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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월 정기산행 보고
신성동 체육공원을 출발하여 노은지구아파트단지를 지나 조치원방향 국도를 가다가 안산제2교 다리 못미쳐에 안산동산성표지판 있음 여기서 500m 쯤 좁은 아스팔트 포장길을 들어가면 산행기점인 어두니마을에 도착함.
신성동출발(10:20)-어두니마을(11:20)-안산동산성(11:30)-우산봉(12:20)-점심(12:40-13:50)-
569.5봉(14:20)-갑하산(15;10)-계룡휴게소(15:50)
차량 주차할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동네입구에 도로변 한쪽에 주차함 ..
수입 및 지출 내역표
-생략-
날씨 흐리고 약한 눈발.
아침에 게으름을 피운 탓인지 약속한 시간이 다급하다. 신성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안된 시간인데 부지런한 몇몇 회원님이 나와 계시고 하박사님이 나오셨는데 산행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저녁때 임시총회에는 나올 수 있다고 하신다. 차량이 필요하면 지원하시겠다고 하시기에 주저하지 않고 부탁을 드리니 계룡휴게소로 마중 나오시겠다고 하신다. 인원도 5명이고 보니 차량한대만 운행하기로 하고 한빛아파트에 차량을 두고 오실 분을 한빛프라자앞에서 태우고 출발한다.
조치원(21번도로)방면으로 접어들어 노은지구 아파트단지로 시원하게 확장된 도로를 달려간다. 국방과학연구원을 지나고 옛국도로 들어서서 약10분여 달리면 안산동 산성 이정표가 왼쪽에 작게 보인다 (이정표를 못보고 지나쳐서 5분여를 달려가다가 다시 되 돌아옴). 아스팔트 포장길을 800m쯤 들어가면 자그마한 10여가구가 모여사는 어둔리마을에 도착한다. 차량 주차할곳이 없어서 동네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차를 돌려 동네입구 도로변 한켠에 차량을 세웠다.
동네 뒷편 쪽으로 밋밋한 등산로를 따라 10여분 올라가면 우측에 안산동산성터가 보이고 왼쪽능선(남쪽)을 따라 조금가면 묘지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하늘은 잔뜩 찌뿌리고 눈발도 간간히 내린다. 시계가 트이지 않아 조금 답답하기는 하지만 지난밤 내리 눈이 약간 쌓인 완만한 능선길을 걷는 느낌이 아주 좋다.
우산봉에 도착하니 구암사로 내려가는 표지판이 보이고 여전히 뿌연 개스가 거치지 않아 게룡산쪽을 조망 할 수 없다 . 12시가 지난 시간이라 마땅한 장소를 찾아 산제를 지내기로 하고 출발하여 안부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시산제를 지내기로 한다. 조촐하게 5명이 산제를 지내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짧아져서 좋기는 한데 가지고 온 제사음식 처리가 고민이다.
산제 지낸다고 백세주 두병을 사왔는데 술이 좀 모자란 듯 하다. 이렇때 항상 나는 진박사님 눈치를 보는 버릇이 생겼다. 작은 비상용 소주 한 병을 챙기시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십세주를 만들어 마셔보니 양도 많아졌고 알코올 도수도 올라가서 추위도 가시고 아주 기분이 좋다.
늦은 점심을 마치고 다시 출발한다.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고 569.5봉에 도착하는데 주위에 나무도 없고 시원하게 트여 있어서 날씨가 좋으면 계룡산쪽 조망이 아주 좋다는 산행기를 읽었는데 여기서도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그냥 찬바람만 맞고 다시 569.5봉을 내려 선다. 능선 왼쪽편으로 뭐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경고문이 붙어 있고 철조망이 쳐져 있는 길을 따라 걷다보니 모내기 해놓은 논바닥 처럼 정리된 현충원 묘역이 눈에 들어온다.
갑하산 정상에 도착하니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하고 유성과 대전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와서 오늘산행에 아쉬움을 덜어 준다. 하박사님 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기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는지 신호가 한번도 떨어지기 전에 전화를 받는다. 30분후에 계룡휴게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보고자 : 김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