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리 선생님 Natalie입니다. 며칠전에 지원했던 회사에서 최종면접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선생님을 학원 앞에서 마주쳤었죠. 선생님께선 웃으시며 행운을 빌어 주셨는데 선생님을 포함한 주변의 고맙고 좋은 사람들 덕분에 그 날 면접을 봤던 회사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1. 회사 소개
2021년 7월 5일부터 판교에 위치한 의료기기 회사인 ㈜스카이랩스에서 품질보증 업무를 맡게 됐습니다. 스카이랩스는 반지 모양의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개발, 생산, 수출하는 국내 스타트업 회사입니다. 이 반지모양의 의료기기는 사용자의 불규칙한 맥파(심방세동)를 측정해서, 어플리케이션에 표시해줍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 의료기기는 병원에서 진단하기 힘든 만성질환 환자들의 건강상태를 병원 밖에서도 측정,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추후엔 혈압, 스트레스 수치, 심부전, 수면무호흡 등의 환자 데이터도 관리하고자 합니다.
2. 전공
취업수기를 쓰려고 돌이켜보니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막막해 제 전공에 대한 이야기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진주에 있는 경상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심리학을 복수전공 했습니다. 의료기기와 좀 거리가 멀죠ㅎㅎㅎ.. 그도 그럴 게 직무지원 자격이 공학계열 전공자였습니다. 게다가 스타트업이다 보니 모든 부서를 통틀어서 40여명의 직원 중에 석박사가 아닌 사람은 저뿐이라고 합니다. 이런 업계와 직무에 뛰어든 이유와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의료기기 업계 선택 이유
영어대왕 수업(현 PT Master)에서 Big Data를 주제로 발표를 하며 이 업계에 대한 관심을 키웠습니다. 발표 대본을 쓰려고 막 검색을 하다가 Cybathlon이라는 운동경기를 발견했는데,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웨어러블 로봇을 장착하고 다양한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봤습니다. 굉장히 흥미롭고, 남을 도울 수 있고, 뿌듯할 거 같아 그 뒤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무적의 많은 수업에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라디오를 듣고, 기사를 읽고, 발표를 만드는 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전공이 아니어도 다양한 공부를 하며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를 넓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직무 개발 과정
단순히 의료기기 업계만 정해 놓고 진로를 어떻게 좁혀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당시 졸업반이었던 터라 공학계열로 전과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무턱대고 검색을 한 결과 의료기기관련 교육을 전담하는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이라는 기관을 알게 됐습니다. 여기서 학생들도 들을 수 있는 수업을 서울에서 수업료 10만원씩 내고 이틀 듣고 오고 그랬었습니다. 그러면서 감을 잡고, 강사분들께 질문도 하고, 또 다른 교육 기회도 탐색하던 중 ‘의료기기 규제과학(RA) 전문가 중기과정’을 알게 됐습니다. 이 과정은 저처럼 비전공자들도 2~3개월의 수업을 듣고, 시험을 쳐 커트라인 점수를 넘기면 ‘의료기기 규제과학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자격증을 따는 데에도 자격이 필요했습니다 ㅠㅠㅠ) 어쨌든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지원서도 쓰고 면접도 본 뒤, 서울에 갑자기 지내야 하니 고시텔을 잡아서 어떻게든 수업을 들었습니다.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았던 돈으로 경비를 충당해서 한달에 5~10만원으로 버티며 살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짠하지만 그때당시엔 그 기회자체가 감격스러워 오히려 즐겁게 지냈었습니다. 수업도 열심히 듣고, 거기서 만난 학생들, 업계에서 유명한 강사분들께 궁금한거 죄다 물어보며 업계와 직무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이후엔 RA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비록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이었지만 번 돈을 교육에 투자하라고 무적에서 배운 덕에 재고 따지지 않고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만트라 ‘With my insight in short supply, the advice of experts will not go unheeded.’ 를 실천해 교육을 들으며 현직에서 일하고 계시는 강사분들께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3. 취업
교육과정도 이수하고, 자격증도 취득하다 보니 1년 반정도가 흘렀습니다. 집에서 어영부영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가끔씩 초 선생님이나 테리 선생님이 나오시는 악몽을 꾸는 것이..제가 슬슬 대충 살고 있다는 질책처럼 느껴져서 무적을 다니며 취업준비를 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현 회사에서 헤드헌터를 통해 연락이 왔습니다. (이때 제프리 선생님께서 진짜 엄청난 도움을 주셨는데.. 오며가며 마주칠 때 마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있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선생님!ㅎ-ㅎ)
1) 자기소개서 작성
이건 제프리 선생님의 Job&Presentation 수업을 들으시면 됩니다.
2) 면접 후기
면접 경험은 이번이 겨우 두번째라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엉망진창이었습니다. 하지만 제프리 선생님덕에 감을 잡을 수 있었고, 1차 면접을 통과한 후 1차때 선생님 덕분에 잡은 감+무적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2차 면접인 인성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이때 제일 중요했던 건,
-선생님들께서 항상 말씀하시던 면접 전에 만트라 외우기, 표정관리, 바른 자세의 중요성 되뇌기.
-면접 전날에 무적 학생들의 취업 수기를 보며 인성면접에서 어떻게 했는지 파악하기.
-중요한 한 방 준비하기.
제가 준비했던 한 방은 회사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을 때, 대표이사님께서 의료기기 박람회에서 영어로 발표를 하시며 했던 문장을 외워간 것입니다. 무적에서 영어 한두문장 외우는 건 별거 아니었지만 대표이사님께서는 놀라시며 나도 기억안나는건데 많이 준비했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무적에서 배울 수 있는 끈기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자세 등등 큰 테마를 정해서 답변에 잘 녹아 나도록 준비했습니다.
4. 마무리이자 TMIㅎㅎㅎ
전 어딜가나 중간정도만 하는 평균인간이었습니다. 그냥 적당히 하면서 흘러가는 대로 살았는데 그래서 좋았던 건 사촌언니가 무적을 소개해줬을 때도 별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그냥 재밌어 보여서 다니기로 했고, 계속 다니다 보니 또 재밌고.
재밌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무적은 저처럼 평균인간도 성취감을 느껴 더 잘하고자 노력하게 만드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Pre-Medi 때부터 매주 외운 걸 발표하면서 내 성장을 볼 수 있고, 각종 득음 대회, 글쓰기 대회, 보카킹 대회, 조교 일 등등 점점 성장하는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매주, 매번 다양한 방식으로 받을 수 있으니 좋은 방향으로 점점 나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게다가 주변에서 정말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 학생들을 보면서 공부한 것도 좋은 영향을 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제가 배운 건 평균인간으로서 스스로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으니 똑똑한 사람들이 많고 혹독한 환경에 저를 집어넣기로 했습니다. 거기서 평균은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또 더 나은 곳에서 평균은 하다 보면 끝없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ㅋㅋㅋ 이 회사에 가면 새로운 것도 많이 공부해야하고 바쁘겠지만 그만큼 제가 배울 걸 생각하면 기쁩니다.
쓰다 보니 엄청나게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면접을 준비하며 다른 분들의 취업수기를 통해 큰 도움을 받은 만큼 진지하게 써내려가다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들께 감사함을 표현하려면 무적에서의 배움을 앞으로도 잘 실천해야겠지요. 항상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