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찰추호(明察秋毫)
눈이 밝고 날카로워 아주 작은 일에 대해서까지 빈틈없이 살핌을 비유한 명찰추호(明察秋毫)는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 하편(下篇)에서 볼 수 있다.
양혜왕에게 작별을 고하고 제(齊) 나라에 온 맹자에게 패업(覇業)에 관심을 가진 제 나라 선왕(宣王)은 맹자의 의견을 듣고자 했으나 맹자는 여러 가지 비유로써 선왕의 야망을 비판하고 자신의 왕도정치론(王道政治論)를 설명한다.
왕 노릇하는 데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아는 마음이 필요한 까닭을 묻는 선왕에게 맹자는 ‘내 힘이 삼천 근을 들기에는 충분하지만 새 털 하나를 들기에는 부족하고 시력은 미세한 털끝을 살피기에는 충분하면서도 수레에 실은 땔나무는 보지 못한다(明足以察秋毫之末而不見輿薪)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왕께서는 그것을 믿으시겠습니까?’하고 질문 했다.
그러자 선왕은 ‘저는 그것을 안 믿는다’고 말했다.
맹자는 ‘왕께서 왕 노릇을 하지 못하는 것은 하지 않으시는 것이지 하지 못해서가 아니(不爲也, 非不能也)’라고 말하며 군주들이 백성들을 위해 은덕(恩德)을 베푸는 일을 실천하려는 노력을 강조했다.
추호(秋毫)는 가을이 돼 가늘어진 짐승의 털을 뜻 하며 극히 미세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오늘의 한자
明 : 밝을 명, 察 : 살필 찰, 秋 : 가을 추, 毫 : 가는털 호
첫댓글 "明察秋毫" 좋은글 감사합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