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골은 6km 정도로 용소골에 비해 깊진 않지만 등산인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청정계곡이다. 덕풍마을 용소골 입구에 문지골 이정표가 있다. 용소골 서쪽 줄미등봉 줄기 너머 골짜기가 문지골이다.
문지골은 아기자기한 청정미가 있는 골짜기다. 용소골처럼 웅장한 협곡은 아니며 골이 소박한 편이라 용소골 같은 풍광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문지골의 매력은 은밀함과 깨끗함이다. 용소골에 비해 훨씬 찾는 이가 적어 사람의 발길이 덜 닿아 자연 그대로의 매력이 담겨 있다. 정비된 등산로나 안전 시설물은 거의 없지만 용소골처럼 깊은 소나 협곡이 드물어 위험한 곳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길이 희미하고 이정표가 없어 길 찾기에 늘 신경 써야 한다. 문지골은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골짜기지만 위태로운 사면 길이 많고 고정로프 통과 구간에서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보조자일을 가져갈 필요는 없다.
문지골은 비탈 사면을 가는 곳이 많지만 주의하면 어렵지 않다. 표지기가 많아 길찾기는 수월하다. 다만 고정로프 구간을 지날 때 주의하면 된다. 수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심 2m 정도의 작은 협곡을 지나야 하는 구간이 있다. 우회로가 없어 고정로프로 바위를 올라 트레버스해야 한다. 약간 오버행 바위라 고정로프에 체중을 싣고 발로 벽을 차고 올라야 한다. 사망사고가 있었다는 표시가 있는 지점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바위 높이는 2m 정도로 높지 않아 한순간만 힘을 쓰면 오를 수 있다.
문지골은 계곡을 가로지르며 가야 한다. 수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물에 발을 담그지 않아도 적당히 지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수심이 깊은 데가 드물어 대부분 무릎 이하 수심이다. 하류로 내려갈수록 길이 잘 나있다. 반면 계곡은 점점 커져 길은 계곡에서 조금씩 멀어진다. 문지골이 끝나는 곳이 용소골과 만나는 합수점이며, 덕풍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