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금요일 ‘휴먼북(사람책)’ 누구나 될 수 있어요.
‘사람이 책이다.’ 믿어지지 않는 말이 들린다.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하다. 어제 고흥교육청대회의실에서 18:00~20:00 고흥온마을학교협동조합 주관으로 노원휴먼라이브러리 허정숙 관장님으로부터 ‘휴먼 라이브러리’란 강연이 있어서 호기심 가득 안고 참석하였다.
‘휴먼 라이브러리’란 무엇일까? 휴먼북 도서관이다. 도서관에 가면 도서가 비치되어 있지만 휴먼북은 비치된 게 아니고 노원휴먼라이브러리에 등록되어 있어서 휴먼북을 열람하고 싶은 사람은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노원휴먼라이브러리에서 휴먼북과 열람자를 연결시켜 휴먼라이브러리 카페에서 50분 동안 사람책과 열람자가 1:1로 사람책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열람자는 질문을 더해가며 자신도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힐링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허정숙 관장님은 ‘사람 한 분이 한 분이 우주다.’라며 휴먼북의 이야기는 내가 경험한 것을 들려주는 내용이라 강의와 다르게 주관적이고 구체적이며 생동감을 가진 이야기로서 방금 전까지 경험한 것 까지도 들을 수 있고 유일하기도 합니다. 특히 휴먼북과 열람자는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가 힐링을 받아 삶의 보람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휴먼북 열람을 할 때에는 토론을 하지 못하게 하는데 그 이유는 휴먼북의 인생 경험을 존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규칙은 서로 소통하며 공감이 일어나는 열람이 되고 휴먼라이브러리가 지속되는 힘이기도 합니다. 열람자는 휴먼북을 만나서 소중한 이야기를 듣고 만족해하고 휴먼북들은 평범한 자신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고마워하는 열람자들을 보면서 보람 있고 뿌듯해한다는 것이다.
그럼 누가 휴먼북이 될 수 있을까?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왕따를 당한 사람, 사회적 경험이 많은 사람, 김치를 잘 담그는 사람, 우주센터에서 일하는 사람, 귀농을 하는 사람, 교육자나 상담사 등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끼리도 휴먼북과 열람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고흥지역에서도 이런 고흥휴먼라이브러리(고흥사람책도서관)를 세울 수 도 있다고 한다. 어제 30~40명쯤 강연을 들었는데 모두가 휴먼북이 되고 또 휴먼북이 한 분씩 더 추천하면 70~80이 될 것이라며 우리 고흥에서 휴먼라이브러리를 세우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
나도 휴먼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내년 8월 31일자로 정년을 하게 되는데 고흥에 적을 두고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더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만의 인생 이야기를 새로이 구성해 간다는 것도 한 편의 새로운 소설을 쓰는 것과 비슷할 것 같다. 휴먼북이 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사건이 될 것 같다.
첫댓글 여러 문학 장르 중에서도 기록문학은 소중한 역사이기도 합니다.
난중일기나 안네의 일기 등이 그걸 증명하고 있지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