼들에게 삥뜯기는 바보는 되지 맙시다
그 길이 저 모자라는 종교인들을
진정 살아있는 신의 도구로 살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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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훈의 카카오스토리
88. 신의 도구가 된 사기꾼
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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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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