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인 아들이 다니는 대치동의 유명 학원이 학원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유명 학원마저 침체시킨 학원가 불경기의 주된 원인은 인구 감소라고 한다. 아이들이 없어서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업종들은 장사가 안된다고 야단이다. 산부인과를 비롯, 장난감 제조·판매 및 유치원 등이 그렇다고 한다.
반면 노령인구를 상대로 하는 업종들은 호황이다. 예컨대, 안경, 보청기, 지팡이를 판매하는 곳에서부터 건강식품 판매점, 노화방지 관련 병의원, 관절, 척추 관련 병원, 성형외과 등이다.
레저 산업도 마찬가지다.
젊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스키 관련 업계는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젊은 인구 감소로 점점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될 거고,
노령 인구들이 주로 하는 등산, 골프 관련 업계는 갈수록 규모가 커질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동산도 답이 보인다.
주로 젊은 사람들이 투자 해놓고 장시간을 기다려 매매차익을 보는 시장(이런 부동산에 어르신께 투자하라고 하면 "내가 얼마나 오래 산다고.."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보다는, 투자후 당장의 생활에 보탬을 주는(월세가 나오는) 상가·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시장이 뜰 것이다. 선진국들도 대세가 그러하다.
노인들이 선호하는 입지는 어디가 될까?
내가, 남들이 나이들어서 살고 싶은 지역이 될 것이다.
의외로 이런 지역은 시골의 전원주택이 아닌 경우도 많다.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전영진 박사의 학위 논문(2009년 하반기)인 '실버타운 입주 의향자의 입주 선택요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노인들의 전용 주거공간인 '실버타운'을 선택할 때 소비자들은 주택의 시설이나 주거환경보다는 쇼핑시설·도심 등이 얼마나 가까운 곳에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골프장과 숲 등 녹지가 풍부한 전원형 실버타운에 비해 도심에 있는 실버타운이 훨씬 더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이런 면에서 성수동은 서울숲이 있고, 한강변 산책로가 있고, 뚝섬 상업지역의 편의시설 및 문화시설이 있어 매력적인 지역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성수동 안에서도 노인이 접근하기 쉬운 지역인지, 선호되는 물건인지 등에 따라 그 옥석은 가려질 것이다.
첫댓글 미래를 예측하는것이 가장 어려운일이지만 성수지구에는 어느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땅이 ,주택지구가 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