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설악으로 가봅니다..
(9월3일 금요일..울산날씨 흐림)
올해는 유난히도 설악등반 계획만 잡으면 멀쩡한날도 비가온다..
사실 울산이란 변방에서 인수봉.선인봉.설악등반 자체가 2박이상 꾸려가는 원정(?)등반이다보니..
더욱더 간절함이 묻어나는 마음으로 오후 3시40분 산악회 사무실을 출발한다..
차안에서 누군가의 말처럼 요즘 해있는 낮에 강원도로 달려보능것도 색다른 풍경이다..
다소 복잡하지만 5명(김재만.정명환.어영미.유정옥.나)차량 한대로 가본다..
늘그랬듯이 딱 절반거리 망양휴게소에서 잠시 숨고르고 두시간을 더달려서 비선대 산장이 몆년전 철거되고 난뒤에
베이스캠프.. 꺼먼집이 될뻔한 하얀집에 여장을풀고 후발대(오태환.심용재) 도착후 내일 등반관련 미팅후 취침 모드전환..
잠자기전 하얀집이 시꺼먼스 될뻔한 사연이 문득생각난다..
수년전 울산암 등반 어프로치중 지금은 철거한 첫번째 가게지날쯤 어기형이 다급하게 뛰어온다..
이유인즉슨 ""용재가 주방에서 국냄비 불을 안끄고 왔능거 같은데 하얀집 사장은 전화를 안받는데
특공대 두명 다시 돌아가야 하니 차키좀 달라고한다.. 머리속이 띵~~불나면 절당인데..에고
이때 심용재군의 기발한 반짝 아이디어 핸드폰으로 하안집 주변 검색(맘모스텔???) 5분거리 연락후 다행히 가보니
냄비 바닦만 그을린상태..우리모두 안도의한숨..ㅋㅋㅋ
차타고 가는사이 게임체인저~~~~그이후로 다시한번 뒤돌아보고 함니다..ㅎㅎㅎ
설악 장군봉으로
(9월4일 토요일 날씨 오전 비.오후 맑음)
새벽3시 다행이 별이 총총하다..기분이 자연스레 업된다..ㅋㅋ
6시매표소 통과후 수년전 요세미티 원정훈련등반차 묵었던 와선대산장 자리..
누군가 말하지 않으면 모를정도로 많이 복원되어 있다..
적벽구간에 아무도없구 다행이 장군봉앞에 일빠로 도착하여 한숨돌리는데 안개비슷한 개스가 몰려오더니 급기야는 이슬비가
주륵주륵 ..금새 바위가 물벽으로 바뀐다 다들 "" 비소식이 없었는디..산속날씨는 알수가없다..철수하여 다른곳으로가자""
한마디씩 거든다..결론은 한시간후 맑아진다는 예보를믿고 희말야방랑자팀(2개조)출발하고 10월1일생은 용재가 물벽1피치
리딩하고 2~5피치는 내가 가본다..약삭빠른 도회지 사람들 아침에 안보이드만 1피치 끊을쯤 3팀이 올라온다..ㅎㅎㅎ
용재대단혀..물벽5.9가 11급으로 둔갑하는 체감난이도..최근3년동안 양말을신고 등반을하니 무좀이 없어졌는데
오늘은 양말벗고 암벽화끈을 비젼등반 마음으로 묶어 초긴장 등반을 하는데 뭉개구름은 이런마음 상관없이 유유히 흘러간다..
5.11b역쉬 손맛좋타 갠적으로 기정길 11c보다 10월1일생 4피치가 더어려운거 같다..5피치(10d)등반후 6피치(10c)확보점
다른1팀으로 혼잡해보여서 구공길 초입으로 하강준비 하는데 희말야방랑자팀은 벌써 기정길 1피치(11c) 줄걸어놓고
등반중이다..오후1시쯤 햇빛이 아직은 강렬하다..이제는 설악바위의 크럭스 부분 무브가 선명하게 들어온다..
다들 구공길.기정길 1피치씩 등반하고 오후3시 철계단에서 60m두번하강으로장군봉 정면 출발지점으로 내려섰다..
앞으론 주배낭 데포후 어텍만메고 원점회기 등반이 가능하다..
하산길에 수량이풍부한 손발담근 설악계곡이 늦깍이 여름의 싱그러움이 묻어난다..
비선대산장 식당에서 저녁삼아 하산주 곁들어 한잔하고 하얀집에서 강평및 용재의 싱싱한 대하찜으로 마무리할즘
또비가 온다..어제 출발할적에 정옥총무왈 ""광억선배.동석선배.선자후배가 찬조5마넌 했는데 아무래도 비오라고
기우제 값인거 같다""..어찌그리 정확하고 용한지 밤에만 비오능걸루~~~~비소리에 밤은깊어가고..
간현암으로
(9월5일 일요일 날씨 아침비..오후 맑음)
어김었는 새벽3시 창가가 요란하다..하얀집은 양철지붕인지 유독 비소리가 ""후두둑"" 드세다..
6시돼서 물벼린 적벽보다는 원주 간현암으로 출발 1시간50분만에 간현유원지 주차장에 파킹후 20분정도 어프로치
강나무 다리 건너서 보이는 벼람벽은 우측으로 소금산 출렁다리가 보이고 제법 구미가 당기는데 급실망으로 돌아서는거는
체5분이 지나지 않는다..일단 바위상태가 깔끔하지 않고 무었보다 하루 웬종일 땡볓에 노출된다..
겨울등반은 나름 괜찮을꺼 같은데 강바람이 어떨지..여하튼 다들 2~3코스하고 울산으로 ..당진.익산으로 컴백..
여기서 나온말 다들 이구동성 문수산 병풍바위를 사랑합시더..간현에 비하면 최곰더..
문수바위를 사랑합시더
문수바위가 늘가까이 있어서 소중함을 못느끼듯이..
혹여 내주변 악우님들의 소중함을 순간 잊어버리고 막대하는건 아닌지 다시한번 일께워주는
등반 여행 이였습니다.. 내공이 쌓여 13급등반력이 되면 자동으로 겸손해져야 됨니다..
대우는 내가 받는것이 아니라 타인이 예우를 해줘야만이 비로서 인생 13급이 빛난다는 진실~~~
최근 홍상권형님의 문장력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등반의 시작은 기록부터~~~ㅎㅎ
선후배님 사랑합니다..
첫댓글 역시 도롱룡 노사(예전에는 도룡뇽거사 이셨는데 요즘은 연륜이 휠씬 깊어지셔가 룡자도 뒤로 가서 붙고 거사에서 노사로 승격. ㅎㅎ) 십니다!
후배님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2021년도 벌써 9월입니다.
그동안 등반도 제법 많이 했지 싶은데 산행기록 후기가 딸랑 두개 뿐입니다!
이거 이거 반성해야 됩니더!
다들 도롱룡 노사님 말씀 새겨들으세욧~
이제부터 정말 시작입니다.
제 선배님들 빼고 후배님들 잘 들으세요.
앞으로 후기 다들 적으세요. 반항하고 안 적는 후배들 다 죽습니다!!!
에 또~~(늙어가 할 말도 깜빡깜빡합니다.뭔말을 하려고 했는디~~ㅠ)
아참. 이 말이넹 ㅎ
참고로 제가 태권도 4단. 십팔반무예(18가지 무기사용하는 무시무시한 무술임돠) 4단. 유도3단.
길거리 쌈박질 9단.도합 20단임돠.
좋게 얘기할때 말 들으세요. 스치기만 해도 병원 한달간 신세져야 합니더. 뻥이라고 생각되면 어디 한번 반항해 보시던지요.
에 또. 도롱룡 노사님 말씀에 다들 댓글 다세요.
안다는 후배들 손모가지 뿐질러 버립니다. 손목 가질 자격 없슴돠.
제가 눈여겨 보겠습니다.
댓글은 최소한의 예의인 동시에 최대한의 사랑 표시입니다!
겁좀 내실라나 들?? 헤헤헤.
등반실력에 놀라고 문장에 한번 놀라겠네요
정겨운후기 깔끔한후기
감사합니다
어라?
어이 훈모야~~내가 한 10년전 쯤에 요런 요설루 공갈 한번 친 적 있는거 생각나냐?
그 땐 다들 벌벌 떠는 척 하면서도 방긋방긋 댓글 달아서 20개 정도 줄줄이 사탕으로 달렸었는디
요즘 후배들은 와 꼼딱도 안한다냐?
비루 먹은 늙은 개가 꼬랑지 털루 빗자루질 허구 자빠졌다구 다들 콧방귀만 팽팽 뀌네?
요즘 한백에 뭔일 있냐? 우째 쿠테타 조짐이 슬쩍 보인다.야 ㅎㅎㅎ
총무인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듣고싶구만...
누가 댓글 달면 죽인다꼬 내 맹키로 공갈치는 그림자 정부라도 있나? ㅋㅋㅋ
ai rervu munsu dolbanggu^^
하얀집이 꺼먼될집 될 뿐했던 그날 사껀!! 리얼 합미다~
용재의 순간판단 때문에..
9시 뉴스에 나올뿐했네ㅎㅎ
시산제 말고 기우제를 지내야 될따!! 장기등반 날씨 진짜로 안 도와주노~
담에너 용한 점바치 단디 함 아라보소ㅋㅋ
그래도 덕분에 즐거운 등반여행 했네요 ^^
남들은 설악에 그리움으로 등반 한다지만, 저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으로 나선 설악산 등반이였습니다.
늘 그랬듯 즐거움과 누구도 느낄수 없는 우리만에 자일의 정으로 비를 피해 알찬 이틀 등반으로 늘 부족한 저를 선배님들이 매번 채워주는 덕분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선배님! 등반후 기록은 필수라는걸 상기하겠습니다.
좋은 후기글 잘 읽고 갑니다. 앞으로 분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