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두리풀(세신)
중풍
1. 중풍(中風)이란 어떤 병인가 ? 중풍(中風)이란 질병을 우선 글자의 의미부터 살펴보면 중(中)은 적중한다는 뜻이고, 풍(風)은 바람이라는 뜻으로, 즉 바람에 적중되었다 또는 바람에 맞았다 혹은 바람 맞았다로 해석된다. 이 바람의 성질은 우리 일상생활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갑자기 몰아치기도 하다가 곧 잠잠해지기도 하는 변화무쌍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는 서양의학적으로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서 일어나는 신경계통의 장애를 총칭한다고 할 수 있으며, 흔히 뇌졸중이라고도 하는데 이 뇌졸중도 뇌가 갑자기(卒) 맞았다(中)로 해석된다. 중풍을 영어로는 일반적으로 스트로크(stroke)와 씨.브이.에이(C.V.A : cerebro- vascular accident)로 표기하고, 질병을 나타내는 증후(신드롬:syndrome)나 질환(디지즈:disease)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는다. 즉 스트로크(stroke)와 엑시던트(accident)처럼 갑자기 후려친다는 하나의 사고로 생각하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중풍, 뇌졸중, 스트로크, 씨.브이.에이(C.V.A) 같은 용어를 보더라도 이 질병의 성질은 교통사고처럼 갑작스럽게 오는 치명적 내지 심한 심신장애를 가져옴을 알 수 있다. 한방에서는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서 반신불수가 되거나 혹 사지를 못쓰거나 혹은 말을 못하거나 혹은 의식을 잃고 죽는 경우를 중풍(中風)이라 하였다. 허준선생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사람이 풍을 맞으면 졸중, 갑자기 넘어지는 것, 갑자기 벙어리가 되는 것, 정신이 혼미해 지는 것, 눈과 입이 삐뚤어지는 것, 손발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것, 말을 더듬는 것, 목에서 가래가 몹시 성한 것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중풍이라고 하였다. 수천년전부터 중풍이 모든 전통의서에서 제일 첫장에 나오는 것처럼, 그 원인에 대하여 많은 논의가 있었고 이에 대하여 다양하게 진단하고 치료하여 왔다. 또한 전통의학에서는 중풍을 단순히 서양의학에서와 같이 뇌혈관 장애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 전체의 기혈순환이나 오장의 균형 이상에서 나타난다고 하였다.
2. 중풍(中風)의 원인
■ 서양의학적 원인
원인질환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두가지 있는데, 즉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이다. 고혈압은 동맥내압이 이상적으로 높은 것으로써 주로 원인 불명의 본태성이 대부분으로 대개는 가족력적인 소인(素因)과 관계가 많다. 동맥경화증은 당뇨병이나 혈액내 지질(脂質)이 지나치게 많은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 혈관벽이 굳어져 탄력이 없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주로 식생활 습관과 관계가 깊습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혈액순환은 심장이 피를 쥐어짜는 압력에 의하여 이루어지는데, 건강한 혈관벽은 고무줄처럼 혈압의 변화에 신축성 있게 대처하지만 동맥경화증이 있는 혈관은 이러한 신축성이 떨어지게 되어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면 이를 견디지 못하고 약한 부위가 터지게 됩니다. 또한 동맥경화증이 있는 혈관의 안벽은 상처받기가 쉽고 매끄럽지 못한데 이곳에 핏속의 지질이 엉겨 붙어 점차 혈관이 좁아지게 되고 결국에는 막히게 된다. 또 하나의 원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심판막증 환자가 비교적 많은 편으로 이에 동반된 부정맥이 잘 나타나는데 이러한 경우에 심장안벽에 붙어있던 혈전(피떡, 핏덩어리)이 떨어져 나가 혈관 속을 돌아다니다가 좁은 뇌혈관을 지날 때 막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나이든 사람들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중풍이 오므로 항상 심장판막증 환자는 중풍을 조심하여야 되며 또한 나이 어린 사람이 중풍이 오면 심장판막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젊은 여자 중에서 먹는 피임약을 복용하면 중풍의 위험이 증가될 수 있고 통계적으로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비만 환자들은 뇌동맥경화를 일으켜서 중풍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최대한으로 위와 같은 위험 인자가 일어나지 않도록 평소에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하며, 정기적으로 전문의와 상의하고 중년이후에는 수시로 혈압체크를 해보아야 한다.
■ 전통의학적 원인
전통의학에서는 질병의 원인을 크게 내인(內因)ㆍ외인(外因)ㆍ불내외인(不內外因)으로 나눈다. 즉 내인(內因)이란 병의 원인이 지나친 감정의 변화나 과도한 스트레스-희.노.우.사.비.공.경(喜.怒.憂.思.悲.恐.驚) 등을 받아 우리의 몸안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말하고, 외인(外因)은 감기처럼 사계절의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전염성 질환같이 사람의 몸밖의 기운에 의해서 생기는 것을 말하며, 불내외인(不內外因)이란 음식에 의한 손상이나 외상같은 것을 말한다. 중풍은 몸안의 나쁜 기운인 내인(內因)에 의해 주로 발병하며, 그 중에서도 주요 인자를 풍(風), 화열(火熱), 기허ㆍ혈허(氣虛ㆍ血虛), 습담(濕痰) 및 어혈(瘀血) 등 다섯가지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주요 원인은 나타나는 증상들에 의해 알 수 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전통의학으로 이런 질병의 원인들이 곧 하나의 증후군으로 인식이 된다. 예를 들면 풍은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하나의 진단명이 되기도 한다.
⑴ 풍(風) 풍(風)은 외부의 기후변화 등에 적응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외풍(外風)과 감정의 변화나 섭생의 부주의에 따라 나타나는 내풍(內風)의 개념이 있는데, 중풍(中風)에서 풍(風)의 개념은 주로 내풍(內風)만을 의미한다. 이때 풍(風)의 의미는 변화가 빠르고, 갑작스러우며, 병의 변화가 상부에 주로 나타나며, 중풍에서의 초기 증상은 화(火)와 함께 작용한다. 내풍은 간양이 풍으로 화(化)하여 간풍내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가장 많고, 화열(火熱)이 극(極)하여 생풍(生風)한 경우, 혈허(血虛)하여 생풍한 경우가 있다. 간양(肝陽)이 화풍(化風)하는 것은 신음(腎陰)이나 간음(肝陰)부족으로 간양이 편항(偏亢)한 소치이며 근본이 허(虛)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⑵ 화(火) 화(火)의 특징은 갑작스러우며 열기를 띠고 인체의 진액과 원기를 소모시키며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중풍의 원인으로서의 화(火)는 심화(心火:과다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지나친 긴장 등)가 몹시 성한 것과 발열성 질환으로 체내의 진액이 부족하게 되어 나타나는 것과 체질적으로 양기(陽氣)가 많아서 나타나는 것이 있다. 즉 화가 갑자기 극성하여서 이것이 제어되지 못하면 심신(心神)이 혼미해지고 졸도되어 의식이 없는 상태가 되고, 팔다리의 마비가 오게 된다. 이는 갑자기 화를 내면 뇌출혈을 일으키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 인체는 항상성(恒常性:인체의 상태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기운)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화로 인하여 항상성이 깨어지면 병적인 변화가 초래되는데, 이때 지나친 체온상승, 상열감, 입이 마름, 가슴이 답답함, 정서의 항진, 출혈 등이 나타나게 된다.
⑶기허ㆍ혈허(氣虛ㆍ血虛) 기허(氣虛)아 혈허(血虛)는 우선 40대 이후의 노쇠에 따른 원기의 쇠약을 말한다. 거기에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과로를 하였다가,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심한 피로의 뒤끝이거나, 과도한 성관계, 심한 출혈 또는 땀을 많이 흘린 후의 인체의 상태를 말한다. 이 같은 원인이나 노년에 기력이 쇠약하여 인체의 기혈순환에 장애가 나타나게 되어 중풍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⑷ 습(濕) 또는 습담(濕痰), 담음(痰飮) 습(濕)은 장마철의 습기와 같이 무겁고 끈적하며 탁하여 잘 막히는 성질이 있다. 인체에서 병을 일으키는 습은 운화(運化)기능이 장애되어 수기(水氣)가 몰려있는 것을 말한다. 한방에는 “습생담, 담생열, 열생풍(濕生痰, 痰生熱, 熱生風)‘이라는 병리기전이 있는데, 이것은 습(濕)한 기운이 담(痰)을 만들기 쉽고, 痰이 모여 열을 생성하여 이 열로 인하여 중풍이 발생된다는 것으로 습담(濕痰)을 하나의 병리기전으로 생각한다. 뚱뚱한 사람은 중풍이 잘 온다는 한방의 체질론과도 연관이 있는데, 이 체질은 중년이후에 고지혈증이나 당뇨병이 잘 발생하여 중풍의 발생률이 높다, 또한 습(濕)이 열(熱)과 합해지면 습열(濕熱)이 발생하며 “습열(濕熱)이 많으면 피가 탁해지고, 탁한 피는 심규(心竅;여기서는 뇌혈관)를 막는다”는 한방 병리기전이 있는데 이는 양방의 당뇨병, 고지혈증과 유사한 개념이다. 이 습열(濕熱)이 많으면 고지혈증, 나아가 동맥경화로 발전되어 중풍이 발생한다고 해석이 된다.
⑸ 어혈(瘀血) 어혈(瘀血)은 피가 몸안의 일정한 곳에 정체되어서 생긴 것으로서 원기(元氣)가 허약하거나 외부적 손상, 한사(寒邪)나 열사(熱邪)의 침입으로 피의 순환장애로 나타난다. 서양의학에서는 혈액순환 특히 가는 혈관의 순환장애와 혈액의 생화학적변화, 염증성 반응과 대사장애로 인한 조직의 병적 반응 등이 포함되며 이러한 변화가 뇌의 모세혈관에서 발생할 때 중풍이 발생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전통의학에서는 풍, 화, 습, 기허ㆍ혈허, 어혈을 중풍의 주요 원인으로 보았는데 이들 요소는 원인이면서 한편 결과(병증)이기도 하다.
■ 중풍의 발병기전
중풍의 발병은 반드시 소인(素因)에 유인(誘因)이 더해져야 한다. 여기서 소인은 발병의 근본으로서 화가 많거나(火多), 습이 많거나(濕多), 원기허약(元氣虛弱)한 체질적 요인 및 평소 또는 가족력상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등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유인(誘因)은 발병의 원인(原因)으로 평소의 섭생부주의, 칠정내상(七情內傷), 오지과극(五志過極) 등의 스트레스, 주색과도(酒色過度), 지나친 육체적 과로, 기름진 음식의 상식(常食) 및 흡연, 음주, 피임약 복용 등을 말한다. 이들 소인에 유인이 가해지게 되면 기혈(氣血)이 울체(鬱滯)되거나 열기불울(熱氣怫鬱)케 되어 결국 오장(五臟)의 기능 특히 심(心), 간(肝), 신(腎)의 기능실조를 초래하게 되고 이것이 내생풍(內生風), 화열(火熱), 습담(濕痰), 어혈(瘀血) 및 허로(虛勞)를 나타내고, 이들 병인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기혈(氣血)의 역란(逆亂)내 지는 폐색상태에 이르러 중풍이 발생되는 것이다.
■ 소인(素因) : 화다(火多), 습다(濕多), 원기허약,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유인(誘因) : 섭생 부주의, 스트레스, 주색과도, 음주, 흡연.
3. 중풍(中風)의 종류
■ 서양의학적 분류
중풍의 발병기전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혈관의 내면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이고 다른 하나는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이다. 여기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⑴ 뇌혈관 : 뇌혈관이 막히는 경우 뇌경색은 크게 뇌혈전증과 뇌전색증으로 구분된다. ① 뇌혈전증 : 뇌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혈관은 점점 좁아지고 또한 혈관내면은 상처받기 쉬워서 이곳에 피가 응고되어 혈전이 형성되는데 이것이 점차 진행되어 결국 뇌혈관은 완전히 막히게 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수도관이 오래되면 그 속에 녹이 슬거나 찌꺼기가 많이 생겨서 물이 처음처럼 잘 나오지 않는 이치와 같다. 이렇게 되면 혈액의 공급이 현저히 줄어들거나 중단되어 뇌세포로 가는 산소와 영양공급이 부족하게 되므로 뇌기능의 장애가 오게 됩니다. 이것을 뇌혈전증이라고 한다. ② 뇌전색증 : 심장질환 즉 심장판막증이나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이 있으면 심장내의 피의 흐름에 장애가 생겨서 부분적으로 한곳에 고여 있는 것처럼 되는데 이곳에 피가 응고하여 혈전(血栓)이 생기게 된다. 또한 뇌혈전증에서 말한 것처럼 동맥경화증이 있는 혈관의 안벽에도 혈전(血栓)생기게 된다. 이렇게 생긴 혈전(血栓)이 심장 속이나 심장에 가까운 큰 혈관 벽에서부터 떨어져 나가면 혈류를 타고 흘러가서 작은 혈관을 막게 되는 수가 있는데, 이중에서 뇌혈관을 막아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저해시키는 것을 뇌전색증이라고 한다.
⑵ 뇌출혈 : 뇌혈관이 터지는 경우 뇌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다음의 여러 종류로 생각된다. ① 고혈압 : 고혈압 환자는 동맥혈관내의 압력이 높기 때문에 이 높은 압력을 이기지 못하여 혈관벽이 약해지다가 터진다. 그러므로 갑자기 화를 내거나, 무거운 물건을 온 힘을 다하여 들어올릴 때, 또는 대변을 보느라고 힘을 강하게 줄 때에 주로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② 뇌동맥류 : 뇌동맥류라고 할 때 “류(瘤)”의 의미는 "비정상적으로 불거져 나온 혹“이라는 뜻으로 혈관벽의 일부가 약한 경우에 혈관벽이 늘어나 꽈리모양으로 불거져 나오는데, 이를 동맥류라고 한다. 뇌동맥류는 주로 뇌의 밑바닥 쪽에 있는 윌리스 환(willis circle)에서 생기는데, 이 뇌동맥류의 벽을 얇고 구조적으로도 정상혈관과는 다르기 때문에 매우 약하여 이곳이 쉽게 잘 터지게 된다. 이때 터진 피는 뇌를 싸고 있는 세 층의 뇌막 중 지주막의 아래쪽으로 새어 나오므로 지주막하 출혈이라는 중풍이 된다. ③ 노동정맥기형 : 이것은 뇌혈관의 선천적인 기형으로 인해 동맥에 있는 피가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정맥으로 흘러가게 된다. 따라서 동맥의 높은 압력이 상대적으로 혈관멱이 약한 정맥으로 바로 전달되므로 이를 견디지 못하여 혈관이 터져서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④ 외상성 뇌출혈 : 교통사고나 보행중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히는 것과 같이 머리에 외부의 충격을 받았을 때 뇌혈관이 찢겨 뇌속에서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뇌속 뿐만 아니라 두개골과 뇌사이에 있는 세겹의 외막 사이에 피가 고이게 되는데 이것은 그 위치에 따라 경막외출혈, 경막하출혈, 지주막하출혈 등으로 불리게 되며 응급수술을 요한다. ⑤ 출혈소질을 가진 환자 : 혈우병, 혈소판 감소증, 백혈병, 간경변증, 만성 신부전증등의 질환이 있거나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쉽게 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뇌출혈도 생길 수 있다.
■ 전통의학적 분류
⑴ 중경락증 중혈맥증이라고도 하며, 발병초에 구안와사와 반신불수가 나타나고 정신이 혼미하며 사지가 무거워서 활동하기 어려우나 병정(病情)은 비교적 가벼운 편에 속한다.
⑵ 중부증 안면에 오색이 나타나고, 표증이 있으면서 풍한을 싫어하고 마비감이 있으며 졸도에서 회복은 되었으나 반신불수와 언어건삽이 있고 대소변이 통하지 않고 배가 창만하고 단단한 경우를 말하며 병정(病情)은 비교적 중(重)한 편이다.
⑶ 중장증 중풍증에서 가장 위중한 증상으로 의식장애로 코를 골며 자꾸 자려고 하며 반신불수와 언어장애, 대소변 실금 등이 나타난다. 이를 병정(病情)의 정도에 따라 폐증과 탈증 등으로 구분합니다.
① 폐증 : 중풍으로 졸도하여 눈을 흡뜨고 이를 악물고 두손은 힘있게 오그려쥐며 목에서 가래소리가 그렁거리며 숨이 차서 소리가 거칠고 얼굴과 입술이 빨갛고 맥이 홍삭하거나 혹은 홍대한 것은 폐증이다. 이것은 심화와 간양이 위로 항진하므로 기혈도 위로 치우치게 되며 담은 기를 따라 올라와 인후를 막는 관계로 발생하는 증상이다. 그러므로 한번 발작하면 형세는 대단히 위험하다. ② 탈증 : 중풍으로 까무러쳐 눈을 감고 입을 벌리고 손을 벌리고 쥐지 못하며 목이 쉬고 숨이 가쁘며 혀가 당겨 들어가고 얼굴빛이 푸르며 심하면 식은 땀이 구슬같이 맺히나 흐르지 않고 손발이 차며 맥은 침복하고 대소변이 나오는 줄도 모르며 숨결이 있는 듯 없는 듯한 것은 탈증이다. 이것은 원양(元陽)이 고갈되어 진기(眞氣)와 접속되지 못하는 것이다.
⑷ 후유증 중풍으로 인하여 언어장애, 반신불수 및 치매 등의 증상이 후유증으로 나타난다.
4. 증상(症狀)
중풍증에는 의식장애, 반신불수 및 언어장애 등의 주 증상외에 여러증상들이 나타난다. 중풍 초기에 올바른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중풍의 증상이나 징후(조짐)에 대하여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뇌는 그 부위에 따라 그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중풍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을 간단히 살펴보겟다.
■ 전조증상
중풍전조증은 말 그대로 중풍이 본격적으로 오기 전에 나타나는 징후로서 중풍을 예고하는 증상들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혹 본격적인 중풍이 있기 전에 반드시 선행하는 증상은 아니며 혹 있기도 하고, 혹 없기도 하며, 혹은 심하고 분명하게 오기도 하고 혹은 있는 둥 마는 둥 명확하지 않기도 한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무릇 식지와 중지의 감각이 이상하고 마비되는 듯하거나, 손가락의 움직임이 완전하지 않고 힘이 없으면 수년 내에 반드시 중풍이 온다”고 하였다. 또한 “중풍에는 반드시 전조증이 있으니 대개는 손가락이 마비된 듯하거나 손과 발의 감각이 이상하기도 하고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으며 어깨, 팔, 손목, 손가락, 하지, 무릎, 발가락 등이 마비되거나 움직이지 않으며, 혹은 입이 돌아가거나 말하는 것이 유창하지 못하고 말이 둔하며, 혹은 가슴이 답답하고 혹은 가래를 토한다.”고 하였다.
■ 중풍의 발병초기의 증상들
⑴ 갑작스럽게 한쪽 얼굴, 팔, 다리 등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느낌이 온다.
⑵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못 알아듣거나 혹은 발음이 어둔해진다.
⑶ 갑자기 한쪽 눈의 시력이 나빠지고 침침해진다. 혹은 시야의 한쪽 부분이 잘 안 보인다.
⑷ 평소 두통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하거나 혹은 평소 두통과는 다른 양상의 두통이 나타난다.
⑸ 갑자기 어지럽거나, 한쪽으로 자꾸 쓰러지게 된다.
⑹ 갑자기 심한 두통과 반복적이고 반사적인 구토가 나타나면서 의식장애가 생기는 경우 등이다.
■ 중풍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
⑴ 반신불수(半身不遂) 반신불수는 오른쪽 혹은 왼쪽 팔, 다리의 운동신경 마비 증상으로서, 운동신경은 대뇌에서 내려오다가 연수에서 좌우가 교체되기 때문에 한쪽 뇌에 이상이 생기면 반대쪽에 마비가 오게 된다. 예를 들면 우측 대뇌반구에 병소가 있으면 좌측 팔, 다리의 마비가 오게 된다, 그러나 극소수의 예외가 있어 우측으로 반신불수가 오는 경우도 있다.
⑵ 감각이상 및 감각상실(感覺異常ㆍ感覺喪失) 감각신경도 운동신경과 마찬가지로 좌우가 교차하므로 우측 뇌에 이상이 있으면 좌측 얼굴, 몸통 및 팔, 다리의 감각에 이상이 생긴다. 즉 남의 살 같거나 저리고 아프며,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이 나고 왠지 불쾌한 느낌이 생기며, 닿는 감각(촉각)이나 아픈 감각(통각)의 예민함이 둔해진다. 즉 양측을 동시에 꼬집거나, 부드러운 솔로 쓰다듬을 때 어느 한쪽의 감각이 둔해진다.
⑶ 두통 및 구토(頭痛ㆍ嘔吐) 중풍이 처음 발생하였을 때 갑자기 심한 두통과 반복적이고 반사적인 구토가 나타나면서 의식장애가 생기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고혈압으로 인하여 뇌압이 갑자기 높아져서 생기는 증상으로 뇌경색 때 보다는 뇌출혈일 때 많이 나타난다. 특히 지주막하 출혈일 때는 그 정도가 아주 심하고, 뇌종양일 때도 나타날 수 있다.
⑷ 언어장애(失語症) 중풍이 발생하면 갑자기 말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좌측 대뇌반구의 이상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오른손잡이의 90%, 왼손잡이의 70%에서 좌측대뇌에 언어중추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어장애는 우측 반신불수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상대적으로 좌측 반신불수일 때는 언어장애가 적게 나타난다 하더라도 경미한 것이 보통이다.
⑸ 발음장애(構音障碍, 言語蹇澁) 언어장애와는 달리 말을 할 수 있으나, 입술이나 혀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므로 정확한 발음을 구사할 수 없다.
⑹ 어지럼증(眩暈) 어지럼증은 뇌간으로 가는 혈액공급이 부족할 때 올 수 있는 증상으로 주위의 물체가 빙글빙글 도는 것 같거나, 환자 자신이 술취한 사람 같은 느낌을 가지는데, 심하면 메스껍고 토하기까지 하며, 몸의 균형은 당연히 잡지 못하게 된다. 내이(內耳, 속귀)의 질병 때문에 생기는 어지럼증과 구별하기 힘들 때도 있지만 중풍환자에서는 운동 및 감각마비 등의 다른 신경학적 이상소견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세히 진찰 받아야 한다.
⑺ 안면신경마비(顔面神經麻痺) 중풍때 생기는 안면신경마비는 반신불수와 동반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마비된 쪽에 생긴다. 안면신경이 마비되면 반대편(健側)으로 입이 돌아가게 되고, 마비된 쪽 (患側)의 눈은 잘 감겨지지 않는다.
⑻ 운동실조증(運動失調症) 이 증상은 팔, 다리의 힘은 정상이나 균형을 잡지 못하여 마치 술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고, 또한 자주 쓰러질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말하는데, 이때는 단추를 채우는 것 같은 미세한 손놀림을 잘하지 못하는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운동실조증은 소뇌나 뇌간에 이상이 있을 때 주로 나타난다.
⑼ 시야결손(視野缺損) 우리가 물체를 볼 때는 눈의 시신경을 통하여 대뇌의 후두엽에 자극이 전달되어 느끼게 된다. 그러나 중풍발생으로 인하여 후두엽이 파괴되거나 시각자극이 전달되는 통로가 일부 또는 전부 차단되면 시야결손이 생겨서 우측 반쪽이나 좌측 반쪽을 볼 수가 없게 된다. 또한 망막으로 가는 혈류에 이상이 생기면 한쪽 눈이 안 보이는 수도 있다.
⑽ 복시(複視, 一物爲二) 복시는 뇌간경색증이 있을 때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한 물체가 두개 혹은 그 이상으로 겹쳐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눈알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에 이상이 생겨서 양측 눈의 축이 어긋나게 되므로 한 물체를 볼 때 양쪽 망막의 서로 다른 부위에 상(像)이 맺히기 때문이다.
⑾ 연하곤란(嚥下困難) 연하곤란은 음식물을 삼킬 때 목구멍에서 잘 넘어가지 않고 가래가 생기는 증상으로서, 주로 병소부위가 넓은 중증일 때나 뇌간경색증일 때 나타난다. 이때는 입으로 넣는 약물이나 음식물을 무리하게 삼키면 식도로 넘어가지 않고 기관지로 들어가게 되어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아주 조심하여야 하며, 심하면 입으로 삼키는 일은 삼가야 되고, 의사로부터 레빈 튜브(levin tube, L-tube)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
⑿ 식물인간상태(植物人間狀態) 대뇌에서 상당히 넓은 부위나 뇌간에 중풍이 오면 대뇌로부터 하부 신경계로 내려가는 통제력을 잃게 되어 사고기능이나 운동기능이 상실되어지고, 심장, 폐 및 기타 내장기관만 작동되므로 식물처럼 생명이 유지됩니다. 물론 이런 중풍상태는 중풍의 정도가 아주 심할 때 나타난다.
⒀ 치매(癡呆) 중풍의 발생으로 환자의 지적능력 즉 기억력, 계산력, 판단력 등의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치매(癡呆)라고 하는데, 이것은 뇌에 비교적 큰 손상을 입거나 혹은 작더라도 반복적으로 손상을 입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손상부위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다. 그리고 평소 음주나 흡연을 과도하게 한 사람에게 잘 온다.
⒁ 의식장애(意識障碍) 중풍의 정도가 심한 경우 또는 뇌간에 장애가 왔을 경우 의식장애가 나타나게 되는데, 의식장애는 보통 4단계로 분류하여 첫째 의식이 청명한 상태, 둘째 큰소리로 부르면 눈을 떴다가 다시 잠만 자려고 하는 경우, 셋째 큰소리로 불러도 깨어나지 않고 유두부위를 꼬집어야만 반응을 보이는 경우, 넷째 강한 자극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즉 “혼수(coma)상태”로 분류하며 첫째와 둘째는 중풍초기증상에 나타날 수 있고 곧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며 혼수상태는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⒂ 대ㆍ소변조절장애(大ㆍ小便調節障碍) 중풍 초기에는 변비가 심하거나 마비성 장폐색으로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방광신경의 실조(失調)로 인하여 소변불통(小便不通 : 소변이 나오지 않음)이나 소변유실(小便流失:소변이 본인도 모르게 흘러나옴) 등의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중풍 후유증으로 소변빈삭(小便頻數:소변을 자주 보는 것)과 소변실금(小便失禁:소변이 조금씩 흘러나오는 것) 등의 증상이 남기도 한다.
5. 진단(診斷) 전통의학에서는 진단방법으로 크게 망진(望診), 문진(聞診), 문진(問診), 절진(切診)등의 4진법(四診法)이 시행되는데, 중풍환자에 있어서는 이 4진법이외에도 이화학적 검사 및 특수촬영을 함으로써 확진을 하게 된다. 그러나 환자본인이 스스로 느끼는 중풍의 초기증상이나 전조증상이 있을 경우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빠른 시간에 한방병원, 한의원, 침술원 아니면 일반병원에서 의사의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⑴ 4진(四診) 망(望), 문(聞), 문(問), 절(切)의 네가지 진단법을 말하는데, 망진(望診)이란 것은 환자의 외관상의 모습을 보고 진단하는 방법이다. 우선 걸음걸이와 구안와사 즉 안면마비 여부를 관찰하게 되고 체격의 정도를 비롯하여 머리에서 발끝까지 세심한 주의를 갖고 관찰한다. 문진(聞診)은 말소리를 듣는다든지 혹은 대소변, 체취와 같은 냄새 등을 맡아서 진단하는 방법이다. 문진(問診)은 환자나 보호자들로부터 환자의 증상 및 병의 경과, 과거력, 가족력 등을 자세히 물어보아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절진(切診)은 환자의 맥을 짚거나 배를 만져보아 진단하는 방법인데, 특히 전통의학 특유의 한(寒), 열(熱), 허(虛), 실(實) 등을 살펴보아 약을 처방하거나 침치료할 때 매우 중요하게 활용된다.
⑵ 이학적 검사 이 검사는 전반적인 내과적 검사를 말하는데, 중풍의 경우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부정맥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이에 대하여 자세히 검사하게 된다.
⑶ 신경학적 검사 중풍은 신경학적 질환이므로 이 신경학적 검사는 매우 유의성 있는 진단이다. 이 검사를 위해서는 망치, 바늘, 소리굽쇠 같은 여러가지 기구가 필요하다. 이 기구들을 이용하여 발바닥, 각관절, 신체 각부위의 반응정도를 살핌으로써 중풍의 종류와 병변부위까지도 짐작하게 된다.
⑷ 중풍의 진단에 이용하는 특수검사 과거에는 의사들이 4진(四診), 이학적 검사 및 신경학적 검사만으로 중풍을 진단하고 치료를 하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1970년 중반부터 전산화 단층촬영술(CT)및 1980년 중반부터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첨단장비가 개발되어 의료용으로 보급되기 시작함으로써 중풍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게 되었다.
① 뇌전산화 단층촬영(CT) : 이 촬영은 1970년 중반부터 도입도되 시작하였는데 환자에게 짧은 시간 내에 별 위험 없이 그리고 고통 없이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중풍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에게 필수적으로 시행되는 검사이다. 필름의 음영에는 뇌경색은 주위조직보다 검게, 뇌출혈은 희게 나타난다. 그러나 뇌경색 초기에는 경색부위가 나타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수일후 다시 촬영하는 경우도 있다. ② 자기공명영상(MRI) : 뇌전산화 단층촬영은 방사선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비하여 자기공명영상은 아주 강력한 자석을 이용하여 뇌의 영상을 얻는 방법이다. 이 검사는 가장 최근에 개발된 검사방법으로 뇌전산화 단층촬영(BRAIN-CT)만으로는 고도의 정밀검사이다. 그러나 검사시간이 길어서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중환자나 몸안에 금속성 이물질(심장보조기, 뇌동맥류 수술 후 협자가 있는 경우, 눈에 금속성 이물질이 있는 경우, 귀와 와우관 이식)이 있는 경우는 이용하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③ 기타 : 뇌혈관촬영술, 뇌혈류량 측정, 단일 광자 방출, 전산촬영술(양전자 방사 전산화 단층촬영 SPECT), 초음파를 이용한 뇌혈류 속도 측정검사 등이 이용된다.
6. 감별진단(중풍과 감별해야 하는 질환)
■ 전통의학의 중풍 유사증
⑴ 일사병(中暑) 여름에 너무 더운 기온으로 인해 쓰러져 구토, 번조, 안면창백하고 혹 사지를 경련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⑵ 식중(食中, 食厥) 음식의 부절제로 인하여 야기되는 궐증(厥證)으로 대개 폭음폭식후에 식체(食滯)로 복부가 창만(脹滿)하고 토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⑶ 오중(惡中) 부정한 기에 감촉되거나 갑자기 괴이한 것을 보아 크게 놀라서 갑작스럽게 손발이 차지고 안면이 창백하게 되며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머리가 어지럽고 말에 두서가 없는 증상이 나타난다.
⑷ 한중(寒中) 평소에 외감한사(外感寒邪)에 손상되거나 양기가 부족하여 돌연 한사(寒邪)의 침입을 당해서 나타나는 한중(寒中), 사지가 차가워지고 맥은 가라앉고 가는 침세 증상이 나타난다.
⑸ 화중(火中) 성질을 너무 과도하게 내거나 심화로 인하여 갑작스런 졸도와 온몸이 싸늘해지고 사지가 차가워지며, 근골(筋骨)을 쓰지 못하는 증으로 맥은 가라앉고(沈), 늦은(遲) 증상이 나타난다.
⑹ 중기(中氣) 칠정내상(七情內傷)으로 갑자기 졸도하여 입을 꽉 다물고 몸이 차면서 입에는 가래가 없고 맥이 침(沈)한 증상이 나타난다.
⑺ 습중(濕中) 습기가 많은 기후에서 습지에 기거하거나 혹은 안개나 서리를 맞거나 장기간 수중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관절이 아프고 혹 졸도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⑻ 허중(虛中) 지나치게 몸이 허약하거나 방로과다(房勞過多)로 인하여 신기(腎氣)가 허약하여 허화(虛火)가 상염(上炎)되어 인사불성(人事不省), 졸연혼도(卒然昏倒)하거나 현훈, 요퇴(腰腿)가 시고 약한 증상이 나타난다.
⑼ 궐증(厥證) 돌연히 까무라쳐 의식을 잃는 증으로 중풍과 유사하나 깨어난 후에 구안와사, 반신불수 및 팔다리가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등 중풍의 특징적 증상이 없는 것으로 감별된다.
⑽ 경병(痙病) 몸이 경직되고 등뼈가 뒤로 젖혀지며 목이 뻣뻣해지고 몸은 뜨겁고 손발은 차며 아관긴급(牙關緊急)하고 부들부들 떨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⑾ 파상풍(破傷風) 때로 한열이 오고 아관이 약간 긴장하다가 나중에는 아관이 긴급하고 입술이 조여 들며 몸에 강직이 오고 각궁반장이 되며 온몸이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⑿ 위벽(痿躄) 근맥이 마비, 이완되어 아프고 쓰린 것을 알지 못하며 두다리를 쓰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⒀ 각기(脚氣) 각기는 그 병이 다리로부터 일어나기 때문에 각기라고 한다. 또한 병이 경락과 기혈이 옹체되어 통하지 않으므로 옹질이라고도 한다.
■ 양방의 중풍 유사질환
⑴ 뇌종양(腦腫瘍) 우리의 뇌에서도 종양이 생길 수 있다. 종양은 서서히 자라므로 종양의 위치에 따라 반신마비, 성격장애, 실어증, 두통의 증상이 서서히 진행한다. 반면에 뇌졸중은 그 증세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나아지는 경과를 취한다.
⑵ 뇌염증 뇌의 염증이 국소적으로 뭉쳐 있는 상태를 뇌종양이라 하는데 뇌종양의 증세는 뇌종양과 비슷하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결핵에 의한 뇌막염이 많은데 이 경우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청력장애, 발음장애, 마비 등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⑶ 간질 간질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가장 흔한 증세는 환자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사지가 뻣뻣해지고 손, 발을 떨다가 잠이 든 후 깨어나게 된다. 이외에도 의식은 있는 상태에서 손, 발을 떠는 경우 잠시 경우에 맞지 않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경우등 간질의 증세는 다양하다. 간질은 뇌졸중과 달리 불과 수분후 정상상태로 되돌아오며 이러한 증세가 다시 반복된다. 한편 나이가 든 사람이 처음으로 간질을 일으키는 경우, 뇌에 그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중 하나가 중풍입니다. 즉 중풍은 어른 간질의 원인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⑷ 파킨슨씨병 파키슨씨병은 뇌의 퇴행성 질환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병이 걸리면 손, 발이 떨리며 동작이 점차 느려지고 몸이 뻣뻣해져 걷는 것이 꾸부정하고 부자연스러워진다. 이러한 증세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나빠지는데 우리나라의 적지 않은 환자들이 이를 중풍으로 잘못 알고 있다.
⑸ 귀속질환 속귀의 전정기관에 의한 어지럼증은 흔한 질환이다. 증세는 갑작스런 어지럼증인데 이때 환자는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어지러워 꼼짝 못하고 누워 있어야 한다. 이경우 고개를 움직이면 더욱 증세가 심해지며, 구토증이 동반된다. 이 증세는 대체로 수시간에서 수일내에 좋아지지만 후에 증세가 재발할 수 있다. 이러한 증세도 중풍과는 다르며 어지럼증과 구토증이 심할수록 전정 기관 질환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오히려 안심할 수 있다. 그러나 드물게 뇌졸중이 이런 식으로 시작할 수도 있으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⑹ 편두통 간헐적으로 수시간 내지 수일간 두통이 지속되며 구토증을 수반하게 되는 흔한 병이며 이러한 증세를 중풍 등 오직 중요한 병으로 생각하고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다. 편두통 발작에 수반하여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둘로 보이거나 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팔, 다리의 마비도 수반될 수 있다. 두통의 강도가 평소보다 유난히 심해졌거나 두통의 양상이 달라졌을 때는 의사의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
⑺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란 흔히 말하는 구안와사를 말하는데 이는 중풍에서 오는 안면마비와는 증상과 원인이 다르다. 이것은 제7안면신경이 염증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이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에 안면 표정근의 마비와 혀의 앞부분과 귀부분의 감각마비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처음에 귀뒤에서부터 감각이상 및 통증이 나타나고 한쪽으로 입이 비뚤어지면서 눈이 잘 감지지 않으며 안면의 감각이상이 나타난다. 중풍에서 오는 안면신경마비에는 운동장애 및 언어장애가 같이 나타난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사지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쉽게 구별된다.
⑻ 손, 발 저림 손, 발이 저리는 증상이 흔히 나타나는데 특히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중풍의 초기증상에서도 저린감이 나타날 수 있으나 손발이 저린다고 다 중풍이 오는 것이 아니다. 저린감이 있으면서 동시에 한쪽으로 힘이 빠지는 경우에는 중풍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⑼ 다발성 신경염 다발성 신경염은 말초신경의 광범위한 지각신경 및 운동신경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증후군으로서 연령에 관계없이 나타나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것은 중풍과 같이 운동마비와 감각신경마비가 같이 나타나는데 중풍은 한쪽으로 나타나는데 비하여 다발성 신경염은 양쪽 대칭적으로 서서히 근육의 무력증과 감각이상 등이 나타난다.
⑽ 정상압 수두증 수두증은 뇌실 속에 고여 있는 병으로 보통 이 병이 생기면 어린아이에서는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성인에게 있어서는 뇌압이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수두증이라도 뇌압이 높아지지 않고 정상일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정상압 수두증이라고 합니다. 이 정상압 수두증의 임상적 증상은 기억력 장애와 일에 대해 매사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자발성 결여, 행동력과 사고력이 둔하여 지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정신상태와 함께 걷는 모습이 서툴러진다든지 또는 요실금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병에는 두통이나 구토는 없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중년이후 어쩐지 원기가 없어지고 집중력이 없으며, 생각이 잘 정리되지도 않고 기억력도 떨어지며 왠지 걷는 모습도 이상해질 때는 뇌동맥 경화증이나 노인성 치매 이외에 정상압 수두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⑾ 말초신경 손상 신경의 일시적인 기능소실을 나타내는 가장 가벼운 증상으로 수시간에서 수개월(평균 6~8주)내에 회복하며 주로 가벼운 압박, 견인, 타박 등이 원인이다. 주로 상완신경총, 요골신경, 정중신경, 척골신경에 다발하며, 일과성 압박에 의하여 신경섬유의 국부적 흥분전도의 차단이 초래된 전해질 장애이며, 중풍으로 인한 마비감이나 감각이상과는 다르다.
7. 합병증(合倂症)
■ 욕창
중풍환자는 주로 반신마비가 나타나며 심지어는 전신마비나 의식장애로 인하여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피부가 침대에 닿아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생기며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환자가 스스로 몸을 못 움직이는 경우 보호자가 최소한 2시간마다 한번씩은 좌우로 자세를 바꾸어 주어 욕창을 예방하여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물침대나 공기침대 등 특수한 침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일단 욕창이 발생되면 잘 소독해 주어야 한다.
■ 폐렴 초기 중풍환자나 또한 후유증 관리기의 환자라도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 초기 중풍환자의 경우 의식이 깨끗하지 않거나 연하장애가 있을 때 음식이나 침 그리고 약물 등이 삼키는 근육의 마비로 인하여 기관지를 통해 폐로 넘어가서 이것이 폐렴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에서 적절한 조치로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지 않도록 코를 통해서 위장관까지 연결해 준다. 이것을 레빈튜브라 하는데 환자의 의식이 좋아지거나 음식물 삼키는 기능이 좋아지면 점차 연습을 통해 입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 오랜 투병생활로 면역기능이 약해져서 감기로 인해서 폐렴이 쉽게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항상 조심해야 한다.
■ 요로감염 중풍으로 인하여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소변이 방광에 가득차 있어도 뇨의를 느끼지 못하거나 방광의 괄약근의 이상으로 인하여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본인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적절한 약물투여를 하기도 하지만 도뇨관으로 소변을 정기적으로 배출시키거나 혹은 요도에 도뇨관을 끼어 놓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요로감염의 위험성이 높아 염증이 생긴다. 이때는 적절한 약물치료로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해야 한다.
■ 위장관 출혈 중풍 초기에 스트레스와 약물치료 또는 레빈튜브의 위장관 자극에 의해 위장과에 출혈이 있을 수 있다. 특히 혈전 용해제를 사용하는 경우 신중하게 사용하여야 한다.
8. 치료(治療)
중풍이라고 의심되면 즉시 환자를 의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위험인자를 없애고 합병증을 막으며 뇌조직 손상의 진행을 어느 정도 차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뇌손상의 부위가 크거나 뇌간 등 중요부위에 병변이 있을 경우에는 환자의 호흡상태가 이상하거나 잘못 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기관삽입술로 환자의 호흡을 안정되게 도와주어야 하며, 가래를 제거하여 호흡이 원활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런 위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방치료가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⑴ 약물요법 ① 일반증상의 치료 : 중풍이 발생하면 우선 열(열: 이 열은 체온계로 잴 수 있는 체온이 아닌 체내의 지나친 대사항진상태를 총칭함)을 내리게 하고(淸熱), 대변ㆍ소변을 쉽게 보도록 해주고 (利大ㆍ小便), 바람의 속성을 없애주어야(祛風, 熄風)하며 또한 담(痰)을 삭혀 주거나(割痰), 기의 흐름이 편중되지 않도록 순기(順氣)를 시켜 주어야 한다. 이에 사용되는 약물은 체형에 따라 환(丸), 탕(湯), 가루(酸) 등이 있다. 또한 원인을 위주로 치료하는 방법과 나타나는 증상을 위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고, 원인과 증상을 겸해서 치료하는 방법 등 매우 다양하다. 물론 환자에 따라 원인과 증상이 다르므로 한의학적 진단에 따라 적절한 처방을 하게 되며 특히 발병초기에는 증상이 수시로 변화하므로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주로 중풍이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약물을 투여하는데 우황청심환은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중풍진행 방지약으로서 많이 응용된다. 그러나 한꺼번에 많이 복용하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도 복용하여서는 안된다. 또한 이러한 약들을 복용할 때에는 물을 개어서 사래들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먹여야 하며, 약물이 기관지로 들어가 폐렴이 유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언어장애는 전통의학에서도 실음(失音), 음(瘖), 음아(瘖啞), 인풍(咽風), 풍음(風瘖), 난어(難語), 어삽(語澁), 불어(不語), 언어건삽(言語蹇澁), 이라고 표현하여 왔다. 실어증에 대한 전통의학적 원인은 허실로 구분 할 수 있는데, 허증에는 간신허(肝腎虛), 기혈허약(氣血虛弱)이 있고, 실증에는 담음(痰飮), 외감풍한(外感風寒), 이열(裏熱)이 있으며, 허실이 혼재하는 경우는 정허사실(正虛邪實)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언어장애와 관련된 장기는 심비(心脾)의 두장기가 경락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여기에 심(心)은 성음을 주재하고, 폐(肺)는 성음의 문을 담당하고, 신(腎)은 성음의 뿌리라고 하여 심비폐신(心脾肺腎)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언어장애에 대한 치료는 심비폐신의 허ㆍ실을 구분하여 약물로 보(補)하거나 사(瀉)하여 치료한다. ② 합병증 치료 : 중풍의 마비로 인하여 흡인성 폐렴, 요로감염, 위장출혈 등이 잘 생기므로 항상 이에 대하여 관찰을 하여야 하며. 이런 증상들이 발생하면 적절한 치료를 하여야 한다. ③ 위험인자에 대한 치료 : 혈압이 아주 높거나, 당뇨병으로 혼수상태가 왔다거나, 혹은 뇌압상승으로 정상 뇌조직이 눌릴 정도가 되었다면 양방의사와의 적절한 협조로 한. 양방치료를 같이 받을 수도 있다.
⑵ 침구요법 침구요법이란 침과 뜸을 이용한 각종 치료법으로 특히 침치료는 약물요법보다 간단하여 빨리 우선적으로 시술할 수 있는 방법이다. 중풍초기에 의식이 없을 때, 혈압이 올라갔을 때, 뇌혈관에 순환이 안될 경우에 침치료가 상당한 효과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중풍이 발생하면 응급조치로 열손가락 끝에서 피를 낸다. 전통의학에서는 열손가락 끝을 십선혈(十宣穴)이라 하며 이 십선혈을 사혈(瀉血)하는 것은 초기 중풍치료에서 기(氣)와 혈(血)의 순환을 원활하도록 하여 중풍의 진행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신경이 아주 예민한 사람은 오히려 혈압상승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뜸치료는 초기에도 쓸 수 있지만 대개는 초기의 응급상황이 지나고 나서 시행하면 운동마비의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되며 특히 노인들과 허약한 환자들에게는 각종 증상 개선도 가져올 수 있다.
⑶ 물리치료 중풍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르므로 처음 시행하는 시기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뇌경색인 경우에는 활력징후가 안정된 상태가 되면 1주일 이내에도 시행할 수 있으나 뇌출혈인 경우에는 적어도 2~3주일 이후에 활력징후가 안정된 뒤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환자의 상태, 병소, 마비의 정도를 보고 단계적으로 물리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⑷ 도인기공요법 도인(導引)이라 하면 최근에 일반에 많이 알려져 있는 기공과 같은 개념이다. 도인은 호흡과 운동을 표현하는 말이고 기공은 기를 단련하여 생명력을 높이는 말로 인식할 수 있다. 즉 도인은 인체 생리학적인 현상을 강조한 표현이고 기공은 체내에서의 기홀용에 초점을 두어 표현한 말이지만 결국 같은 내용이다.
⑸ 수술요법 침구치료에서는 수술을 시행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서는 외과적 수술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되어 신경외과에 의뢰할 수 있다. 즉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과 뇌동정맥 기형이 있는 경우는 수술로써 원인 제거를 할 수 있다. 또한 소뇌 출혈의 경우에는 뇌간을 압박할 수 있으므로 수시간내에 의식장애, 혈압강하, 호흡부전 등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이 의심되면 수술해 주는 것이 좋겠다. 대뇌 출혈시에도 출혈량이 너무 많아서 뇌압박의 위험이 크고 출혈부위가 뇌의 표면쪽에 가까워서 수술하기가 좋은 위치일 때는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펌]대한침구사협회
소속명탕小續命湯 - 중풍 : 초기 증세
방풍 - 5.62g
방기, 관계, 행인, 황금, 백작약, 인삼, 천궁, 마황, 감초 - 각 3.75g
부자 - 1.875g
소풍탕 小風湯 - 중부 : 6부가 풍에 상하면 마비가 오고 오한한다.
강활, 방풍, 당귀, 천궁, 적복령, 진피, 반하, 오약, 백지, 향부자 - 각 3g
계지, 세신, 감초 - 각 1.12g
강활유풍탕 羌活愈風湯 - 중부중장 : 6부와 5장이 풍에 손상되었을 때, 먼저 소풍탕을 복용한 후 이 처방을 쓴다.
창출, 석고, 생지황 - 각 2.25g
강활, 방풍, 당귀, 만형자, 천궁, 세신, 황기, 지각, 인삼, 마황, 백지, 감국, 박하, 구기자, 시호, 지모, 지골피, 독활, 두충, 진교, 황금, 백작약, 감초 - 각 1.5g
육계 - 0.75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