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숨어있는 대청호 주변의 산과 하천
발아래 다도해 대청호 주변에 꿈틀대는 생명체들
대청호 가는 길
소문처럼 풍광이 아름답다.
금강 한가운데 콘크리트 벽으로 흐르는 물을 막아 14억9천만톤을
저장해놓고 대청호 중부권에서는 충주호 다음으로 큰 호수로
그 명성을 자랑하는 대청호는 해발 200~700m의 야산 산줄기가 겹치며
호수속에 산뿌리를 담그고 있는 모습이 다도해 풍경을 연출한다.
2003년 청남대 개방 이후 대청호를 찾는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시민단체와 수자원공사 등이 주관하여 대청호 생태체험여행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소중한 수자원과 그 주변의 문화자원을 미래세대에서 잠시 빌려쓰고 있다는 인식이
공감되고 있으며 그러하기에 물절약과 수질보전의식을 되새겨
생활속에 실천으로 이어지는 시민환경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매우 고무적이다.
※고무적~용기와 의욕을 북돋아주는 것
※고취~의견이나 사상 따위를 열렬히 주장하여 불어넣음
물사랑 의지를 고취시키는 물사랑체험학습 외에도 대청호 주변의 산과 하천
그속의 생태계에 대한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금강 상류부에 위치한 대청호 주변에는 어떤 생명체들이 존재할까?
2005년 5월 한국수자원공사가 제작한 대청댐 저수지 및 주변지역
생태환경조사 1차 보고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생태계 분포 지표를 알 수 있다.
산림식생의 식물군락 신탄진에서 금강에 이르는 길목을 유유히 흐르는
용호천의 경우 관속식물(관다발식물)이 56과 154속 186종 38변종
2품동으로 총 226종류의 식생이 조사되었다.
또 묘암천의 경우 관속식물은 46과 136종 1품동 24변종 등 총
191종류로 조사되었다.
※관속식물~조직 속에 관다발을 지닌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관다발~어떤 식물의 줄기를 막론하고 속에 세로로 통하는 가늘고 긴 세포의 다발이다.
즉 식물에서 양분이나 물을 운반하는 이동 통로가 되는 통도조직과 식물체를 지지하는 섬유들이 모임
※ 물관조직~물과 물에 녹아 있는 양분들을 잎으로 운반
※체관조직~체관조직은 잎에서 식물체의 다른 부위로 양분을 운반한다
※양치식물과 종자식물에 있으며 뿌리나 잎에서 흡수한 수분의 이동 통로인
물관과 양분의 이동 통로인 체관으로 이루어진 조직
※양치식물~뿌리가 발달하고 잎,줄기가 구별되는 경엽식물로 ,고사리.고비,쇠뜨기 등
※경엽식물~뿌리, 줄기, 잎의 구별이 뚜렷한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이와 같이 생태환경조사 결과 자연식생을 보호하는 바람직한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습지식생 및 수질개선에 도움되는 수종을
식재하고 토사유출을 막으면서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먹이사슬관계
와 동물의 서식처 등을 고려한 수변녹지대 복원화가 시급하다는 학계의 목소리가 높다.
육상곤충류
대청댐 일원에서 조사된 육상곤충류로 꽃을 피울 수 있는 개화식물 근처에 많이 출현하는
나무목 102종 53종의 노린재목에 속하는 곤충들이 많이 관찰된다.
※개화식물~꽃을 피우는 식물을 말한다.
대전광역시 신상동 일대에서는 왕잠자리.제비줄나비,흑백알락나비(대청댐 복원대상종)
등이 확인되고 있고 용호동 일대에는 검은물잠자리.애기세줄나비.십자무늬긴노린재가
확인되고 있으며
청원군 염티리 일대에는 사슴풍뎅이(대청댐 복원다상종) 남색초원하늘소
깜둥이창나방 등이 많이 관찰되고 있다.
이에다라 대청댐 주변에 서식하는 육상곤충류의 주 발생원이면서 동시에
도피처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전광역시 신상동 일대 습지와 식장산
주원천과 주변산지 및 문의면 염티리 일대를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어류
대청호 주변하천에 9과36종의 어류가 파악된다.
잉어과 어류가 22종으로 가장 많았고 망둑어(망둥어)과 미꾸리과.동자개과.
바다빙어과,검정우럭과 등은 2종씩 뱀장어과,메기과.가물치과는
각1종씩 발견되었고 외래어종은 향어,떡붕어,블루길,배스 등 4종이 출현했다.
대청잼 건설 전후의 어류상을 비교해보면 대청댐 이전에 서식하던
어종 중 건설 이후 출현하지 않은 어류는 어름치 왜몰개.밀자개.
미유기,대륙송사리,드렁허리.꺽정이.둑중개 버들붕어 등 9종이다.
이들 대부분이 고인물에 적응할 수 없거나 수온에 영향을 받거나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어류이다 보니
대청호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댐 건설 전에는 없었는데 댐이 만들어진 추 출현한 어종을 살펴보면
향어,떡붕어,가시납지리,참몰개.눈불개. 강준치,백연,쌀미꾸리
빙어,은어,갈문망둑,민물검정망둑, 가물치.블루길,배스,챤넬동자개,
무지개송어 등 17종이라고 한다.
이 중에는 6종이 외래어종이며 어족자원증가를 위해 방류된 어종도 있으며
댐건설 중간 (1991년 무렵)에 출현되다가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전혀
확인되지 않는 어종도 7종이나 파악된다.
이는 대청호 수질오염이나 하천정비사업 등으로 인한 서식처 소실 등이
주원인으로 풀이되고 있음에 따라 하천 어류생태계 복원화가 시급함을
대변해주고 있다.
양서류 파충류
2005년 3월 무렵 대청호 주변에서 양서류의 산란장소와 유생의 유무등을
파악한 결과 옥천군 대청호 주변일대(현리~안내면~인포리~장계교)에서
19종으로 가장 많은 종의 양서,파충류가 확인되었다.
대청댐 인근 미호동에서부터 청원군 현도면 문의면 보은군 회남면.
옥천군 안내면,군북면,대전광역시 동구 대덕구 일대에서 확인한
결과 10과 13속 22종 222개체의 양서류와 파충류가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저지대의 초지와 경작지 등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생태연못
조성 등 다양한 서식환경을 확충하여 관리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조류
조사 시기별로 조류상을 분석한 결과 번식기인 5월에 65종 1.535개체가
관찰되었으며 번식이 끝나는 시점인 7월에는 36종 656개체
이동기인 10월에는 43종 1.321개체가 확산되었다.
겨울철새가 도래하는 12월에는 45종 3.025개체
2월에는 56종 3.460개체 이동을 준비하는
3월말 무렵에는 50종 2.391개체가 확인되었다.
특히 옥천군 군북면 옥각리의 경우 총 401개의 둥지에 새끼를 포함
2.000여개체의 백로 및 왜가리가 관찰되었는데
이는 서화천(이전 소옥천으로 불리웠음)과 인근 농경지에서
새끼를 육추할 수 있는 충분한 먹이를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따라서 지속적인 조사작업과 보호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포유류
1988년부터 시행되었던 2차례에 걸친 전국자연생태조사를 바탕으로
청원~보은,보은~옥천 및 청원 작두산 등을 대상으로 생태조사한 결과
대청댐 주변에 서식하는 포유류는 총 5목 20종
즉 식충목3종 (고슴도치,두더지 땃쥐),토끼목 1종(멧토끼)
설치목 8종 (청설모,다람쥐.등줄쥐.흰넓적다리붉은쥐.집쥐.생쥐.멧밭쥐.대륙밭쥐)
식육목 5종 (너구리,족제비.오소리.삵,수달)
소목 3종 (멧돼지,고라니.노루)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대청호 주변에는 어떤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대청호 체험여행을 통해 제대로 알고 관찰하여 필요에 따라
생태공원 조성 등 최적의 서식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며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관리가 요청되고 있다.
그렇다면 금강 상류부에 위치한 대청댐 주변에는 어떤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또한 대청호의 문화와 역사를 묵묵히 지켜보아왔을
산과 산성 그리고 하천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속에 숨은 역사체험과 생태계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