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봉을 다녀와서
올 겨울들어서 가장 춥다는 오늘 이른아침에 나오니 춥기는 정말로 춥다.
버스는 연수동을 출발하여 주안-만수동을 경유하여 송내 남부역에 도착한다.
엄나무님과 동서님이 자기네 고향 풍기로 산행을 간다고 과일(바나나) 한 상자를
들고 오시면서 떡과 약간의 음식이 하산시간에 마추어 죽령고개로 온단다.(감사..)
6시40분 마지막으로 송내남부역을 출발하려는데 전화가온다.
조금만 기달려달라고....
정각 07시에 출발이다. 송내남부역은 가장많은 회원이 탑승하는 장소이다.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경유-영동고속도로를 달려가는데 날씨탓인지는 몰라도
도로상에 차들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문막휴계소에서 쉬었다가 다시 중앙고속도로를 따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는
죽령터널을 통과하고 나오는데 강풍주의라는 안내판이 있다.
정말로 바람에 차가 흔들릴정도로 세차게분다.지역이름이 풍기(風氣?)
그런데 한자로는 豊(풍년풍)基(터기)로 쓴다.풍기 나들목을나와 죽령고개
방향으로 조금올라가서 온천과 휴양림 표지판을 따라 전구동으로 간다.
전구동 도착 09:40.
전구동에서 올려다보는 도솔봉은 웅장하였으며 정상부근에는 암봉으로 되어있다.
마을길을 따라 조그만 계곡을 건너 오른쪽 비탈길을 가파르게 오르면서
멀리 유명한 소백산이 보이는데 통신중계소 철탑(제2연화봉)과 천문대
그리고 연화봉 .뽀죽히 솟아있는 비로봉(1,439m).그 넘어 국망봉이 아련히 보인다.
등산로 주변에는 온통 철쭉나무다.
이곳은 소백산의 철쭉에 버금가는 철쭉군락지로 알려진 산이기도 하다.
철쭉이 핀 모습을 상상해 보며 1,185봉에 올라서니 정상은 가깝게 보이고 바람은
얼굴이 시릴정도로 차가우나 견딜만하다.설악산에서 단련된듯......
철계단을 오르고 드디어 암봉으로 이루어진 정상(1,315.6m)이다.
정상도착시간 12시경(선두그릅은 더 빨랐음.후미도착 20분후)
오늘도 정상주는 시작되었다. 정상의 바람을 피하여 바로 밑에서 오늘의 메뉴는
알로에주..
정상에는 누가 걸어 놓았는지는 몰라도 태극기가 걸려있는데 깃대도 없이 잡목에
걸려있어 보기가 좋지 않다.
주위를 둘러보니 중령에서 부터 뻗은 소백산의 긴 능선이 장엄하고 황홀하다.
서쪽으로는 단양팔경의 산야가 내려다 보이고 남으로 뻗어 내린 백두대간이
황정산으로 이어지면서 활처럼 휘어져 아련히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에는 우리팀과 다른 한팀이 있어 혼잡하고 백두대간의 동판표지판이 있다.
사진촬영을하고 삼형제봉을 향하여 가는데 시야에서 소백산능선이 떠날줄을
모르고 시야에는 삼형제봉(1,261m) 바로뒤에는 1,288봉이 보여 가깝게 느껴지는
능선구간이다.그러나 정상에서 죽령까지 거리는 6km 긴 거리임에 틀림없다.
삼향제봉을 지나 1,288봉까지는 오르막길로서 첩첩산이다.
넘고 오르고 또 넘고 오르고 힘들게 힘들게 1,288봉에 올라 우측 산죽군락지로 난
길을따라 내려가는데 제법 눈도있고 가파른 내리막길로서 미끄러운 구간도있다.
지루하게 내려오니 죽령고개다. 고갯바람은 매서웠다.
이고개는 충북 단양군 대강면과 경북 영주시 풍기읍이 경계를 이루는 고개이다.
옛길도 보이고 건너편에 죽령주막도 보이고 .......
하산시간은 15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선두그릅은 벌써와서 주막집에...)
주막집 사장님께 양해를 구해 좋은 자리를 얻어 식사준비를하는데 후미도 속속 도착한다.
(인심좋으신 주막집사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부자되세요!)
엄나무님(정병호사장님)께서 죽령밑 풍기가 고향이시다. 고향친구에게 부탁하여
감자떡.송편(쑥색.흰색).그리고 큰통에 오뎅국.숭늉등을 준비해오셨다.
떡에서는 김이 모락모락나고 따뜻한 오뎅국에 밥을 말아서 먹고 식사후 구수한
숭늉맛은 시골의 넉넉한 정. 바로 그 맛이였다.
(위사진: 엄나무님.과 동서 그리고 풍기의 친구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사골굴물에 끌인 떡국.주막집의 도토리묵,김치찌게.그리고 동동주......
샤크님이 손수 채취하여 담근 오가피주며.이슬이. 머루주등등 잔치집 밥상보다
더 훌륭했고 도움을주신 샤크님.울트라님.이원구님.부천농협산악회대장님께
감사의 말씀도 드린다.
식사를 마치고 16시에 출발하여 19시경 무사히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송내에 도착하여 오는 16일 치가 떨리고 악악소리가 난다는 치악산을 기약하면서
간단하게 산행기를 접는다.
많은 회원님들 치악산에서 뵈요.
감사합니다.
태화관광 산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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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식사하시는 모습에 군침이 도네요.
오랜만에 접하는 후기 잘 보았습니다..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엄나무님 바나나 및 맛있는 떡에 오뎅 정말 잘 먹었습니다..좋은 한주 되십시요..^^
대장님 사진솜씨만 좋으신줄 알았더니 글솜씨도.....잘 읽었습니다. 엄나무님 덕에 더욱 푸짐했던 식사시간--감사 드립니다
고생많이하셨고요 즐거운 한주되시기를....!
훈훈한 정을 느낍니다.식사하는 사진을보니 정말 잔치집 분위기 같고 부럽네요.더욱 돈독하시길....
추운데 겨울 산행하시느라 고생들 하셨습니다. 아름다운 경치와 훈훈한 정들이 참 보기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