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딸(예주)이 카페를 만들어 달라고 졸라서 며칠 전부터 성경카페에
방을 하나 마련해 주었는데 일기를 곧잘 쓰는 것 같아 아빠가 기분이 좋습니다.
"나는 오늘 복잡한 일을 겪었다. 뭐냐 하면 피아노-문경언니-또 문경이 언니네
에서 기다리고 숙제를 하고 그랬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힘들고 지치고 피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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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웠다. 다 엄마 때문이다. 지금쯤 엄마는 병원 사람들이랑 외식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을 것이다. 나는 엄마가 부럽다. 나한테 말할 때는 힘들게
일한 것처럼 말하더니 오늘 보니 실컷 놀고 맨날 놀러 다니시는 것 같다.
난 힘 빠져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말이다. 어쨌든 나는 엄마가 부러워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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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가 나왔다고 누나한테 전화가 왔는데 퇴직금타면 은행 빚 갚지 말고
매형에게 빌려주라고 합니다. 고민입니다. 제가 바로 오케이 하지 않았던 이유는
은행 빚도 빚이지만 6개월여의 공백 기간 동안 다른 일을 해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전화 끊고 장고를 하는 중입니다. 오늘 시편을 읽으면서 히브리서 1장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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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주님께서는 시험을 받으실 때 정의를 사랑하고 불법을 미워하셨으므로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부어 동료보다 뛰어나게 하셨건만 저는 지금 불법으로
돈 벌려는 구상 중에 있습니다. 오래전에 아내가 지인들을 상대로 불법 의료행위를
한 것이 큐 티 할 때 마다 걸려서 고가의 장비를 아내 몰래 내다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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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엔 아예 제가 아내 몰래 불법을 행하려고 작정하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앗,
"딸이여 듣고 보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
그리하면 왕이 네 아름다움을 사모하실 지라 그는 네 주인이시니 너는 그를 경배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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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왕의 위엄을 세우신 하나님
예수님은 나의 주님(예주)입니다.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하다고 하였사오니 힘들어도 당장 눈앞에 보이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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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의 힘을 주옵소서. 주님, 저는 세상과 이혼하고 주님과 결혼한 신부입니다.
아무리 좋아도 친정집을 잊어버려야 할 텐데
자꾸만 옛사람이 살아 펄펄 뛰고 있사오니 오주님, 나를 도와주옵소서.
2007.6.26.헤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