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소리
김회직
<隨筆畵-천둥소리> 31.5×40.0 골판지위에 색지콜라주 2011
바퀴벌레는 바퀴가 없어 자동차가 아니라던
다섯 살 손자가 올해 대학생이 되었다.
컴퓨터를 폭넓게 공부해보겠다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했다.
그 옛날, 할아버지와 함께 놀던 때처럼 지금도 틈만 나면 자주 이야기를 한다.
AI와 수학분야에 심취하고 싶다는 손자의 표정이 여간 다부진 게 아니다.
의과대학을 안 가서 섭섭하시냐고, 의사 손주며느리를 맞이할 수 있게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며 어리광도 부렸다.
훤칠한 키에 목소리까지 우렁우렁한 열여덟 살 청년으로 다 컸는데
할아버지 눈에는 그냥 착하고 예쁜 손자일 따름이다.
“할아버지, 그룹스터디가 있는 날이어서 조금 늦을 거예요.”
“때 거르지 말고 꼭 챙겨 먹어야 한다.”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천둥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우산을 받쳐 든 손자가 오늘 따라 부쩍 커 보였다.
첫댓글 김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손자가 큰 인물 되겠어요.
마음으로야 그렇게 돼 주기를 바라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성실하게 살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송선생님,
변변찮은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봄날 되십시요.
김선생님, 손자 보면 뿌듯하시겠어요. 그림을 넣으니 더 멋집니다~^^
13년전에 만든 것이라 조금 퇴색된 것 같습니다.
심심할 때면 지금도 가끔씩 만들어보곤 합니다.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봄날 되십시오.
할아버지도 손자도 참 멋지십니다.
덕분에 손자가 일류대학에 입학한 것도 알게되네요.
축하드립니다.
권선생님, 오랜만입니다.
요즈음도 좋은 글 많이 쓰시지요?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 큰 손자가 그냥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요.