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구절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지펴오른 연기가 사라지는 끝을 알지 못하듯 자신을 기다리는 일들을 짐작할 수 없었다. (57쪽)
어린 미실이 세상에 나오기 직전의 표현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일 때 느끼는 설렘이나 미래에 대한 막연하지만 부풀어오는 기대, 그 기분을 너무나도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파랑새야, 파랑새야! 저 구름 위의 파랑새야!
어찌하여 나의 콩밭에 머무는가!
파랑새야, 파랑새야! 너 나의 콩밭에 날아온 파랑새야!
어찌하여 다시 날아 구름 위로 가는가?
이미 왔으면 가지 말지, 또 갈 것을 어찌하여 왔는가?
(160쪽)
이 시는 사다함이 미실이 떠난 것을 안 후 미실에게 보낸 편지이다. 사다함의 심정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 주는 시 인 것이다. 짧은 구절 속에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시의 매력을 또 다시 느끼게 해 주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이 시에서 사다함은 날아가 버린 미실을 보며 안타까워만 할 뿐 잡는 적극성을 보이지 못하는 것도 다 나타나있다.
작가에게 하고 싶은 질문
1, 소설 미실은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인가요?
2. 미실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가계도가 너무 복잡해서 읽는데 힘들었는데 작가님은 가계도를 완전히 외우고 글을 쓰셨나요?
첫댓글 음...정말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