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해를 묻다>
제가 내년부터 삼재에 들어갑니다..
절에서 하는 삼재풀이가 잇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비용은..얼마인지..
어덯게..하는건지..궁금합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견해를 말하다>
삼재는 지지의 오행(목화토금수)에 따라 결정합니다. 자신의 "생년 지지(띠)"에 상응하는 오행을 극하는 오행이 시작되는
해부터 3년간이 삼재입니다(단 돼지띠등의 경우 돼지띠의 오행이 당해의 오행을 극한다).
그런데 우리는 사주로 여덟 글자의 오행을 받아요. 게다가 천간도 오행이 있고 지지도 오행이 있어요. 예로 경술년이면 "경"이
천간이고 "술"이 지지입니다. 이런 점까지 모두 고려하면 삼재 아닌 해가 없어야 합니다. 오행의 음양까지 고려하면 좀 더 복잡
해지구요. 그럼에도 그냥 음양을 고려하지 않은 지지만으로 삼재를 결정하거든요. 이게 좀 우스운 겁니다.
음양오행을 공부해 봐도...지지로만 결정할 뚜렷한 근거가 없습니다. 또 삼재 3년은 오행 이외에 흥망성쇠란 사분법도 고려
된 겁니다. 운명학은 짬뽕입니다. 중국에서 유래한 몇 가지 이치를 닥치는 대로 섞은 것으로 그 어떤 통계에도 기반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있다면 거짓말입니다.
사찰에서 행하는 소위 삼재풀이는 불교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무속신앙에 따라 불안해 하는 이를 대상으로
행하는 하나의 서비스입니다. 솔직히 승려가 이런 서비스를 돈 받고 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삼재풀이를 승려가 행하는
것을 무조건 금지하기 보다는...운명학에 따른 삼재가 널리 퍼져 있는 점을 감안하여 "무료"로 소위 삼재풀이를 서비스하는 것
이 보다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불법을 더 잘 아는 하나의 기회가 되도록 서비스를 적절히 고안하면 더욱 좋고(정말 사찰의 서비스를 보면 이런 노력을
발견하기 힘듭니다)...이런 경우 비용을 받을 수도 있을 겁니다. 재가신도가 돈 내고 삼재풀이 하는 것을 막을 아무런 이유도
찾을 수 없지만...현재와 같은 삼재풀이는 무료가 아니면 가능한한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사찰에서 삼재풀이를 하지 않아
불안한 분이 있다면 다라니를 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라니'는 '다라나'란 단어와 관계가 깊은데, '다라나'라는 단어가 '심장의 고정'을 의미합니다.
'다라니'란 글자 뜻 중 하나가 <(특히 심장을) 감싸서 보호하는 것>으로 악귀등으로부터의 보호를 의미하죠.
2006년 12월 21일[생활 상담실](8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