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보너스편입니다 ^^;;;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6일간 신세졌던 숙소를 뒤로 하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새로 말끔하게 지어진 하카타시티의 입구 조형물입니다.
예전에 처음 왔을때는 이런데 둘러볼 여유도 없이 그냥 목표만 일점사로 딱 찍고 돌아다녔는데, 이젠 짬이 찬건지(....) 이런데에도 눈이 가기 시작한네요.
JR산요 산인패스입니다.
1주일짜리인지라, 유효기간은 오늘까지입니다.
비행기 미루고 하루 더 즐기다가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랬다간 비행기값이 따불이 되버리니 입맛만 쓱쓱 닦을 수밖에요.
하카타역에서 일본에서의 마지막이 될 열차 촬영을 시작합니다.
우선 첫 차량은 카라쓰행 305계입니다. W6편성으로 305계중 막내입니다.
지하철구간의 터줏대감이던 103계에게 대숙청을 선물해준 장본인입니다.
예전에 잡아보겠다고 할땐 참 안보였는데, 이렇게 안노릴때 딱딱 잘 나타나주네요. 역시 물욕센서...
그나저나 305계가 6편성이나 들어왔으니 이제 103계들은 치쿠젠마에바루 서쪽 구간에서나 보이겠군요.
곧바로 반대편 1번홈에 후쿠오카 공항행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305계로 운행하는 보통열차입니다.
이번엔 W2편성이 당첨되었군요.
공항역에 도착한 열차는 곧바로 니시카라쓰행 쾌속열차로 행선을 바꾸고 되돌림운행을 준비합니다.
후쿠오카공항역 플랫폼의 안내판입니다.
위에는 시간표, 가운데에는 소요시간, 그리고 맨 아래에는 역 안내가 있습니다.
후쿠오카 중심부인 하카타/텐진으로부터 공항까지 5~11분거리... 후쿠오카 공항은 확실히 접근성 면에서는 참 좋은 공항입니다.
다들 아시다싶이 후쿠오카 공항역은 국내선 터미널에 위치해있고, 국제선을 타려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탑승구는 다들 아시는 1A출구.
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것 때문에, 국제선을 탈때는 시간만 맞다면 하카타나 텐진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더 편한 것 같습니다.
후쿠오카 국내선 <-> 국제선간 셔틀버스는 니시테츠에서 운행을 합니다.
때문에 간혹 전용차량이 아니라 다른 니시테츠 차가 땜빵뛰는 경우도 종종 봐왔는데, 오늘은 공항셔틀 전용 버스가 당첨되었습니다.
무료다보니 후문승차 전문하차 이런거 없고 걍 아무 문으로나 탔다가 내립니다.
사실 승객들이 대부분 캐리어를 들고다니다보니 대부분 후문승차에 후문하차를 하죠.
국제선의 아시아나 카운터에 도착했습니다.
저가항공도 많이 다니는 일본이지만, 일때문에 장거리를 자주 타다보니 회원 등급이 쌓여서 혜택 뽕뽑느라 저가는 잘 안타게 되더군요. (훌륭한 스얼의 노예)
출국장으로 가는 길에는 탑승할 항공편이 보이고 있습니다
OZ131편은 11시 30분에 출발 예정입니다.
국제선 출발 2시간전 도착은 센스~
특이하게도 131편엔 농협항공 코드쉐어는 걸려있지 않는 모습입니다.
대신 에어캐나다 공동운항이 걸려있네요.
보안검색을 마치고 들어가니 싱가포르행 비행기가 푸쉬백을 마치고 출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보기 드문 롤스로이스엔진이 달린 A330입니다.
충분히 호갱짓(...)을 한 덕에 얻은 라운지 티켓입니다.
국제선 청사라 그런지 일본 공항임에도 ANA가 직접 운영하는 라운지는 없고, 공용 라운지 입장권을 받습니다.
항공사 공용 라운지는 공항 청사 북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혼자서 따로 라운지를 운영하는 땅콩항공 라운지가 있습니다.
이용 가능항 항공사 리스트입니다. 어휴...몇개야 도대체;;;
안은 바글바글할게 눈에 선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PP카드와 제휴 신용카드 입장은 막아놓았다는 것입니다. 이거까지 허용됬음...완전 난리도 아닐겁니다.
안에서 먹은 음식들입니다.
걍 저렴하게 밥 때웠단거에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신기한건 일본 라운지들은 하나같이 카레는 꼭 구비해두고 있더군요.
출발시간이 다 되어서 밖으로 나옵니다.
탑승구로 가는 와중에 보인 유나이티드의 B737입니다.
후쿠오카발이니 끽해야 괌으로 가는 비행기겠네요.
56번게이트에는 제가 타고갈 비행기가 도착해있습니다.
오전에 OZ132로 도착한 항공기가 여기서 다시 OZ131로 되돌아갑니다.
당시에는 A350-900으로 운항하고 있었는데, 지금 여행기를 쓰면서 정보를 찾다보니, A330으로 바뀌었습니다.
시간이 되어서 탑승을 시작합니다.
탑승하는 기체는 HL7579로 2017년 12월 말에 인도되었으니, 당시로선 5달도 안된 완전 새삥 비행기입니다.
좌석에 탑승해서 밖을 내다보니 옆의 유나이티드의 B737이 보이고 있습니다.
땅딸막한걸 보니 -700시리즈일테고, 개조를 해서 시미터윙렛까지 달아두었습니다.
레지넘버를 조회해보니, 지금은 본토로 귀국해서 남미부터 캐나다까지 온동네를 휘젓고 돌아다니고 있네요 ^^;;;
30분 먼저 출발해서 부산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가 푸시백을 마치고 활주로로 달려갑니다.
아직 제가 탄 항공기는 이코노미 승객을 한창 싣는 중이니 이륙은 잠시 뒤로...
최신 기체이니만큼 아시아나의 A350도 기내 와이파이를 지원합니다.
비행기를 쉬지않고 돌려대는 아시아나라 구기재에는 기내 와이파이가 들어가긴 힘들어보여도, 최신 기재에는 이렇게 점점 달려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뒤에는 사용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요금은 1시간 USD12, 3시간 USD17, 비행 전 시간 USD22입니다.
슬슬 푸시백을 시작합니다.
떠나는게 왜이렇게 아쉬운지... (패스가 아직 하루 살아있어서 더더욱...)
한국과 가까운 후쿠오카답게, 국제선 계류장은 여기가 한국공항인지 일본공항인지 헷갈릴 정도로 국적기로 가득합니다.
출발을 기다리는 와중, 빠르게 활주로 위를 쉭 지나가는 헬리콥터입니다.
유로콥터 헬기로, 측면에 잘 안보이지만 후쿠오카 경찰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토잉카를 분리하는 도중, 활주로에 제트스타의 항공기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저가와 빠른 이동시간을 무기로 삼는 저가항공사들의 등장으로, 일본 국내 교통도 피튀기는 춘추전국시대가 벌어지고 있죠.
물론 JRP같은 기획승차권으로 무장한 외국인들은 웬만하면 JR을 이용하지만요 ^^;;;
ANA Wings의 Dash-8입니다. (ANA Wings는 ANA랑은 다른 단거리 계열 자회사입니다)
예전에 제주항공에서 도입해서 운용했었는데, 터보프롭기에 대한 신뢰도가 워낙에 낮은 우리나라인데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송량에 제주항공이 737로 기종통일을 결정하면서 결국 사라져버린 기종입니다.
단거리 특화 항공기답게, 큐슈에서도 큐슈내 국내선 운항에 주로 투입됩니다.
다음에 지나가는 비행기는 한신타이거즈 도장을 한 스카이마크의 B737입니다.
스카이마크는 볼때마다 홋카이도에서 탈출하던 그때의 트라우마(?)가 떠오르네요;;
활주로 반대편에는 헬기 격납고와 헬기들이 부지런히 오고갑니다.
국내선-국제선에 헬기까지, 여기 관제사들은 아주 정신이 없겠군요.
피치 못할 때만 탄다는 그 항공사입니다 ^^;;;
그래도 결항률 낮고, 운임도 싸다보니 장사는 잘됩니다.
일본 국내선이야 대체편을 구하려면야 구해지니 국제선에 비하면 결항 리스크도 적은편도 한몫하긴 하죠. 그래도 전 안탑니다 (단호).
다음에 착륙하는 비행기는 ANA의 B787입니다.
주익부터 해서 상당부분을 일본에서 만드는지라, 일본 항공사들이 엄청나게 뽑아내고 있는 기종이죠.
일본을 플래그 캐리어 위주로 다닌다면 자주 타게 되는 기종같습니다.
반대편 국내선에서는 B777-200이 푸시백을 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보아하니 저희비행기랑 누가누가 더 빨리 이륙하나 타임어택을 벌일 것 같습니다 ^^;;;
이륙하는 ANA Wings의 B737-500기종입니다.
예전엔 단거리 국내선 위주로 ANA본사 소속으로 종종 보였는데, 요샌 엔진에 돌고래 도장을 입히고, 다 자회사인 ANA Wings로 보내버렸습니다.
Wings소속이니 오키나와나 요쪽으로 돌아다니고 있을겁니다.
그나저나 저희 비행기보다 한참 뒤에 출발할 예정이던 유나이티드의 B737이 저희 앞에서 출발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째 택싱이 지연된다 했더니, 얘가 새치기(...)를 했군요 -_-;;;
그래도 지연은 하지 않은채로, 항공기는 후쿠오카 공항을 이륙합니다.
이륙중에 보이는 후쿠오카 시내입니다.
아무래도 큐슈고, 중국과 가깝다보니, 여기도 미세먼지가 좀 있는편입니다.
도심공항이니, 소음 피해도 줄여야하고 해서 비행기는 가파르게 고도를 올립니다.
가파른 등산이 끝나고, 기내식이 제공됩니다.
요새 아시아나 기내식은 확실히 예전보단 못합니다.
그래도 후쿠오카는 한시간짜리 짧은 단거리다보니 이정도도 용납은 해줄 수 있습니다.
달짝지근한 데리야키입니다.
공짜밥치곤 맛도 괜찮으니 만큼, 그냥 꾸역꾸역 먹어서 해치워버립니다.
짧은 비행후, 인천국제공항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오자마자 절 반겨주는 미세먼지의 향연...
비행기는 15L/33R활주로로 접근중입니다.
공항 북단에 위치한 항공기 정비고들이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중인 UPS의 MD11과 티웨이의 B737이 눈에 들어옵니다.
MD11은 기체는 특이한 3엔진인데다가 외관상 꽤나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서 꽤나 좋아하는 기종입니다.
화물기로 주로 다니는 기종이다보니, 보기가 영 쉽지많은 않은 기종이죠.
착륙후, 게이트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당시 2터미널이 대한항공을 비롯한 소수 항공사만 쓰던 시절이라, 아직 체코항공 항공기는 중간의 A탑승동에서 수속중이었습니다.
그 옆에는 에어서울의 A320이 있습니다.
아시아나가 에어서울을 분사시키면서 일본 일부 지방 노선들을 떠넘긴덕에, 요샌 좋든싫든 요 항공사를 써야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그 옆에는 중국 남방항공의 항공기가 있습니다.
출장차 청두 갈때는 얘네 항공권을 주로 끊어줘서...그만좀 타고싶습니다 -_-;;
출발 준비중인 홍콩익스프레스의 항공기입니다.
요새 홍콩 여행가는 수요가 늘었는지, 홍콩가는 저가항공사도 굉장히 많아진 느낌입니다.
이제 1터미널쪽으로 들어옵니다.
곳곳에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감귤항공 비행기들이 보입니다.
게이트에서 내려서 입국 수속하러 레이스를 벌이는 와중에 찍은 비행기입니다.
이렇게 한창 조업중인 비행기를 찍는것도 기차 찍는것마냥 뭔가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자동출입국 심사는 이미 앞선 비행기로 가득 찬 덕에, 그냥 도장받고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숙련된 직원이 하는 입국심사쪽이 사람이 많은 경우엔 자동보다 빠릅니다.
타고온 비행기는 16번 수취대에서 수화물을 내려놓고 있습니다만, 전 그런게 없으므로 빠르게 쉬익~ 지나갑니다.
세관도 신고할거 없으므로 일사천리로...
개인적으로 1터미널을 선호하는게, 이렇게 리무진을 타면 바로 고속도로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2터미널은 리무진타면 1터미널 들렀다가 가고, 배차도 좀 더 띄엄띄엄이라 공철이랑 시간이 거의 차이가 안납니다.
제 경우론 공철이 리무진보다 최소 30분이상 더 걸리는 루트인지라, 이용이 굉장히 꺼려집니다.
이렇게 5월 서일본 여행기가 끝나게 되었습니다.
다음 여행기는 음... 뭘 차례로 올려볼지 고민하고, 다시 연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