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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봉서방
초기 한글번역 성경
어쨌든 믿음이 충만했던 사람들에 의해 수많은 쪽복음들이 번역되고 발간되는 과정을 거쳐 1887년에는 우리말로 번역된 최초의 완역 신약 「예수셩교젼셔」가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한글 성경의 언어가 지금 읽어보면 웃기기도 하고 또 일리가 있기도 하고 참 이렇게 번역하느라 얼마나 생각과 기도를 많이 했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당시 성경의 이름은 아무래도 중국의 영향 때문에 중국식 이름들이 많았으나 이 「예수셩교젼셔」는 한글을 중심으로 써내려가려고 애를 썼던 것입니다. 참고로 중국 한문으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몰론 중국식 발음을 따라 비슷하게 쓴 것이지만 우리는 우리식으로 한문을 읽게되니 좀 미안한 얘기지만 지금 읽어보면 중국식 성경제목이 그렇게 웃길 수가 없습니다. ^^
保羅書信 羅馬書(보라서신 라마서)를 어떻게 이해하시겠습니까?
바울서신 중 로마서라는 뜻입니다. 계속 읽어보시렵니까?^^
馬太福音 마태복음
馬可福音 마가복음
路加福音 로가복음
約翰福音 약한복음 -->요한복음
使徒行傳 사도행전
羅馬書 라마서 -->로마서
歌林多前書 가림다전서 -->고린도전서
歌林多後書 가림다후서 -->고린도후서
加拉太書 가랍태서 -->갈라디아서
以弗所書 이불소서 -->에베소서
腓利比書 비리비서 -->빌립보서?
歌羅西書 가라서서 -->골로새서?
帖撒羅尼迦前書? 첩살라니가전서 -->데살로니가전서?
帖撒羅尼迦後書? 첩살라니가후서 -->데살로니가후서?
提摩太前書? 제마태전서 -->디모데전서?
提摩太後書? 제마태후서 -->디모데후서?
提多書? 제다서 -->디도서? ?
利門書? 비리문서 -->빌레몬서?
希伯來書? 희백래서 -->히브리서?
雅各書? 아각서 -->야고보서?
彼得前書? 피득전서 -->베드로전서?
彼得後書? 피득후서 -->베드로후서?
約翰一書? 약한일서 -->요한일서?
約翰二書? 약한이서 -->요한이서?
約翰三書? 약한삼서 -->요한삼서?
猶大書? 유대서 -->유다서? 啓示錄?
계시록 -->요한계시록
그런데 이 한글로 된「예수셩교젼셔」에는 그 번역하신 분들의 삶의 자리였던 니북!^^ 평안도 사투리-서북사투리래 거뎌 강하게 배어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단강”을 “욜단개굴”(막 1:5), “소리를 불러 제키고”를“소래랄 불우제기고”(막 1:24), “새벽”을 “새박”(막 1:35), “지붕”을 “집엉”(막 2:4), “쉽겠느냐”를 “쉽갓나냐”(막 2:9), “못 하겠으니”를 “못하갔으니”(막 3:20), “산비탈”을 “산컨들마기”(막 5:13),“장터”를 “댱니”(막 6:56), “속임질”을 “쇠우리질”(막 7:22), “아침”을 “아젹”(막 13:35), “아버님”을 “아바님”(막 1:24) 등으로 표현했습니다.
복음서 기자와 예수님과 심지어는 귀신까지도 모두 서북 방언을 쓰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귀신이 먼저 예수님께 와서,
“나살앳 예수야 우리 너로 더부러 어.드.러.기.네.아.셔.우리?망하게하나뇨...”하고 물으니까 예수님께서는
“입닷고 나오라!”고 호통치십니다.
이 성경은 그러자“더러운 귀신이 그사람을 "지랄케하며"큰소래랄 불우 제기고나오니...”(막 1:24-26)라고 번역합니다.
이 부분이 압권 아닙니까?^^
"입닷고( 입닥치고) 나오라!"고 외치시는 예수님^^
"지랄하는 귀신!!^^"
귀신이 사투리를 쓰니까 얼마나 웃깁니까? "우리가 너로 더불어서 어드러기!!" 깡이 쎄고 뱃심이 쎈 평양사투리 귀신입니다^^
거뎌 니북 사투리래 충만한! 번역이었습니다.
아래는 주기도문을 번역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생각하면 참 정확하고 솔직한 한글번역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참 토속적이고 필요한 번역이었습니다. 번역이란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마음을 오늘의 삶에서 번역해내는 번역자라고 하겠습니다.
그 당시의 언어는 차라리 오늘의 언어보다 더 멋있었던 것 같습니다. 훗날 출애굽 사건의 "유월절"(Passover 踰越節)로 번역한 단어는 "넘난 절"-이라고 번역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번역이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초대교회의 열정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뜻을 더욱 가까이 현실적으로 전하고자 했던 그들의 모습에서 오늘보다 더 앞선, 그리고 뜨거운 마음을 만납니다.
( 그런데 이 성경-예수셩교젼셔, 20여년 전에 목사안수를 받으면서 히브리 원어 성경과 함께 선물받은 것인데 이 글을 쓰면서 아무리 찾아도 없으니 어디 간거예요?^^)
(윗 글은 대한 성서공회의 자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1. 초창기 낱권 번역의 시대 1882년 부터
최초의 한글 성경과 구역(舊譯) 성경
1790년에서 1800년 사이에 천주교 신자인 최창현이 4복음서의 성경 구절을 발췌하고 해 석을 붙인 한문본 '성경광익'(聖經廣益)과 '성경직해'(聖經直解)를 재편집하여 한글로 옮겼다고 전해지는데 이것이 필사본 '성경직광익'으로 최초의 우리말 번역이라 할 수 있다.
성경 66권 가운데 낱권들이 번역되어 나온 것은 1882년 누가복음과 요한복음부터였다.
한글성서는 1882년 스코틀랜드 선교사 J.로스, J.매킨타이어 목사가 만주 우장(牛莊)에서 의주(義州)의 청년학자 이응찬(李應贊)·서상륜(徐相崙) 등의 협조로 흠정역(킹제임스 버전 King James)과 중국어 성경을 대본으로 하여 번역하였으며, 《누가복음》의 한글번역을 완성하여 3,000부를 인쇄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되었다. 로스목사의 꾸준한 성경번역의 노력으로 1887년에는 우리말로 번역된 최초의 완역 신약 순 한글「예수셩교젼셔」가 나온다.
「예수셩교젼셔」(1887)는 띄어쓰기가 되어있지 않은것, 서북(西北) 방언으로 번역된 것, 번역이 미숙한 것, 번역 본문이 우리말 어법에 잘 맞지 않는 것, 어휘 선정이 현대 한국어와 많이 다른 것등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 예수셩교뎐서는 새로운 번역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중역번역본들의 합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1882년부터 1911년까지를 성서 중역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중역이라 함은 성서를 원문에서 직접 번역하지 아니하고, 다른 번역에서 거듭 번역하는 것을 일컫는다.
초창기 한국기독교의 성경번역에서 잊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이수정이다. (이수정 李樹廷·1882∼1886 / 개화파로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귀국하여 보수파의 정적에 의해 1886년 5월, 44세에 처형당함 ) 이수정은 임오군란(1882년)이 일어났을 때 왕후 민비의 생명을 구한 공로로 고종의 후의를 입어 1882년 9월 일본 유학 길에 올라 유명한 농업학자 츠다센을 찾아 갔는 데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이수정은 한문 성경을 읽으며 일본인 기독교인들의 집회에 참석하다가 1883년 4월 29일 도쿄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는 미국에 계속 편지를 보내 한국을 도와달라고 말했고 그래서 이수정은 미국 교인들 사이에서 '한국의 마케도니아인'이라 불렸다. 그리고 그의 간절한 요청이 미국 교회 지도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마침내 1884년 미국 감리교회와 장로교회가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결의하였다.
이수정은 1883년부터 시작한「현토한한 신약성서」가 1884년에는「新約聖書馬太傳」,「新約聖書馬可傳」,「新約聖書路可傳」,「新約聖書約翰傳」,「新約聖書使徒行傳」으로, 그리고 1885년에는「신약마가복음셔언해」가 출판되어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내한(來韓)하면서 이수정이 번역한「신약마가복음셔언해」를 가지고 입국하는, 세계 선교사상 유례가 없는 신기원이 이루어졌다. 이 당시는 누가 통일성 있게 책임 있는 번역을 했다기 보다 각 교단별로 또는 의욕이 있는 사람들이 한문성경에서 또는 일본역 성경에서 서로 번역을 해서 출판하는 시대였다.
< 한국성서위원회의 탄생 1887년 >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책임있고 통일성있는 성경번역을 위해 한국성서위원회가 창설되고 번역위원회가 개역위원회를 두게 된 것이었다. 1887년 당시 세계에서 성경번역으로 가장 공신력이 강했던 영국성서공회 만주지부 총무 S.텔리가 한국의 성서사업을 겸하여 6,060권을 반포하였고 같은 해 1887년 선교사 H.G.언더우드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성서위원회를 조직하여 번역위원회와 개역위원회를 두게 됨으로 공신력을 가진 성경번역 사업이 활성화되게 되었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를 중심으로 한 선교사들은 1893년에 상설집행성서위원회를 조직하고 각 선교부에서 2명씩의 대표로 구성되는 공인번역자회를 출범시켰다.
1938년에 나온 [성경젼서 개역]은 최초로 완성된 개역(改譯)성경이다. (지금은 구역이라고 부른다.)
1911년 '번역위원회'를 해체하고 '개역위원회'로 이름을 바꾼다. 그들은 그 동안 서둘러 번역한 우리말 구역「舊譯」성경을 서서히 고치고 다듬기 시작하여 1936년에는 「구약 개역」을 출판하였고, 1938년에는 「신약젼셔 개역」을 출판하였으며, 같은 해에 「셩경개역」을 내기에 이른다. 지금의 개역」과 구별하여, 1900년의 신약과 1911년의 구약을 합친 것을 편의상 「옛번역」, 혹은 「구역(舊譯)」이라고 일컫는다.
이 [개역성경젼서]를 한글 맞춤법에 따라 교정한 것이 1952년에 나온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이다.
성경전서 개역한글판은 한글맞춤법을 따르는 새 철자법을 구별하려는 의도에서 사용된 것이다. 그 후, 번역 내용과 표기법을 당시의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따라 더 손질하여 내놓은 「개역」결정판이 나온 것은 1961년이다.
이것의 이름이 바로 「성경전서 개역한글판」 (표제지 연도 1956)이고, 1956년에 편집되고 1961년에 출판된 성경전서 개역한글판은 개역의 결정판 또는 최종판이라고도 할 수 있고 지금 우리가 읽는 성경이 바로 이 책이다.
1958년에는 개역한글의 단어들을 한문으로 모두 바꾼 [간이簡易 국한문 國漢文 번역]이 출판되었다. 이것은 한글개역성경의 이해되기 어려운 한글 단어들을 한문으로 바꾸어낸 작업이었다.
간이국한문 번역은 한글 전용 번역「개역」본문을 기초로 하여, 한자어에서 유래한 말은 한자로 적고, 외래어와 고유어는 한글로 적었다.
< 새번역 신약전서>
기존의 「개역」을 개정하지 않고 새로운 번역을 시도한 것이 「새번역 신약전서」(1967)이다.
우리말을 모 국어로 사용하는 우리 학자들이 번역한 최초의 신약전서이다. 현대 한국어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본 문의 지문(地文)이 모두 "했다"체로 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공동번역 성서>
1971년에 신약성서가 출간되고 1977년에 신약을 개정하고 구약과 합해서 낸 「공동번역 성서」는 우리나라의 개신교와 카톨릭이 공동으로 번역한 성서이고 의역의 성격을 보이는 번역이고 한국의 현대인이 쓰고 있는 현대어로, 그리고 알기 쉬운 말로 번역된 성서이다. 경어체를 쓴 특징이 있다.
< 개역개정판 성경>
1998년에 나온 개역개정판은 개역성경의 대폭적인 개정이었다.
「개역」 번역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곳에서는 번역 내용의 일부를 고쳤다. 예를 들면, “주기도”(마 6:9-13)에서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는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로 고쳐서 다음에 나오는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와 수동태의 문법 형식이 일치하게 번역하였다. 마태복음 6장 34절의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라고 하여 마치 내일 일을 오늘 지레 염려하지 말고 내일 일은 내일 가서 염려하라는 뜻으로 오해되는 「개역」의 번역을 「개역개정판」에서는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로 바로잡아서 염려라고 하는 것은 아예 할 것이 아니라고 하는 본문의 뜻을 살렸다.
이해하기 어려운 고어(古語)와 한자어(漢字語)는 쉬운 말로 고쳤다. 예를 들면, 창세기 24장 22절의 "약대"는 "낙타"로, 창세기 15장 4절의 "후사(後嗣)"는 "상속자(相續者)"로, 이사야 25장 5절의 "훤화(喧譁)"는 "소란(騷亂)" 등으로 고쳤다. 국어 맞춤법이 달라진 곳을 고쳤다. 예를 들면, "일찌기"는 "일찍이"로 "-찌라도"는 "-지라도"로, "찌어다" 같은 것은 "지어다"로 "추숫군"은 "추수꾼"으로, "수염소"는 "숫염소"로 고치고 장애인 기피/차별 용어를 고쳤다. 예를 들면, "문둥병"은 "나병"으로, "소경"은 "맹인"으로, "곱사등이"는 "등 굽은 자"로, "난쟁이"는 "키 못 자란 사람"으로, "절뚝발이"는 "다리 저는 자"로, "벙어리"는 "말 못하는 사람"으로, "귀머거리"는 "못 듣는 사람"으로, "앉은뱅이"는 "못 걷는 사람"으로, "불구자"는 "장애인"으로, "병신"은 "몸 불편한 사람" 등으로 표현을 바꾸었다.
하나님은 사람의 손길을 통해서 역사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번역을 통하여 말씀하신다. 놀라운 것은 이런 수많은 성경번역의 역사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서 움직이고 역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초기 이수정같은 이는 성경을 읽으면서 예수님을 만나고 성령체험을 하고 위대한 신앙고백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다. 성경을 읽으며 우리에게 이 감격의 고백이 날마다 넘치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죄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4:12]
로스역과 이수정역이 중국과 일본에서 이루어진 것인 데 반하여, 국내에서도 낱권 번역이 나오기 시작한다. 상설성경실행위원회(常設聖經實行委員會, The Permanent Executive Bible Committee) 산하 성경번역자회(聖經飜譯者會, The Board of Official Translat
ors)에서 번역한 것으로서, (1887), 「누가복음젼」(1890), 「보라달로마인셔 保羅達羅馬人書」(1890), 펜윅의 「요한복음젼」(1891), 「마태복음 馬太福音」(1892), (1892), 펜윅의 (1893), 「마태복음」(1895), 「요한복음」(1896), 편지」(1897), 「야곱의공번된편지」(1897), 「베드로젼셔」(1897), 「베드로후셔」(1897), 「마태복음」(1898), 「마가복음」(1898), 「누가복음」(1898), (1898), 「로마인셔」(1898), 「고린도젼셔, 고린도후셔」(1898), 「필닙보인셔」(1898), 「데살노니가인젼후셔」(1898), (1898), 「듸이모데젼셔, 듸이모데후셔, 듸도셔, 빌네몬」(1898), (1898), 「요한일이삼유다셔」(1898), 「에베소인셔」(1899), (1900) 등이다. 1900년에는 드디어 「신약젼셔」 완역본이 나온다. 이것이 나오기 전까지 신약의 경우는 거의 모든 책들이 이처럼 먼저 낱권으로 출판되어 나왔었다. 스코틀랜드성서공회의 후원을 받은 로스역 번역진의 번역이나, 우리 나라에 와 있던 영국성서공회와 미국성서공회의 공인 번역 역시 신약의 경우 낱권 번역이 완료되는대로 출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