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 특히 현역으로 복무하는 의무징집병들은 예전 부터 박봉(봉급이라기 보다는 수당)을 주었고 그것 마저도 부대의 내무반에서 회식을 하거나 전역자 선물을 해준다고 거두어 지출하면 쓸 돈이 없었다.
또한 돈이 있을 경우 분실 위험과 누군가 훔쳐가는 문제로 어떤 부대의 경우 큰 돈(있을 경우)은 간부에게 맡기고 추가로 나오는 수당은 통장에 넣어 찾아 쓸 수가 없도록 한 경우도 있었다.
26개월이나 28개월 묵혔다가 전역할 때 시내나 읍내의 은행에서 비밀번호를 제출 찾아서 그돈으로 부대원들에게 무언가 사주기도 하고 회식비로 사용하기도 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엔 가급적 그돈을 쓰지 못하게 간부들이 유도를 하기도 했다.
전역하면 금송아지라도 있을 듯 큰소리를 쳤지만 당장 집에 가자 마자 취직해야 하고 어떤 이들은 비싸진 등록금을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나가면 새로 사야하고 돈이 많이 필요했다.
군대에 있으면 돈이 없어도 어떻게 넘어가고 휴가를 가거나 외출을 나가면 밥부터 그리고 교통비가 드는데 당시 버스비 같은 경우는 반액 할인이 되기도 했다가 사라졌다.
가끔 전령가방을 들고 공용완장을 차면 차비를 받지 않는 버스기사도 있었고 식당에 가면 밥을 더주기도 했고 시내 빵집에 가면 우유를 덤으로 주는 곳도 있었고 심지어는 맥주집에서 생맥주를 한 글라스를 안주 없이 시켰는데 업주는 종업원에게 안주를 가져다 주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다.
군인들의 비율이 많은 지역이 아닌 건 맞지만 숫자가 그리 적은 곳은 아니었다.
당시에도 강원도나 경기 북부 같은 곳은 바가지도 심하고 면회를 가서 체험을 하기도 했는데 군인들의 비율이 높아 경제적으로 의존을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가격을 차별하고 부실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그 이익이 주인에게 갈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좋지 않다.
이런 것이 쌓이다 보니 세월이 흘렀음에도 지역의 이미지 까지 좋지 않고 정치적인 부분까지 결합이 되면서 더 싫어 하는 경우가 생기고 최근 지역이 군부대의 해체로 사라져 상인들이 힘들고 망해도 지역에서 군생활을 했거나 지역으로 면회를 갔던 사람들 중 상당수는 부정적인 편견이 생기고 이해하려는 측면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